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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와 노동73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②] 저는 병원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 2021. 12. 28.
[나, 성소수자 노동자 ①] 저는 공공기관에서 노동하는 레즈비언 노동자입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당연히 다양한 일터에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성소수자 동료가 있는지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고 답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많은 성소수자 노동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일터에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은 막연한 상상 속에 가려진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생생한 언어로 기록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는 현재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노동자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서야 비로서 나의 삶이 바뀌었듯 모두를 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자가 함께 나서야 일터도, 우리의 삶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연속 기고를 통해 일터에서 성소수자 노동자 곁에 함께하는 동료가.. 2021. 12. 22.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4회차 후기] HIV감염인 직장 동료, 익숙하진 않아도 평범한 생각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HIV감염인도 직업을 가지고 노동자로서 사회에.. 2021. 12. 8.
어디론가 흘러가 사라지는 급여들 <중간착취의 지옥도 1-2장을 읽고>- 성소수자 노동권팀 10월 책읽기 모임 후기 모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용역’업체는 나를 원청에 ‘파견’시켜놓고 하나도 신경을 안 써요.” 사실 ‘용역’과 ‘파견’은 전혀 다른 뜻인데도 뒤섞여서 사용되고 있어다. 이 개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던 나 역시 취재 초기에는 애를 먹었다. ” . 취재 초기에 애를 먹은 필자처럼, 나도 글에 적힌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용역업체’에서 노동자를 외부에 ‘파견’ 하는 것이 틀린 개념이란 말인가? 근데 또, 파견과 노동 관련 법에 중간착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고? 책이 던지는 질문은 많았지만, 정작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혼란스러운 법률용어와 법적관계에 따라 흘러가고 있지 않았다. 책 속 노동자들의 삶은 노동의 대가로 받는 ‘돈의 액수’의 따라 흘러가고 있.. 2021. 10. 29.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3회차 후기]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처음으로 축제에 갔던 날을 기억한다. 2018년 9월 8일이었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퀴어축제가 열렸는데 당시 재수생이었던 나는 경상도 시골에서 인천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다. 제 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축제라고 부를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초라하게 끝났다. 혐오세력의 거친 탄압에 의해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봐야 할까.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해도 역시 퍼레이드인데, 길을 막아서는 사람들을 경찰이 밀어내면서 4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동인천역에서 인천역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혐오세력에게 둘러싸여 깃발을 내린 채로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며 걸어야 했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접한 퀴어축제에 대한 단편적인 인상은 ‘과도한 .. 2021. 10. 6.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 토론회 1회차 후기] 내가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1회차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행성인에서 진행된 .. 2021. 5. 21.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 토론회 1회차 후기] 운동 바깥에서의 경험을 담으며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 – 일터의 성소수자들, 노동권을 말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합니다. 당연히 성소수자도 노동합니다. 그러나 일터에서 성소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을 피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을 뿐 성소수자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미세먼지와 같은 혐오와 차별을 마주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꿈꿉니다. 그래서 이제는 노동자로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말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 노동권 연속토론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차별인지 짚고, 일터 차별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성소수자 노동권의 현실과 과제를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1회차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행성인에서 진행된 .. 2021. 5. 21.
코로나 핑계는 이제 지겹다 - 7월 29일 비정규직 투쟁문화제에 다녀와서 슈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뉴스에선 일이 없어 해고되고 일이 많아 다치거나 죽어도 코로나는 갑작스러운 재난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부터 비정규직은 점점 많아졌고 하루에 3명이 퇴근하지 못했습니다. 즉,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어 해고되고 일이 많아 다치거나 죽는 일이 발생한 게 아닙니다. 많아졌을 뿐입니다.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사이 투쟁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거나 대부분의 집회가 금지되는 등 수많은 목소리가 지워졌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침묵을 강요받는 사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수많은 존재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더욱 불안정한 일터로 내몰렸습니다. 원래 공정이 끝날 때까지 계약하는게 일반적이었던 공사 노동자들은 1~2달 계.. 2020. 8. 21.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 민주노총과의 협력 하에 진행됩니다. 직장 내에서 나의 동의 없이 아웃팅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나의 동의 없이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을 타인에게 누설하는 행위인 아웃팅은 경우에 따라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 직장에 민주노총 노동조합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경우 민주노총 담당자에게 연락주세요. 확진/자가격리 후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라고 단정짓기, 무책임한 사람으로 여기기 등) ■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근로기준법은 직장.. 2020. 5. 26.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②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30.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①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28.
