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38 차별금지법 제정, 반차별 운동은 실천과 연대를 중심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지난 2월 18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반차별공동행동 주최로 차별금지법 상상더하기 포럼 ‘차별금지법 제정, 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잘 해보자는 거지’가 열렸다. 이 포럼은 1부 ‘반차별공동행동의 고민, 어디까지 왔나’, 2부 ‘우리는 서로 어디에 와 있는거지?’ 그리고 3부 ‘다함께 차차차 - 전체토론’으로 구성되었고,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 연대, 성인종차별반대공동행동, 장애여성공감, 한국여성민우회와 함께 2부에서 발제를 맡았다. 1) 차별금지법과 같이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차별금지법 제정의 의미와 우려를 짚어본다면? 2) 차별금지법 입법운동의 의미(와 우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차별금지법 입법 등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이라.. 2010. 3. 2. UN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띄우는 공개 항의편지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반기문 사무총장님. 전쟁과 기근, 지진과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들을 둘러보고 다니느라 바쁘시겠지요. 그래도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환영을 하든, 박수갈채를 보내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2010년 1월4일을 기억하십니까? 기억을 못하시겠다면 유엔에이즈(UNAIDS)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십시오. HIV에 감염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강제 출국시키는 한국 정부가 2010년 1월1일부터 관련 정책을 폐지했다는 환영보도가 나와 있을 것입니다. 사무총장님은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결정을 격찬하며 아직까지 에이즈 환자의 입출국을 제한하고 있는 다른 57개국에 대해 차별적인 제한조치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지요. HIV에 감염된 외국인 입출국 제한조치를.. 2010. 3. 2. 하늘을 날아가는 꽃가루처럼 -이효석의 화분- 왜 이효석인가 1930년대의 대표적 작가인 이효석은 우리에게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무척 친숙하다. 한국의 자연과 향토적 정서를 매우 아름답게 다룬 ‘메밀꽃 필 무렵’은 우리에게 이효석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결코 이 작품이 이효석의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보면, 이효석이 ‘메밀꽃 필 무렵’에서 엿볼 수 있는 소박한 한국의 아름다움보다는 당시 쏟아져 들어오던 서구 문명의 화려함에 훨씬 경도되어 있었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당시에 그는 클래식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었고, 특히 쇼팽을 즐겨 들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피아노와 전축은 그가 생전에 가장 아끼던 보물들이었다고 한다. 또한 그 당시 이효석은 이미 원.. 2010. 3. 2. 오늘은 어제 몫까지 오롯이 덧칠된 자화상 -그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싱글멘』 소설 은 하루 동안 주인공 조지가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시작은 무척 음침하고 결말은 안타깝다. 외부에서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이지만 그는 잊혀지지 않는 삶의 순간을 때로는 의식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기어코 끌어낸다. 그가 꺼내드는 사고의 파편을 따라가 보자. 1. 이중 사고 지난 '지금'은 모두 과거가 된다. 조만간 그 날이 올 때까지 한 남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나선다. 특별한 하루가 되리라는 기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지는 이미 중년. 시간의 굴레를 거스르려는 의지는 아주 가끔 찾아올 뿐이다. 연인과 사별한 뒤에도 여전히 그와 함께 한 집에 머무르는 그에게 하루하루란 그 날 이후로 더해진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자의든 타의든 죽음과 더불어.. 2010. 3. 2. 결혼을 넘어선 성 윤리를 향해 In the last essay I wrote about the somewhat complicated state of the progress toward LGBTQ rights in the US and indicated that there may be a problem with the focus on marriage as the goal of the LGBTQ rights movement. I want to explore that a bit more. The difficulty is that the struggle for gay marriage leaves much of gay and lesbian life in the shadows. It suggests that gay and lesbian peopl.. 2010. 3. 2. 제2회 LGBT 인권포럼 <전체토론> - 성소수자와 정치 :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토론을 함께하며 성소수자 인권운동 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활동하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준비한 제2회 LGBT 인권포럼이 11월21일 이화여대에서 열렸다. 소속 단체 회원들과 관심있는 개인들이 약 70여명 정도 참여하였는데, 이는 준비기간과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수였다.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대한 활동전망과 지역에 기반한 성소수자 운동의 가능성에 대한 토론은 동시간대에 열렸고 마지막엔 참여자들이 모여 ‘ 성소수자와 정치, 어떻게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전체 토론을 이어갔다. 성소수자와 정치에 대한 토론은 2010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둔 것이기도 했지만 특히 성소수자 운동 내에서의 정치, 정치공간 안에서의 성소수자의 위치를 재조망해 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발표는.. 2010. 1. 2. [내가 추천하는 영화] 시대착오적 자장 안에서 빚어지는 퀴어들의 욕망 -쿠도 칸쿠로 감독의 <한밤 중의 야지 키타> 시대착오적 자장 안에서 빚어지는 퀴어들의 욕망 -쿠도 칸쿠로 감독의 영국의 게이 영화감독인 데릭 저먼의 영화들은 추상적인 게이 감수성의 모범적인 발현으로 전세계 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왔다. 특히 바로크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 카라바조의 일대기를 다룬 (1986)는 모든 장면을 세트에서 촬영하며 명암이 뚜렷한 카라바조의 회화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탐미적인 영상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전기영화 (1991)는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는 미니멀한 화면 구성으로 시대적 배경이 모호하게끔 처리하였다. 두 영화 모두 동성애자로 가정된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지만 엄밀한 고증에 기반에 재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나아가 자동차에 기대어 선 카라바조의 모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미장.. 2009. 12. 31. 존 디밀리오와의 인터뷰 - LGBT 해방: 광범위한 운동 구축하기 ISR Issue 65, May–June 2009 JOHN D’EMILIO is a professor of history and of gender and women’s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and is author of many works including Creating Change: Sexuality, Public Policy and Civil Rights; Making Trouble: Essays on Gay History, Politics, and the University; Intimate Matters: A History of Sexuality in America; and Sexual Politics, Sexual Communi.. 2009. 12. 31. 동성 결혼 문제의 어려움 요즘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한편에서 새로운 혐오범죄방지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대통령 승인을 받아 레즈비언과 게이, 트랜스젠더들이 혐오범죄로부터 보호받게 됐다. 이제 우리를 향한 폭력은 연방 범죄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은 오랫동안, 10년 넘게 이어졌고 드디어 법률이 됐다. 이것은 중요하고 훌륭한 성과다. 다른 한편에서 메인 주(州) 유권자들은 동성 결혼을 승인한 주법률의 효력을 뒤집었다. 메인은 전반적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진보적인 지역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동성]결혼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미국 반대편에 있는 워싱턴 주 유권자들은 동거하고 있지만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또는 LGBT의 경우 결혼할 수 없는) 커플들에게 많은 권리와 보호를 제공하는.. 2009. 12. 31. 이전 1 ··· 194 195 196 197 198 199 200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