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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AIDS130

“Right here, Right now"- 2010. 국제에이즈회의 참석기 국제에이즈회의(World AIDS Conference)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10대 국제회의 중 하나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회의는 전 세계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제약회사, 과학자, 연구가, 정책가, 에이즈 활동가와 감염인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18차 회의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회의가 개최되었고 나는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회의 준비팀들과 함께 참석했다. 세계 각지들에서 온 2만 여명 참가자가 함께 일주일 동안 에이즈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관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전시, 토론, 심포지엄, 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고, 에이즈와 관련된 신개념의 치료법, 감염인들의 지원과 에이즈의 낙인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의식에 대한 논의들이 각 회의장에.. 2010. 9. 7.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을 준비하며 사실 저는 의료인 출신도 아니고 관련 분야를 공부한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보건의료분야에서 일을 해 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나면서 ‘동성애=에이즈’라는 편견, 즉 “동성애자 = 무분별한 성행위로 에이즈를 전파시키는 사람들”이라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혐오가 이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 커뮤니티도 사회적인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동성애자 감염인들은 커뮤니티에서도 차별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에이즈라는 질병은 왜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까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동성애자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별게의 것일까요? 동성애자와 동성애자 감염인은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요? 침묵은 죽음이다! 에이즈.. 2010. 8. 5.
치과에서 HIV/AIDS 검사를 하겠다고? - 지금 필요한 것은 HIV/AIDS 감염인들의 의료접근 현실을 파악할 때 -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직장동료가 한 명 있다. 눈에 띌 정도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나있지만 피부과에서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연고만 주고 바르라는 진단만 내렸다고 한다. 특히 술을 마실 때는 붉은 반점이 심하게 올라온다. 길을 가다가도 자신을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힐끗 쳐다보고 가거나 마치 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받는다고 한다.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그에게 한마디씩 던진다. “에이즈 아니야”, “가까이 오지마. 더러워. 옮아” 그냥 놀려대는 것이겠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아토피 수준의 피부 질환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붉은 반점만으로도 에이즈.. 2010. 8. 5.
잘 다녀왔습니다. - 글로벌 펀드 모금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사회 전략회의 참가기 나누리+와 카노스의 세 활동가들과 나는 6월 21~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어떤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글로벌 펀드 모금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사회 전략회의’ 이름도 어려운 이 회의에 가기로 결정한 뒤에 나는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펀드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회의의 목적이 무엇인지, 갔다가 괜한 부담만 지고 돌아오는 것은 아닌지, 준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 것인지 여러 가지 걱정이 들었다. 회의라면 응당 무언가 목적이 있을 것이고 우리를 초대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원하는 게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일단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이니 들어보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오면 되겠지, 이렇게 마음먹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참가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2010. 7. 4.
UN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띄우는 공개 항의편지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반기문 사무총장님. 전쟁과 기근, 지진과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들을 둘러보고 다니느라 바쁘시겠지요. 그래도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환영을 하든, 박수갈채를 보내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2010년 1월4일을 기억하십니까? 기억을 못하시겠다면 유엔에이즈(UNAIDS)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십시오. HIV에 감염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강제 출국시키는 한국 정부가 2010년 1월1일부터 관련 정책을 폐지했다는 환영보도가 나와 있을 것입니다. 사무총장님은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결정을 격찬하며 아직까지 에이즈 환자의 입출국을 제한하고 있는 다른 57개국에 대해 차별적인 제한조치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지요. HIV에 감염된 외국인 입출국 제한조치를.. 2010. 3. 2.
12월 1일을 감염인 인권의 날로! - 네번째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을 준비하며... 12월 1일이라는 시간은 돌아오고 우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HIV/AIDS감염인 인권주간을 준비했다. (이하 인권주간) 매년 인권주간을 정리하는 글을 쓰려니, 정신없이 지나갔던 11월달의 기억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는 와중에 우연히 한 친구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게 되었다. 블로그 제목이 “스무살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였다. 그 말이 왠지 좋아 무심코 몇 번 클릭하는데, 정말이지 별 거 없는 스무살의 인생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구경하고 말았다. 사진첩에 있는 그 스무살의 여자아이는 늘 어디서나 마주칠 수 있는 십대 후반의 갓 스물 넘은 여자애들과 꼭 같았다. 깻잎 머리라고 불리는 특유의 애교머리, 그리고 비슷비슷하게 생긴 친구들과 비슷비슷한 카페에서 찍은 비슷비슷한 사진들. 나는 아직.. 2009. 12. 30.
에이즈 감염인의 숨은 인권을 찾아주세요! 11월28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으로 캠페인을 나가게 됐다.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하여 에이즈 문화제 및 서명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사실 다른 약속이 있었는데 펑크가 나는 바람에 얼떨결에 참여하게 되었다. 커밍아웃 이후로 오랜만에 뵙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식구들과 청소년 친구들을 보니 반가웠다. 현장은 한창 준비 중이었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에이즈 감염인의 숨은 인권을 찾아주세요!’라는 하얀색 피켓과 다트 판이 눈길을 끌었다. 차가운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똘똘 뭉쳐 캠페인 스타트를 끊었다. 나는 이곳에 세계 에이즈의 날에 대한 홍보와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서명 캠페인을 하러 왔다. 5월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소년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위한 .. 2009. 12. 30.