[코로나19와 성소수자] 코로나 사태 속에서 성소수자 노동자로 존재하기 슈미 (성소수자노동권팀) 요즘 전 회사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합니다. 그 날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평소와 뭔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숨이 따뜻했고 점심을 먹는데 맛이 없었고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는데 몸이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평소라면 타이레놀을 먹고 근무했겠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뉴스와 회사 게시판이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로 범벅이 된 상태였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서에 구비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무려 39.2도였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당장 오늘 처리해야 되는 업무들은 어쩌지? 원래 부서가 후덥지근한데 마스크까지 끼고 근무해서 열이 나는 게 아닐까? 코로나 확진 받으면 어쩌지? 그러다 불현듯 코로.. 2020. 4. 14.
밥벌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닌 삶에 대하여 Yj(행성인 회원, 토크쇼 패널) ​ 그날의 점심은 특별하지 않았다. 관계의 정체성이라고는 직장 상사와 하급직원이라는 점이 전부였고, '낯설다'라는 말을 넘어서 젓가락질 하나하나도 모두 노동인 60분이었다. 그가 내게 던진 첫 질문은 "아이가 몇 살이죠?"였다. 사실 그는 1년 전 이맘때에도 같은 질문을 했고 아이가 없다는 나의 대답에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그때와 같은 답변을 했고 이내 자신이 지난해에도 같은 질문을 했었다고 사과하면서 "서두를 것 없다"고 했다. 무엇을 서두르지 말라는 것인가?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가 내게 내년에도 얼마든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또는 질문을 할 기회가 없다하더라도 그의 머리 속에 주어진 정상성이라는 표준과 잣대는 .. 2020. 1. 1.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성소수자, 우리의 노동에 대해 말하다. - ‘퀴어 노동자가 한방에 정리해보는 퀴어 노동권 이슈’ 모임 후기 슈미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노동권팀) 이번 모임을 준비하게 된 계기 -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부대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처음엔 직장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런데 대화가 안 통했어요.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죠. 그래서 꽤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땐 좀 힘들었어요. 숨 쉴 때마다 개밥에 도토리가 된 기분이었거든요. 그즈음 우연히 행성인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벽장 밖에 나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행성인에 있는 사람들은 대화가 통했어요. 이제까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든든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행성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2020. 1. 1.
‘일터’와 ‘성소수자’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 - '나, 성소수자 노동자 - 두 번째 이야기' 인터뷰 결과 발표회 후기 이가현(알바노조 전 위원장) 2015년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일터와 성소수자를 연결시켜 인식하게 된 건. 그 전에도 알바를 했지만, 그 전에도 성소수자 의제에 대해 알았지만(그리고 내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했지만), 이 둘이 연결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활동하고 있는 알바노조에서 한 조합원이 일터에서 커밍아웃 당해 해고당한 일이 있었고, 이 사건을 통해 ‘일터에서도’ 성소수자 차별이 심각하구나 깨닫게 됐다.당시, 마음 한 켠에 계속해서 뭔지 모를 감정이 남아있었다. 아마 부끄러움인 것 같다. 2014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맥도날드에서 해고된 이후로 나는 계속해서 알바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당시 맥도날드를 상대로 한 싸움에 집중하느라 나 스스로 아웃팅으로 인한 부당해고.. 2018. 1. 25.
