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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차별 혐오95

동성애자로서 군대에서 살아가는 것 길고양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만큼 다양한 직업들이 있다. 스무살 초반 꿈과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나는 무엇을 하며 살게 될까 생각했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되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의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군대라는 곳은 그야말로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직업이었다. 더군다나 여자인 나에게 군대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었으니까… 남자들은 군대라고 하면 자신이 근무한 부대 쪽으로는 오줌도 안눈다고 할 정도로 질색을 한다. 이해한다. 정말 안타깝고 안쓰러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군대에 가는 사람에게 국가의 부름이니 국가 수호자, 애국자라고 해도 거기서 그들의 위치는 그야말로 병사들이다. 국가의 의무를 지고 있는 그들은 ‘병사’로 퉁 쳐지고 때때로.. 2014. 10. 15.
급진적 노출, 노출의 급진적 정치학 - 노출과 검열 사이 혐오와의 투쟁 읽기 웅(동성애자인권연대) 외설적 타자, 당신의 악의적 변태성 이번 퀴어문화축제의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빤스논란’이었다. 동성애는 문란하다는 반대논리가 퀴어퍼레이드로 옮겨와 동성애자들이 헐벗고 노는 빤스퍼레이드로 진일보한 것이다. 퍼레이드의 다양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빤스’의 오명으로 일축해버리는 이들의 어휘력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어쩜 저렇게 귀에 꽂히는 저열한 단어들만 선별해낼까?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배제하기 위해 이들이 사용하는 전략이란 대개 공격 대상의 일면을 자의적으로 잘라내고 노골적으로 연출하여 극단적으로 일반화하는 것이다. 동성애자 노출에 대한 반대 발화는 노출의 의도와 맥락을, 나아가 노출여부에 대한 당사자의 복잡한 상황이나 깊은 고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초적인 표현으로 눈먼 귀.. 2014. 7. 17.
국립국어원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평등한 한국어를 만들라!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2014년 1월 국립국어원이 의 '사랑'의 뜻을 이성애적으로 재개정했다. 보다 포괄적이고 평등하게 정의되어 있던 '사랑'의 뜻을 퇴행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인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퇴행의 뜻은 "시간적으로 현재보다 앞선 시기의 과거로 감"이다. 말 그대로 국립국어원의 행태는 보이지도 않는 까마득한 먼 과거로 가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국립국어원의 퇴행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사랑의 뜻에서 배제된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합리적인 시민들은 국립국어원을 비판하고 재개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지난 4월부터 사랑의 뜻풀이 재개정 철회 서명운동을 벌여 5천명 넘는 시민들이.. 2014. 5. 26.
제4회 SOGI 콜로키움 ‘군형법과 동성애’ : 군형법 제92조의6을 둘러싼 동성애 담론과 성소수자의 시민권 후기 웅(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근 10여 년 간 성소수자운동에서 군형법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특히 군형법 92조6(구 군형법 92조) 추행죄에 명시된 ‘계간’ 조항은 오래도록 논쟁이 되어온 항목이다. 2000년 이후 수차례 개정안이 제출되었고 부분적으로 개정되기도 했지만, 군대기강과 위계를 이유로 조항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5월 21일, 군 관련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는 공동으로 를 열었다. 부제는 ‘군형법 제92조의6을 둘러싼 동성애 담론과 성소수자의 시민권’이다. 콜로키움은 2008년~2014년까지 군형법상 추행죄 폐지를 위해 활동했던 자료들을 모두 모아놓은 백서를 처음 선보인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콜로키움은 세 명의 발표자들.. 2014. 5. 26.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간으로 한정한 국립국어원의 재개정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사랑’의 뜻풀이를 ‘남녀’간으로 한정한 국립국어원의 재개정은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다. 지난 2012년 5명의 대학생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사랑’, ‘연애’, ‘애정’, ‘연인’, ‘애인’의 뜻풀이 변경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뜻풀이의 행위주체가 ‘남녀’ 또는 ‘이성’으로만 규정되었던 것이 ‘성 중립적’인 표현인 ‘두 사람’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보수 기독교 세력을 중심으로 이러한 개정이 ‘동성애를 옹호·조장’한다면서 국립국어원에 반대의견을 담은 민원 넣기 및 항의 전화 운동을 조직하였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이들 단어에 대한 내부 재검토를 거쳐 지난 1월 ‘사랑’, ‘연애’, ‘애정’ 3개 단어의 행위주체를 ‘남녀’로 되돌리고, “재변경 이전 뜻풀이는.. 2014. 4. 1.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10문10답 진구,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월18일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안이 입법발의 되었습니다. 그동안 군형법 제92조의 6 폐지 찬반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 차별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에서 왜 폐지가 되어야 하는지 10문10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법과 관련된 문제이다 보니 낯선 법 용어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에서 10문 10답의 내용을 원문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덜 낯설도록 바꾸고 각주를 달아보았습니다. 널리 공유해주세요. *입법발의: 발의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 중 법제안을 하는 것. 국회의원 10인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1. 군형법 제92조의6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폐지되어야 하는가.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인 또는 .. 2014. 4. 1.
