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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

3월 활동 스케치& 신입 회원 한마디

by 행성인 2026. 3. 18.

오소리(행성인 사무국장)

 

 

1. 시민과 함께 하는 출근길 아침 120일 집중 선전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는 지방선거 D-120일인 2월 3일부터 지방선거(6월 3일) 전까지 120일 동안 연대단체 및 연대시민과 함께 평일 아침 8시~9시 1시간동안 출근길 아침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전전에서는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중증장애인 해고노동자 400명 원직복직”,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복원”, “서울시탈시설장애인지원조례 복원”, “서울시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외치고 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지난 3월 4일 함께하며 장애인의 권리를 함께 외쳤습니다. 아래 이안 상임활동가의 연대 발언 전문을 공유합니다. 

 

 

 

▼ 이안 발언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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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 욕 많이 먹죠. 사람들 잘 모르면 쉽게 싫어하고 쉽게 욕합니다. 장애인도 그렇고 성소수자도 그렇고 모르니까 함부로 말하기 십상이죠. 근데 좀만 같이 만나고 지내보면, 알게 되면 정말 다르게 보여요.


연대현장 올 때마다 많은 장애인 동지들을 만났는데 그들에게서 보이는 어떤 얼굴이 하나, 저에게는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30년을 같이 지낸 한 사람이 있었어요. 이런 얘기 잘 안했었는데요. 오늘같은 날 같이 싸우러 나는 왜 갈까, 생각했을 때 동생이 떠오릅니다. 어느날 동생이 막 성년된 때에 집에 덩그러니 있길래 너 왜 그러냐 물었더니 자기도 일하고 싶다고. 누나들처첨 일해서 돈벌고 싶은데 안된다고 울더라구요. 충격 받았어요. 그런 생각 하는 줄 전혀 몰랐거든요. 또 언제는 투표하는 날이었는데, 자기도 하고 싶대요. 그래서 데려갔어요. 다른 가족들과 전혀 상관없이 뜬금없는 후보를 찍었대요. (원칙에 어긋나는 거 아는데 이런 적 처음이라 너무 궁금해서 못 참았습니다, 반성합니다…) 왜 그 사람을 뽑았냐 물었더니 선거 공보물을 봤대요. 그 중에 그 사람 하는 말이 마음에 든대요.


아. 한 사람. 한 명의 사람이라는 감각이 그 때서야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제서야 동생의 자립이란 걸 상상하기 시작했어요. 장애인권운동이라는 걸 알기 시작한 처음엔 인권감수성, 그런 것보단 그냥 제 동생도 사회에서 잘 살아갔으면 해서였어요. 장애인이 어딘가 소속되고, 배우고, 관계맺고, 돈 벌어 쓰고, 혼자서도 어디든 다닐 수 있기를 바랐어요. 누구나 그러고 바라듯이요. 근데 그러려면 일단 ‘살게‘는 해줘야 하잖아요. ‘같이 지내게’는 해줘야하잖아요. 근데 그것조차 못하는 거예요. 이러면 안 되지 않나? 그 물음을 갖고 세상을 다시 보니까 그런 장애인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아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그래서 오늘 여기까지 왔어요.


사실 지금도 ‘동생이 정말 자립해서 잘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그건 걔가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 사회는 장애인이 알아서 잘, 함께 지내게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요. 이 사회가, 나라가, 그 많은 타인들이요. 자본과 권력을 위해, 기능과 효율이라는 명목으로 장애인을 벽 속에 가둡니다.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이제 우린 알잖아요. 안 이상 두고 볼 수 없잖아요. 더 많은 이들이 이렇게 권리가 당연한 사회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고 이어갔으면 해서 오늘 왔습니다. 이 이야기와 마음 잊지 않고 동지들과 함께 살아갈 평등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길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

 

 

 

2. 2026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1회 한국여성대회

 

 

지난 3월 7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제4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빛의 혁명을 완수하라!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모이자 광장으로, 여성주권자의 힘으로!” 이었습니다.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시도한 대통령을 파면하고 내란을 종식시킨 여성/퀴어들이 다시 모인 자리였습니다. 1년 전 매일같이 나와 대통령 파면 너머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들을 기억하면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젠더 폭력 없는 사회를, 노동과 재생산권에서의 실질적 성평등을, 성평등 개헌과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대를, 나아가 전쟁과 폭력이 아닌 돌봄과 평화를 요구했습니다.  

