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2022년 7월호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미디어TF)

 

 

여름동안 종종 모텔을 대실하는 일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습니다. 카페는 이동이 제한적이고 바깥은 더우니 차라리 몇시간 방을 잡아보자는 선택인데요. 대실서비스가 아주 잘 되어 있는 한국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침과 밤 사이 반나절 이상의 시간동안 모캉스를 할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를 특별하게 계획하지 않은 올해는 일정과 일정 사이 대실을 하는 일이 잠깐이나마 기분을 내는 방편이 되기도 합니다. 노트북을 들고 가서 밀린 일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친구를 불러 가볍게 맥주 한잔 하거나 새로운 손님을 찾아보기도 하지요(찾는데 그치기가 부지기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잠을 청하기도 하고요. 바쁜 7월 일정 속에 잠시나마 한 장소에 콕 박혀 내 시간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경험은 틈틈이 휴가의 기분을 들게 합니다. 

 

이번 달 행성인 웹진은 많은 소식들을 들고 왔습니다. 폭우 속 이상한 연대의 행진이 있던 서울퀴어퍼레이드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희망버스 참가기,  HIV 노출 전 예방법 프렙을 주제로 한 토론마당은 행사의 열기만큼이나 준비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여기에 이 계절에 감성을 스며들게 하는 '안동 블랙핑크'의 추억과 기동님의 필리핀살이와 육아일기까지. 여름의 한복판에서 함께 행진하고 싸우면서도 자기 일상을 만들고 관계를 만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이야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나요? 어디에 있든 행성인 웹진 7월호가 잠시나마 여러분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기를. 이상 을지로 D 호텔(로 쓰지만 모텔이죠)에서 미디어TF였습니다.  

 

 

행성인 7월 활동 보고

 

[2022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성인X전장연 '이상한 연대의 행진단' 사진 스케치

 

[2022 서울퀴어퍼레이드] 광장에 나온 행성인의 얼굴들

 

[HIV/AIDS특별기획] 프렙은 예방을 필요로 하는 게이&MSM의 것이 될 수 있을까?

 

[HIV/AIDS특별기획] 프렙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와 관계설정

 

[미디어TF 르포] 페티시와 인종차별의 불화 위에서

 

[회원에세이] 그 여름

 

[퀴어X투쟁] 누군가의 희망이 된다는 것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며

 

육아#4. 분유와 이유식: 엄마는 꽝초보(?) 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