차이의 철학 - 사람들은 왜 막연히 동성애자들을 싫어할까?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싫어하는 이유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종교적인 이유인데, 본인은 종교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고 종교의 혐오에 관한 글들은 웹진 ‘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다른 이유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남는 것들은 하나같이 원색적인 비난뿐입니다. 더럽다, 역겹다, 보기 싫다 등등.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실제로 보지도, 겪어보지도 않았을 터인데(물론 그들 주변에도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주변인들이 동성애자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거겠지만요) 어떻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막연히 동성애자들을 싫어할까요? 여기서 20세기 후반 .. 2013. 12. 25.
퀴어로서 병역거부를 고민하기 이 글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기고 받았습니다. 디에고 (동성애자인권연대)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사회에서는 저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가급적 드러내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철저하게 이성애 중심적이고 성별에 따른 위계화와 규범이 작동하며,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심한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내는 목소리는 이단이고, 말썽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카로운 가시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여부가 곧 생활에서의 차별로 연결되는 사회는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는 이러한 폭력을 구조적으로 정당화합니다. 성에 대해 보이는 한국 사회의 태도는 온통 가부장적 질서를 강화하고 저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하고 혐오하는 것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군사주의는 여.. 2013. 12. 25.
제게 있지도 않지만 줘도 안 갖는 남성성을 거부합니다 이 글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기고 받았습니다. 유정민석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저는 2006년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1년여 남짓 수감생활을 하다가 2008년 8월 15일에,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후 조치했던 광복절 특사로 고맙게도(?) 출소하게 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유정민석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병역거부자분들이 모두 하나같이 마음고생을 할테지만, 저 역시도 동성애자/여성주의자라는 저의 남다른 위치로 인해 삶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내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게 돼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두서없는 제 이야기를 통해서 교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된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병역거부자와 성적소수자라는 이중적인 소수자성을 지닌 제 이야기를 해보.. 2013. 12. 25.
병역거부를 고민하게 된 이유 - 학교와 군대, 그리고 남성성 이 글은 '전쟁 없는 세상'에서 기고 받았습니다. 인터뷰 한 사람: 유정민석 인터뷰 받은 사람: 이민수 (가명) 나: 병역거부를 고민한다고 들었어. 병역거부를 어떻게 하다가 할 생각이 든거야? 이민수: 내가 병역거부를 왜 고민하냐고 한다면, 고등학교 때의 자퇴경험을 말해야 해. 군대라는 공간은 학교랑 비슷하잖아. 학교를 그만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그 안의 남성문화였어. 남성그룹안에 속할 수 없다는거. 즉 젠더문제였다. 다른 총체적 이유가 있는데, 젠더 문제만 있었던 건 아니야. 학생을 패는 것도 싫었고 결정적으로 주입식 교육이 싫었어. 그러나 공부가 싫었던 건 아니였고 곧잘 했었기 때문에 공부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였을 수도 있었을 거야. 제일 안맞았던 것은 남성중심문화가 아니였을까 싶어. 내 .. 2013. 12. 25.