나 성소수자 노동자 인터뷰 후기 토브(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1. 서로 다른 ‘우리’ ‘성소수자’라는 범주 하에 묶여있는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온갖 비난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범주에 있는 모든 성소수자들이 동일한 강도의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별, 외형, 재산, 사회적 지위 등 여러 요소에 의하여 개개인이 받는 차별의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성소수자는 맨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며 온몸이 난도질당하는 듯한 차별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어떤 성소수자는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획득한 권력으로 차별의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자신’이 받는 차별의 강도가 전체 성소수자가 받는 차별의 수준인 양 착각한 체 성소수자 인권운동 자체를 폄하하며 ‘그냥 조용히 살면 된다.’는 말을 너무.. 2018. 1. 24.
<빵과 장미> - 남성이 아닌 여성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서 이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00) 감독: 켄 로치 주연: 필라르 파디야, 애드리언 브로디 영화 정보: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623 행성인 내 팀별 행사는 거의 3년 만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다. 상영회 참여자가 한 10명 정도일줄 알고 여유롭게 참여했는데, 30명 가까이 오셔서 놀라웠다. 퀴어의 주요 키워드가 사랑과 만남만이 아니라, 평생 노동자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도 하니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영화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미국 LA에서 밀입국자로 살아가는 유색 여성 이주 노동자 ’마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밀입국 브로커에게 ‘자연스레 납치’되어 성폭력의 상황을 기지로 넘어가는 ‘마야’ 의 모습부터 시작하는 영화를 보자니, ‘불편.. 2017. 6. 27.
우리 모두가 가현이들이었다 - 알바다큐 ‘가현이들' 행성인 공동체 상영회 후기 레비(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고기 뷔페 가고 싶다! 최저시급 만원으로!” “술 먹고 택시타자! 최저시급 만원으로!” 한 시간에 6030원.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한다면? 6만원 정도. 한달 내내 뼈빠지게 쉴 틈 없이 일해도 150만원. 자, 여기서 월세를 빼보자. 아 물론 관리비도. 공과금과 전기세도 빠질 수 없겠고, 통신사비도 꼬박꼬박 모르는 사이 빠져나간다. 여기에 식비를, 교통비를, 그리고 이 힘든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술 값도 계산해보자.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당신은 통장을 보고 한숨을 푸욱 내쉰다. 그런데 이 와중에 저 6천원 남짓한 돈도 겨우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언제 돈줄이 짤리지는 않을지, 갑자기 사장이 변심해서 나를 내쫓지는 않을지, 안 그래도 일하면서 쉴 틈도 없는데... 이.. 2017. 5. 15.
소중한 내 임금, 알아야 제대로 받습니다 - 임금체불기업 이랜드가 터뜨린 분노의 노동읽기 특별편 지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퀴어들의 노동 읽기] 소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에서 노동 관련 이슈를 읽고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함께 읽고 고민해 볼 만한 노동 관련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번 편은 다소 긴 분량으로 인해 웹진에 게시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이랜드 홈페이지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도 이랜드 브랜드였어?’ 홈페이지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광고모델 사진이 걸려 있네요. ‘블랙기업 이랜드 CF 거절’과 같은 헤드라인을 보고 싶군요. #이랜드불매 이미지 출처: 이랜드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이랜드파크는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까지 총 44,360명의 근로자에게 임금과 수당 83억 7,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신.. 2017. 2. 4.
[스케치]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월 29일 늦은 오후, 저는 ‘전태일 평전을 읽는 밤’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동네 나무그늘’에 갔습니다. 평전에서 발췌된 좋은 구절들이 벽에 주렁주렁 걸려 있었고, 숙제를 안 한 저는 빠르게 글자들을 눈에 담았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맘을 울리는 구절들이 꽤 많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유는, 저는 노동자-남성 집단에 대한 선입견(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을 가지고 있었고, 언론에서 과장되는 그들의 폭력적인 이미지에 거리감을 느껴오곤 했기 때문입니다. 전 그들이 여린(?) 게이에겐 너무 거친 존재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발췌된 구절들을 읽는 순간만큼은 그 거리감이 일시에 좁혀졌습니다. “투쟁하는 존재들은 비슷한 구석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 .. 2016.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