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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

[웹진 기획] 신임 팀장 인사

by 행성인 2026. 3. 18.

 

2026년 행성인 활동팀에는 이안과 소하(트랜스젠더퀴어팀), 사루(노동권팀)과 더불어 네 명의 신임 팀장들이 활동합니다. 이번 웹진에서는 신임 팀장직을 맡은 HIV/AIDS인권팀의 정우와 코코넛, 성소수자 노동권팀의 펠릭스, 평과의 인사를 실었습니다. 

 

 

왼쪽부터 성소수자노동권팀, HIV/AIDS인권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팀장 인사

 

 

 

 

정우

 

행성인에 속한지 9년째에 HIV/AIDS 인권팀 공동팀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대학-청년 퀴어모임 기반의 활동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행성인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던 곳도 인권팀이었습니다.

에이즈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몇년이 되었지만, 작년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 활동 목표를 정하면서 튀어나온 '12월 감염인 인권주간에 종로와 이태원 일대를 다니며 캠페인을 진행하자!'는 기존의 팀 활동과는 완전히 다른 결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오늘 섹스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게이 섹스 안내서"가 만들어졌고, 걱정과 설렘으로 문을 두드린 업소들에서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작년의 활동을 이어서 포스터를 들고 아직 못 찾아간 지역의 업소들을 만나러 가려고 합니다. 이번 4월에는 10명 남짓의 팀원들이 포스터를 가시고 부산으로 갑니다. 하반기에는 게섹안에 연장선에서 새로운 캠페인을 구상해보려고 준비중입니다. 같이 캠페인을 구상하고, 커뮤니티를 찾아가고, 짧은 회의/긴 뒷풀이가 좋은 분들. 에이즈팀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코코넛

 

2023년 하반기, 퀴어 커뮤니티에 나오고 나서 몇 달 지나지 않아 친구 정우의 추천으로 행성인에 가입하고, 어쩌다 보니 에이즈팀 회의도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에이즈팀 텔방에 초대될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르니 뭐 시키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까 저를 행성인으로 데려다 놓은 정우와 함께 공동팀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행성인 에이즈팀 활동을 시작으로 다른 단체와 연대체에서도 여러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결국 처음 활동을 시작하게 된 행성인에서 활동하며 팀원들을 만날 때가 가장 큰 힘을 얻는 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우와 저는 같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에이즈팀에서 서로의 역할을 보완해 주는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입니다. 둘이 함께 공동팀장을 맡아서 괜히 더 힘도 나는 것 같고, 의지도 돼요. 정우와 다른 에이즈팀 팀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동지들을 믿으며 서로 힘이 되어주는,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장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도 에이즈팀은 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찾아 보며 감염인의 성적 권리에 대한 담론을 더 활발히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에이즈팀이 이렇게 활동에 동력을 얻어 나가는 시기에 팀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도 느끼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에이즈팀의 팀원들과 활동을 살피며, 동시에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에서 행성인 에이즈팀의 연대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저 자신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팀장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있어 힘이 납니다. 같이 재미있게 잘 활동해 보아요.

 

 

평과

 

노동권팀 공동팀장 중 한 명인 이평과라고 합니다. 저는 2010년 중반에 처음 가입해서 잠깐 성소수자구술사아카이빙에 참여했고 한동안 뜸했다가 2023년 행성인 아카데미를 통해 돌아온 탕아마냥 돌아왔습니다.

어쩌다 노조에서 제가 성소수자 당사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어떤 앨라이 조합원 덕분에 분위기가 제법 우호적이었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을 가진 제가 행성인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성소수자 노동자 인터뷰에 함께 하지 않겠느냐는, 반가운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인터뷰가 시작이 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 팀에서 제 가장 큰 장점은 하절기와 동절기에 낮 시간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또 원래 저는 해야 할 일이 입력되면 우직하게 어떤 결과든 결과물을 내놓는 편이기도 합니다. 공동팀장이라는 감투까지 쓰게 됐으니 올해에는 팀에서 할 일을 자발적으로 찾아 입력하고자 합니다.

올해에도 저는 제 행복을 잘 지켜나가겠습니다. 제 행복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오래 연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오래오래 연대하고 싶습니다.

 

 

 

펠릭스

안녕하세요, 26년도부터 사루님, 평과님과 함께 노동권팀 공동팀장을 맡게 된 펠릭스입니다.


23년도 8월에 가입한 후 짧은 기간이지만 주로 노동권팀에서 기획, 프로그램 진행, 연대 투쟁 현장 참석 등을 하며 운동에 대해 배우고 내실을 키워왔습니다. 아직 활동팀의 팀장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 것인지 많은 고민은 들지만, 말하고 설명하고 수렴하는 역할을 일이나 관계에서 자주 해온 경험을 다져 노동권팀 내/외부의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노동권팀 활동을 하다보면 저 스스로 느끼기에 일의 시작에는 적극적이지만 중간과 끝맺음에는 약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만큼 에너지를 균등하게 배분해서 쓰고 활동을 더 내실있게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자주 고민하곤 합니다. 그래서 올해의 활동 목표를 내실있는 팀 활동 챙기기로 잡아보려고 합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 활동하려는 의지를 담아..

 

벌써 3월, 노동권팀 안에서 준비해보자고 논의한 것들이 저 멀리에서 달려오고 있습니다. 노동권팀 역사 나누기 모임, 외부의 초청으로 인한 강의, 노동절 맞이 프로그램 진행,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성소수자 노동자 설문조사 등등… 지치지 않고 잘 해보겠습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