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AIDS143 AIDS 속에서 AIDS를 넘어서기 변진옥 2004년도에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나는 남성동성애자로서 HIV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로 석사논문을 쓴 직후였다. 교수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감염인들의 이야기가 내 석사논문의 주제가 되었고, 나는 그 연구를 통해서 한국에서 동성애자 감염인이라는 것 때문에 당해야 하는 비인간적 억압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내가 인터뷰한 분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내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가족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동성애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내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는 고백이었다. HIV감염인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 자체도 두렵지만, 가족들에게 조차 이야기 .. 2008. 8. 25. I have HIV/AIDS!, I will love 영진 _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활동가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을 마감하기 전 인간의 상실에 대한 책을 준비하였다. 그녀는 그 책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제자와 동료들은 ‘상실 수업’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요즘 나는 상실감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매료되어있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녀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 가르침은 ‘30분 울어야 할 것을 20분 만에 중단하지 말라!’라는 명제이다. 사람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은 저마다 다양하다. 어떤 이는 감정을 극도로 제한하여 되도록 표현하지 않고, 누구는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하는가하면, 또 다른 이는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사람의 감정.. 2008. 7. 30. 은유로서의 질병, 에이즈를 말하다 _ 6월 호 함께살아가기 : People living with HIV/AIDS! HIV/AIDS 감염인과 더불어 함께 살기 강 석 주(한국 HIV/AIDS 감염인 인권연대) 우리의 삶은 질병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은 일상대화에서도, 수많은 매체보도에서도 다뤄진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램이 듯 매체를 통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쉬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질병들이 있고 그 질병들을 앓는 사람들 또한 매우 많다. 우리는 이런 질병들을 앓고 있는 사람을 환자라고 말한다. 환자들은 말 그대로 아픈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질병 그대로의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그것은 .. 2008. 6. 21.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