 

 

행성인은 '트랜스 X 시스 한데모여!' 피켓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회원들과 구호를 만들어 트랜스 플래그 색에 맞춰 제작한 피켓을 함께 들고 행진했습니다. 맑은 서울 하늘 아래 쨍쨍한 피켓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사회의 배제와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변화의 갈망이 모이는 광장에도 또렷이 울리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변화는 페미니즘과 함께, 성평등으로부터 시작할 것임을 결의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결연한 마음들이 모인 광장의 열기를 기억하며, 즐거운 투쟁을 현장으로 이어갑시다!

 

 

 

3. 트랜스 엑스포 2026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이 주관하고 무지개교실, 성별이분법에저항하는사람들 여행자,  커뮤니T,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 트랜스해방전선,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이 공동주최한 <트랜스 엑스포 2026>이 지난 3월 21일, 홍대 서교플레이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트랜스엑스포는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Transgender Day of Visibility)를 앞두고, 다양한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커뮤니티를 가시화하며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확대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부스행사와 무대행사로 구성되었습니다. 부스로는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와 한국여성민우회, 민변 소수자인권위원회, 다양한 셀러와 창작자들이 참여하여, 트랜스젠더 인권 관련 전시, 참여프로그램, 굿즈 판매, 상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무대행사로는 트랜스젠더 당사자 토크, 의료적 트랜지션에 대한 강연, 그리고 공연 및 메인 무대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휴식하거나 심리상담을 받고 메이크업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오소리 상임활동가가 트랜스엑스포 기획단으로 함께하였고, 이안 상임활동가가 메이크업 존을 운영하였습니다. 공동주최 단위로서 부스도 운영하였습니다. 부스에서는 다양한 트랜스 굿즈를 판매하고, 트랜스 앨라이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를 남기면 트랜스 앨라이 뱃지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참가자분들이 남겨주신 한마디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 트랜스 앨라이 뱃지를 주고 싶은 너에게, 한마디

 

 

트랜스 엑스포 중간에는 행성인에서 다가오는 3월 31일 트랜스가시화의날을 맞아 기획한 게릴라 액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여성대회 때 사용했던 피켓을 재활용하여, 행성인 회원 및 트랜스 엑스포 참여자들과 함께 주말의 홍대 거리를 걷는 시민/대중들에게 트랜스젠더를 가시화하는 피켓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짧은 행진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호응해주어서 가시화도 흥도 알차게 챙긴 시간이었습니다. 트랜스젠더도 시스젠더도 나답게 행복한 세상으로 함께 갑시다!

 

 

 

4. 3월 정기 회원모임 - 완전병역거부자 두부가 들려주는 평화 이야기

 

 

지난 3월 26일, 3월 정기 회원모임에서는 한베평화재단에서 베트남전쟁 한국군의 민간인학살 책임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쟁없는세상과 인권영화제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두부 평화활동가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두부 활동가는 전쟁과 폭력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병역거부를 했고, 현 대체복무제가 반인권적이고 징벌적인 까닭에 시민불복종으로 대체복무까지 거부하는 완전병역거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 날 모임에서는 두부 활동가가 병역거부를 선택한 과정과 서사, 병역거부란 무엇인지(개념, 역사, 다양한 방식과 이유 등), 대체복무제의 문제점(대체역 심사위원회 구조와 구성의 문제, 교정시설 단일 기관으로 정해진 영역, 36개월이라는 과도하게 긴 기간 등) 등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병역거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 병역거부 가이드북 )

 

이후 질의응답과 소감을 나누며 전쟁에 저항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두부 활동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두부를 불러주세요! 

 

 

📆일시 : 두부 구속 전까지

📞문의 : 이용석(02-6401-0514, 전쟁없는세상 활동가), 권현우(한베평화재단 사무처장)

📍장소: 불러주는 곳 어디든지

👉🏽신청하기: https://forms.gle/AL78HxkZFXLg4SJ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