“왜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 -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 강연회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0월 15일 화요일, 섬돌 향린교회에서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의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는 성소수자 혐오 범죄에 희생당한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의 저자로, 이번에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공식 강연 주제명은 ‘누가 무지개 깃발을 짓밟는가 - 성소수자 혐오범죄에 대한 통찰, 그리고 그 구조적 문제를 말한다’ 였다. 그러나 실제 강연 주제로 스티븐 스프링클 교수는 ‘내 아이를 잊지 말아라 - 성소수자 혐오범죄로 희생된 사람을 기억하는 게 왜 정의로운 일인가’를 내세웠다. 한국에 강연을 간다고 하자, 희생자였던 15살의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강연 제목으로 해달라며 부탁한 말이었다고 한다. 강연회장은 약 7.. 2013. 10. 22.
차별의 표현, 표현의 차별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한겨레와 경향에 실린 ‘동성애 혐오 조장 광고’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신문 광고는 예전부터 조선일보와 국민일보 등에 실려왔다. 그런 광고가 신문이라는 매체에 실릴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들 신문사의 논조를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었으니 그저 ‘또 하나의 동성애 혐오 사건’ 정도로만 생각했다. 문제는 얼마 전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도 이 같은 광고가 실린 것이었다. 이제까지 알아왔던 한겨레와 경향의 논조와는 맞지 않았다. 한마디로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이것밖에 안 됐던 걸까? 성소수자 운동은 진보운동에 끼워주지 않는 것이었나? 아니면, 인권은 광고료에 팔아도 될 만큼 하찮은 것이었나? 대체 이 광고가 진보를 표방하는 일간지에 전면광고로 실릴 수 있었던 건 .. 2013. 9. 5.
“동성애 치료”가 “희망”이 되지 않는 날이 온다면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그 때 저는 정말 위험한 시기를 보냈어요. 저를 상담하던 치료사가 저를 동성친구를 좋아해서 에이즈에 걸려서 몸이 아픈 거라며, 기도원으로 보냈거든요. 그 기도원에서는, 저에게서 악령을 쫓는다며 여럿이서 저를 때리기도 하고, 정화 의식을 한다며 제 손발을 묶은 채로 저를 물 속에 쳐박기도 했었죠. 나중에 저는 그 일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훨씬 나중에서야 그 일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너무도 괴로워했었죠."- 무지개행동 ‘이반스쿨’ 프로젝트 "모교에 보내는 편지" 중. 얼마 전, 미국의 가장 큰 동성애 전환치료 단체였던 엑소더스 인터내셔널(Exodus International)이 성소수자들에게 사과문을 남기며 37년의 역사를 접고 문을 닫았다. 이 단체의 대표인 알란 챔.. 2013. 9. 5.
미국정신의학회와 미국심리학회가 말하는 동성애와 동성애치료 미국정신의학회가 말하는 동성애와 동성애치료 성적 지향이란 무엇인가요?“성적 지향”이란 어떤 사람의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적, 정서적, 또는 성적 이끌림을 기술할 때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동성에게 이끌리는 사람을 동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하며 보통 게이(남성과 여성 모두를 지칭함) 또는 레즈비언이라고 부릅니다. 이성에게 이끌리는 사람은 이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성적 지향은 다양한 성적 지향의 연속적인 스펙트럼 중 한 부분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끌리는 사람들을 양성애적 지향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성적 지향은 내면적으로 느끼는 자신의 성(남성 또는 여성)인 ‘성별 정체성’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성적 지향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온 개념입니다. 사실 동성애 행위는 언제나 존재해 왔지만.. 2013. 9. 5.
