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2027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행성인)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변화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기 위해 행성인과 함께 해온 모든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행성인 30주년 준비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회원으로, 동료지지자로 함께 해온 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30주년 기념사업의 방향과 향후 행성인의 활동 전략을 세우는 데 소중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설문 진행 개요
- 진행 기간: 2025년 12월 1일(월) ~ 2026년 1월 14일 (수)
- 진행 방식: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
- 참여 대상: 행성인과 함께하는 회원 및 동료(비회원도 참여 가능)
- 참여 인원: 169명
설문참여자의 분포와 특성


설문에는 총 169명이 응답하였습니다. 169명 중 행성인 회원은 152명(89.9%), 비회원은 17명(10.1%) 였습니다.
응답자의 행성인 가입 시기는 2011년 이전 16명(9.5%), 2011년~2016년 40명(23.7%), 2017년~2022년 28명(16.6%), 2023년~현재 68명(40.2%), 비회원 17명(10.1%)로 최근 가입자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관식으로 행성인에 가입하게 된 계기를 물었고, 이를 열 한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친구/지인 추천이 48명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하였으며, 집회/기자회견/투쟁현장/인권활동 참여(35명), SNS/온라인활동 32명, 퀴퍼 14명, 인터넷 검색 14명, 행성인 모임 참여 11명, 활동에 관심/오랫동안 지켜봐옴 11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행성인 가입 계기 | 응답수(명) |
| 친구/지인 추천 | 48 |
| 집회/기자회견/투쟁현장/인권활동 참여 | 35 |
| sns/온라인활동 | 32 |
| 퀴퍼 | 14 |
| 인터넷 검색 | 14 |
| 행성인 모임 참여 | 11 |
| 활동 관심, 오랫동안 지켜봐왔음 | 11 |
| 연대(타단체 활동가) | 7 |
| 미디어, 컨텐츠(웹진, 뉴스, 다큐, 영화, 육우당 시집) | 5 |
| 기타 (자발적, 가장 유명해서, 12.3 계기, 성소수자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 4 |
| 기억 못함 | 4 |
표 1. 행성인 가입 계기
행성인의 활발한 활동 및 회원들의 적극적인 조직 활동이 행성인의 강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편, 행성인은 지속적으로 온라인 홍보 활동을 약점으로 평가 받아왔음에도, SNS/온라인활동이나 인터넷 검색 유입이 높은 응답을 기록한 것은, 향후 온라인 홍보 활동 강화를 통해 회원 유입을 늘릴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구사회학적 정보와 관련해서는 연령대와 거주지역만을 물었습니다. 응답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전체(n) = 169 | n | % | |
| 연령대 | 10대 이하 | 3 | 1.8 |
| 20대 | 37 | 21.9 | |
| 30대 | 84 | 49.7 | |
| 40대 | 34 | 20.1 | |
| 50대 | 11 | 6.5 | |
| 60대 이상 | 0 | 0 | |
| 거주지역 | 서울특별시 | 91 | 53.8 |
| 인천광역시 | 6 | 3.6 | |
| 대전광역시 | 11 | 6.5 | |
| 대구광역시 | 0 | 0 | |
| 광주광역시 | 2 | 1.2 | |
| 울산광역시 | 0 | 0 | |
| 부산광역시 | 2 | 1.2 | |
| 세종특별자치시 | 1 | 0.6 | |
| 경기도 | 34 | 20.1 | |
| 강원도 | 2 | 1.2 | |
| 충청북도 | 1 | 0.6 | |
| 충청남도 | 2 | 1.2 | |
| 전라북도 | 0 | 0 | |
| 전라남도 | 2 | 1.2 | |
| 경상북도 | 2 | 1.2 | |
| 경상남도 | 2 | 1.2 | |
| 제주도 | 4 | 2.4 | |
| 해외 거주 | 7 | 4.1 | |
표 2. 설문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정보
응답자의 성별 정체성 분포는 시스 여성 69명(40.8%), 시스 남성 60명(35.5%), 트랜스 여성 3명(1.8%), 트랜스 남성 3명(1.8%), 논바이너리 14명(8.3%), 젠더퀴어 12명(7.1%), 탐색중 3명(1.8%), 밝히고 싶지 않음 5명(3.0%)로 나타났으며, “당신은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예 21명(12.4%), 아니오 148명(87.6%)로 응답하였습니다.