2009 HIV/AIDS 감염인 인권 핫 이슈! 제4회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 준비단에서는 2009 HIV/AIDS 감염인 인권 핫 이슈!를 비롯 에이즈 치료제 공급, HIV/AIDS에 감염된 이주노동자 강제출국, 입국금지제도 그리고 HIV/AIDS 감염인의 노동권의 내용을 담은 신문을 발행합니다. 과연,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을까요? HIV/AIDS 감염인 지원, 국가의 책임은 어디로? 올해 6월 29일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HIV/AIDS 감염인과 상담간호사, 활동가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 자체적으로 검사해 왔던 HIV RNA 정량검사를 정부에서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7월 1일부터 병원 등 민간기관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감염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특진비 명목으로 몇.. 2009. 11. 26.
인권의 홀씨들이 보다 생기 있고 따듯한 새바람을 타고 더 넓고 멀리 퍼지리 한국인권재단에서는 작년부터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곳에서 인권의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인권 영역을 다양하게 넓히고 사회와 소통하는 인권단체 및 개인을 찾아 격려하고자 인권홀씨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동인련은 HIV/AIDS 감염인 인권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와 함께 그동안 HIV/AIDS 감염인 인권 활동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동인련 회원이자 나누리+ 대표인'윤 가브리엘' 활동가를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격월간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의 강곤 기자님을 비롯해 동인련 회원들의 감동적인 추천서와 그동안의 활동 내용이 윤 가브리엘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추천서를 작성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추천서와 한국인권재단의 수상자 발표글입니다. 인권홀씨.. 2009. 11. 26.
HIV에 감염된 외국인 입국금지, 강제출국 폐지 조치는 당연한 결과!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6천명이 넘어서면서 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공연이나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정부의 불확실한 대응 속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나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반응하는 불안감과 공포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만나왔고, 앞으로도 만날 수 있는 HIV/AIDS 감염인 친구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더 빨리 알려진 에이즈는 여전히 천대받고 있는 대표적인 감염성 질환 가운데 하나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에이즈, 둘 다 전염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에이즈는 감염경로가 잘 알려져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가능하다. 게다가 HIV/AIDS 감염인들의 삶의 조건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적절한 교육과 지원이 .. 2009. 9. 15.
HIV정량검사 민간기관 이양에 대한 감염인의 입장 저는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레드리본 센타 건물을 관리(듣기좋게 관리라는 말은 사용하지만 사실은 청소부)하고 있는 에이즈 감염인입니다. ‘RNA정량검사’는 에이즈감염인의 혈중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에이즈감염인의 치료효과를 평가해 치료제와 치료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는 면역검사, 내성검사와 더불어 감염인들이 적절한 치료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종양 바이러스과에서 해오던 ‘RNA 정량검사’를 민간기관에 이양한다는 소식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6월 20일입니다. 이전에 레드리본센터 2층 사랑방을 방문한 감염인 한분이 병원을 다녀오셨다고 하면서 3개월마다 검사비가 부담스러워 검사를 한번 연기해 달라고 의사선생님에게 사정을 해 6개월 후에 검사를 받게 .. 2009. 8. 7.
이윤에 갇힌 약 해방을 위해 싸워야 한다 - 푸제온에 대한 강제실시 여부와 제약사 로슈에 맞선 싸움 정리 - 증류수 병의 뚜껑을 따 주사기로 1mg의 증류수를 빼난다. 앰플 모양에 하얀 분말이 담긴 작은병의 뚜껑을 따고 타원이 그려진 가운데 입구에 증류수가 담긴 주사기를 찔러 주사대를 누른다. 증류수가 들어간 하얀 분말이 녹을 때까지 1시간여를 기다린다. 하얀 분말이 증류수에 완전히 녹아 투명한 액체가 된 걸 확인하고 1(㎖)의 주사기로 투명한 액체를 빼낸다. 주사기를 내려놓고 배를 만져 말랑말랑한 분위를 찾은 후 알콜 솜으로 닦는다. 왼손으로 살을 잡고 오른손으로 투명한 액체가 들어간 주사기를 15° 각도로 살에 찔러 넣는다. 따끔한 통증과 함께 긴장하면서 조심조심 주사대를 누른다. 액체가 들어가면서 살이 부어오르고 어느 때는 찌릿한 통증이,.. 2009. 7. 6.