누가 ‘종북게이’를 만들어냈나?②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운동,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 곽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이 글은 6월 14일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2회에 걸쳐 원고를 싣는다. 이 글은 차별금지법안 철회 이후 불거진 동성애 찬반 논쟁을 바라보며, 성소수자 혐오를 누가, 어떤 논리로 조장하는지 살펴본다. 1회에서는 가족가치, 민족, 국가안보라는 구실로 조장되는 혐오 논리들을 뜯어본다. 2회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구실로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우파 기독교의 논리를 살펴보며, 이들이 조장하는 차별과 혐오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하여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는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누가 ‘종북게이’를 만들어냈나? (1) 가족가치, 민족, 국가안보로 동성애를 공격하는 자들 바로가기 청소년 보호를 .. 2013. 9. 5.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서는 세상을 위해 - <차별금지법과 노동> 토론문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서는 세상을 위해, 노동운동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자신의 과제로 삼아야하는 이유 (이 글은 필자의 토론회의 토론문입니다)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소수자에 관한 법의 위상을 넘어 평등 원칙을 기준으로 사회의 모든 제도와 정책을 근본부터 점검하고 재정렬할 것을 요구하는 기본법이다. 어떤 사람이든 불합리한 사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평등이라는 가치는 훼손 없이 지켜져야 한다. 또한 차별금지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반차별 원칙에 대한 인식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차별은 실질적으로 권리를 제약하지만 우리가 편견과 차별에 익숙해 있는 탓에 그것을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차별은 임금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다. 또한 우리가 노동자로서 얼마만큼의 .. 2013. 9. 5.
누가 ‘종북게이’를 만들어냈나? 가족가치, 민족, 국가안보로 동성애를 공격하는 자들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이 글은 6월 14일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2회에 걸쳐 원고를 싣는다. 이 글은 차별금지법안 철회 이후 불거진 동성애 찬반 논쟁을 바라보며, 성소수자 혐오를 누가, 어떤 논리로 조장하는지 살펴본다. 1회에서는 가족가치, 민족, 국가안보라는 구실로 조장되는 혐오 논리들을 뜯어본다. 2회에서는 청소년 보호를 구실로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우파 기독교의 논리를 살펴보며, 이들이 조장하는 차별과 혐오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하여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는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차별금지법안 발의 이후 기독교 일부 교단을 중심으로 법 제정 반대 운동이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 2013. 7. 18.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 토론회 스케치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1일 홍대에서의 퀴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6일까지 계속된 제14회 퀴어문화축제의 마지막 스페셜 이벤트로 차별금지법 토론회가 6월 14일 다목적홀 한터에서 열렸다. 2007년 차별금지법 투쟁을 계기로 탄생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관한 토론회에 약 40명이 참석하여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공부하고, 평소에 또박또박 대처할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주장들을 논박하는 법도 배우고, 의견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조혜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가 '차별금지법의 이해'라는 주제로 포괄적(일반적) 차별금지법의 의의, 해외 입법례, 기존 입법 추진 경과, 법안에 대한 반대 주장의 논박에 대해 발제했다. 다음으로 곽이경 동성애자.. 2013. 7. 18.
즐겁고 당당했던 군형법 92조의6 폐지 캠페인!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혐오와 차별로 인해 빚어진 군형법 92조의 6을 폐지하기 위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친구사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1만인 입법 운동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동인련에서의 입법폐지 캠페인은 총3번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나는 마지막 캠페인을 참여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스케치 글로 남기려 한다. 퀴어 퍼레이드가 끝난지 2주 뒤에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과 친구사이, 언니네트워크,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등 많은 단체의 회원들과 함께 상암월드컵 공원에서 군형법 92조6 폐지 마지막 캠페인을 진행했다. 마지막 캠페인이어서 그런지 다들 기운이 넘쳤고 나 또한 ‘오늘 하루는 열심히 일해보자!’라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공원은 캠페인을 벌이기엔 너무 조용해.. 2013. 7. 18.
"저는 동성애자인 한 남학생입니다" - 군형법 92조의6 폐지 청원 서명 편지 얼마 전 동인련에 군형법 92조의6 폐지 청원 서명 우편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우편에는 서명서와 함께 한 동성애자 학생이 보내는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편지는 동성애 혐오에 맞닥뜨린 한 학생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솔직하게 쓰여있었습니다. ‘동인련 웹진 랑’이 편지의 내용을 공유합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읽어보시죠.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성애자인 한 남학생입니다. 저는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참 영광입니다. 한류열풍, K-Pop, 김치 등등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얼마나 잘 알려져 있습니까? 하지만 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은 아직 동성애자들을 업신여기고 심하게는 경멸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 간의 분위기를 살펴보..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