응답자의 성적 지향 분포는 게이 55명(32.5%), 레즈비언 26명(15.4%), 이성애자 27명(15.6%), 양성애자 20명(11.8%), 범성애자 17명(10.1%), 무성애자 11명(6.5%), 탐색중 6명(3.6%), 밝히고 싶지 않음 7명(4.1%)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 응답 결과를 보았을 때, 트랜스젠더 중에는 논바이너리나 젠더퀴어로 정체화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시스 남성의 경우 대부분이 성적 지향을 게이로 정체화하는 반면, 시스 여성의 경우 다양한 성적 지향으로 정체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성소수자 관련 고민’을 객관식으로 물었습니다. 법적 권리의 부재 122명, 노후·건강·돌봄 등 삶의 지속가능성 100명 등 현재 개인적인 관계나 처한 상황의 고민보다도 제도/정책의 부재, 향후 삶에 대한 고민이 크게 나타납니다. 이는 아래에서 살펴볼 행성인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응답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성인에 대한 이미지
‘행성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객관식으로 물었습니다. ‘활동이 활발한 운동 조직’ 이 압도적으로 1위(73.4%)를 기록하였으며,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35.5%), ‘오래되고 큰 조직’(26%),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단체’(28.4) 순으로 뒤를 이으며 행성인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전문성에 대한 행성인의 이미지는 낮게 응답되어, 행성인의 활동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가 깊이보다는 다양함에 촛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 응답으로는 ‘존재가 감사한 단체’,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조직’, ‘다양한 집단과의 폭넓은 연대’ 등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행성인이 갖는 의미’를 객관식으로 물었습니다. 행성인은 사회 변화를 위해 함께 싸우는 동료로서의 이미지가 강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위 ‘행성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질문에서 ‘활동이 활발한 운동 조직’ 응답이 높았던 것과 결을 같이 합니다.
그 외에 커뮤니티 성격을 강조한 항목들이 낮게 응답된 것은 그만큼 행성인의 커뮤니티성이 낮게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성인의 활동
기억에 남는 행성인의 활동을 주관식으로 묻고, 이를 여덟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퇴진 광장이 있던 해에 진행된 설문이었기 때문인지 퇴진 광장을 기록한 응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행성인 가입 계기와 마찬가지로 집회/깃발이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성인 기획/인상/컨텐츠 등 행성인 자체 기획 활동도 높은 응답을 기록하여, 행성인 자체 기획 활동의 중요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성소수자 의제/행사’ 분류는 행성인 외부나 연대체 행사에 행성인이 참여한 경우에 대한 응답입니다.
| 집회/깃발 | 퇴진 광장 | 행성인 기획/인상/컨텐츠 | 퀴퍼 | 사회연대 | 성소수자 의제/행사 | 기억안남/모름 | 너무많음/기타 |
| 39 | 39 | 39 | 30 | 28 | 22 | 10 | 3 |
표 3. 기억에 남는 행성인의 활동
앞으로 행성인이 더 집중했으면 하는 활동을 1순위부터 3순위까지 꼽아보고, 추가로 주관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법·정책 제도 개선 활동이 1위 응답수(63명)와 1~3위 응답수 합계(120명) 모두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앞서 살펴본 ‘지금 나에게 중요한 성소수자 관련 고민’ 과 같이 차별금지법, 혼인평등 제도의 부재 등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 외에 눈여겨 볼 지점은 세대별 의제 발굴 활동, 지역 기반 회원조직 강화, 커뮤니티 돌봄과 상호지원이 각각 높게 응답된 결과입니다. 모두 행성인에서 주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는 의제들로, 향후 행성인의 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법·정책 제도 개선 활동 | 세대별 의제 발굴 및 활동 | 지역 기반 회원조직 강화 | 커뮤니티 돌봄과 상호지원 | 서비스 제공 및 지원 사업 | 미디어 및 문화·예술·기록 프로젝트 | 국제 연대 및 해외 협력 | |
| 우선 순위 |
1 | 2 | 3 | 4 | 5 | 6 | 7 |
| 응답수 합계 |
120 (1) | 110 (2) | 96 (4) | 99 (3) | 79 (5) | 79 (5) | 47 (7) |
표 4. 앞으로 행성인이 더 집중했으면 하는 활동
바라는 행성인의 활동 방향을 객관식으로 물었습니다. 커뮤니티 돌봄과 관계망 강화 85명, 사회정책과 제도 개선 집중 81명 등 전반적으로 위 ‘앞으로 행성인이 더 집중했으면 하는 활동’ 응답과 비슷한 결과를 보입니다. 그 외에 일상 속 소규모 활동의 증가가 59명으로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행성인이 지향하기를 바라는 키워드를 주관식으로 물었고, 이를 응답값이 클수록 글자가 커지는 워드 클라우드 형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연대(76건)가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평등(53건), 공동체(48건), 돌봄(37건), 저항(31건), 성평등(23건), 정치(21건), 행동(18건), 성적권리(15건), 노동(12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론 및 향후 활용 방안
행성인은 활발한 활동을 기반으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조직을 통해 성장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강점을 살리는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행성인의 커뮤니티성은 낮게 기록되는 반면, 지역 모임, 세대별 의제, 돌봄 등의 이슈에 대한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응답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행성인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줍니다.
해당 설문 결과는 예정된 30주년 사업과 리브랜딩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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