윤가브리엘의 봄밤 2007년 혹독한 봄밤 2007년 봄, 가브리엘은 벼랑 끝의 삶을 살고 있었다. 국내에 있는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각종 기회감염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투병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13가지 에이즈치료제(대부분1990년도에 개발되었다)가 판매되고 있고, 이 약들에 대해서는 보험적용이 되어서 무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 약들도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리지널 약이라 건강보험과 한국정부에서 지출하는 약값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가브리엘이 먹는 1년치 약값이 1300만원을 넘어가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에이즈가 발견된 지 20년이 지나 이 약들에 대해 내성이 생긴 에이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브리엘 역시 한국에서 판매되는 13가지 치료제에 모두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그 약들을 복용할 수 없었다. .. 2009. 4. 28.
에이즈, 동성애 그리고 <공동행동>의 기억들 돌이켜보면 활동은 굉장히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소속 단체에서 주로 내부 업무에 치중하다가 오랜만에 연대사업을 맡게 된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충분히 고민해보지 못한 이슈여서 처음에는 정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자리만 멍하니 지킨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염 경로, 감염인들의 치료접근권․노동권․프라이버시 등 에이즈는 여타 감염성 질환과 달리 그 자체로서 사회․정치적인 쟁점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에이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무수한 편견과 오해는 물론 동정과 시혜의 시선도 참으로 넘기 어려운 장벽이었습니다. 언론은 에이즈 감염인들이 호텔 주방장이었다거.. 2009. 3. 30.
HIV/AIDS 감염인과 미네르바 인터넷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미네르바의 구속 사태를 보면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 학력과 경력을 속인데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경향신문에 이와 관련한 글을 기고한 박경신 고려대 법대 교수는 ‘과연 허위와 욕설의 범위를 공동체가 다수결을 통해 규정하여 처벌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오래 전 천동설이 진실이었던 시절에는 지동설이 허위였고, 가까이는 다수가 황우석의 줄기세포연구를 지지하던 시절 줄기세포가 없다는 주장이 허위였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특별하지 않은’ 표현이 수 없이 허용되면서도 ‘특별한’ 표현이 처벌된다면 이는 전체 국민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 2009. 1. 30.
그의 절망에 눈물짓는 능력이 마비되지 않기를 2006년 말, 한 HIV/AIDS 감염인 친구는 이 땅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약이 필요했다. 그는 국내에서 공급되는 12가지의 에이즈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고, 그래서 그에게는 새롭게 개발된 약이 투여되어야 했다. 푸제온(Fuzeon)이라는 약을 이 때 나는 처음 알았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인 나라에서 연간 2만 달러의 비용을 요구하는 약이었다. 모두들 ‘금값보다 비싼 약’이라고 했다. 그 말이 내 머리 속에서 뽑아내는 생각의 줄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정말 비싸구나.”라는 놀라움, 다른 하나는 금속의 차가움이다. 엄마 손은 약손 어렸을 적에 자주 앓았다. 툭하면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났다. 그래서 남들은 평생 한두 번 일으킨다는 경기도 수십 번을 경험했다.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2009. 1. 30.
내가 에이즈 운동을 하며 배워가는 것 에이즈에 관심가진 게이 가족. 이제는 눈물부터 난다. 이십대에는 무관심해버리고 말면 그뿐인 그들이었는데. 내가 저들에게 “나 게이야”라는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말해야하나?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다. 6년 전 여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학교친구들과 집식구들에게 아웃팅 당하던 악몽. 작은 누나도 그 남자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나 보다. 가족여행 해변가에서 작은 누나는 “너 이반이냐? 너 결혼은 할 거냐? 엄마아빠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물어왔다. 오랜만에 아프다는 말을 되뇌이던 기억이 난다. 입안에 핏물이 아직도 쓰다. 그 여자. 내가 HIV감염인들 “만나고 다니는 거”알면 무슨 말을 할까. 에이즈에 관심을 가진다는 건 그 자체로 위험하다. 더러운 호모새끼들의 병 나 같은 호모가 에이즈에 관심을.. 2008. 12. 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HIV/AIDS 감염인 인권 지지 페이스 선언 및 활동 영상 2008. 12. 8.
연대, 붉은 리본과의 연대를 말하다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대학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성가신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날 동인련은 ‘한국감염인인권연대 카노스’와 함께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를 위한 모금 활동과 레드리본 페이스 선언을 받기 위해 대학로로 나갔다.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태양이 보이기 시작했고 무겁게 젖은 무지개 깃발도 바람을 맞으며 펄럭였다. 가판을 만들고 홍보를 시작하면서 다행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홍보를 담당한 사람들이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소리쳤다.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지지하는 페이스 선언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감염인의 인권 지지와 함께 세상에서 .. 2008. 12. 7.
세계에이즈의 날을 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로! “에이즈 감염인은 꽃보다 아름답다. 함부로 꺾지도 짓밟지도 말라“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이 날이 제정되었다. 그로부터 매년 12월 1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에이즈 예방 및 에이즈 감염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오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 1985년 한국에서 에이즈 감염인이 처음 발견된 직후 한국에서는 정부의 에이즈예방법에 따라 감염인은 언제든 준비된 범죄자로 취급됐고, 끊임없는 색출과 감시·통제의 대상이 됐다. 그래야만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 정부의 신념인 듯했다.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걸리면 죽는다.’고 겁을.. 2008.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