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원 이야기/회원 인터뷰52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다 - 사랑을 듬뿍 나누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아니마와의 인터뷰 4월 25일, 안타깝게 청소년 시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육우당, 오세인을 추모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라는 제목의 캠페인이 열렸다. 따뜻한 봄볕 아래 50명이 넘는 동인련 회원, 후원회원 그리고 청소년 자긍심팀 회원들을 비롯해 청소년 성소수자 그리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유인물도 나눠주고 서명도 받고 페이스 페인팅도 직접 시민들에게 해주고 기념품도 나눠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이어졌다. 즐겁게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보였고, 이날 ‘아니마’는 가슴팍에 반짝이는 비즈로 ‘GAY'라고 새겨진 .. 2010. 4. 29.
푸근한 빵집아저씨가 되고 싶은 욜의 이야기 지난 2월에 열린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총회에서 새로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욜회원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13년간 늘 한결같은 자세로 동인련과 함께 삶을 살아온 그에게 남겨진 추억, 앞으로의 소망을 물었습니다. 평소 고되고 바쁜 활동 속에서 놓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평범한 질문과 대답을 나누며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episode_1. 첫 만남과 설레임 욜씨와 동인련과는 참으로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째 활동을 하고 계시죠? 97년 겨울에 가입하고,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군대에 있던 시기를 제하면, 200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동인련과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궁금한.. 2010. 3. 2.
대학(여대?) 동창 솔리드 그리고 경태 10월 10일, 백화점 세일에 맞춰 쇼핑을 하고 온 솔리드와 경태 그리고 경태의 애인을 쌀쌀한 가을바람이 저녁에 만났습니다. 이번 회원이야기의 기획은 경태를 만나보자!였습니다. 헌데 경태를 만나기에는 뭔가 양념이 빠진듯했어요. 왜냐하면 경태의 옆에는 늘 솔리드가 있었거든요. 대학(여대?)동창인 두 사람인 경태 그리고 솔리드. 요즘 부쩍 웹진에 자주 글을 실으면서 잘 되어가고 있는 연애 그리고 동생과의 관계를 스스럼없이 꺼내며 올해 동인련 여우주연상도 자기몫이라며 행복해 하고 있는 솔리드. 동인련 상근활동도하다 어느새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더니 동인련 웹진 영화평으로 화려하게 등장하고 최근 시작된 연애에 한껏 취해있는 경태. 이번 호 웹진에서 만나보세요!! 두 사람 모두 연애를 하고 있는데... 두 사람 모.. 2009. 10. 27.
[인터뷰]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손잡고 걷기. . 그녀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였다. 반가웠다. 그동안 그녀는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보내느라 정신없이 지내는 것 같았다. 간간히 이런 저런 소식들을 들었지만, 자주 연락하고 지내기에는 서로의 삶이 너무나 빠르고 바빴다.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요. 그녀의 제안에 나는 흔쾌히 좋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번 달 인터뷰는 그녀와 진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약속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예전보다 살이 좀 빠져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향해서 따뜻하게 지어보이는 눈웃음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우리는 대학로 구석에 자리한 제법 입소문이 난 중국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거리를 걸었다. 아이스크림은 그녀의 지갑 안에 빼곡히 들어있는 쿠폰으로 샀다. 지갑에 들어있는 커.. 2009. 9. 15.
열아홉, 소년들을 만나다. * 류찬/백작/해밀(고3 회원 인터뷰) 열아홉이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푸르른 냄새가 나는 걸 느낀다. 그러나 나의 열아홉을 떠올려보면, 나는 참 어리석게도 그 푸르름을 모른 채 살았다. 그 땐 졸지 않기 위해 복도에 나왔던 책상들만이 있을 뿐이었고, 머릿속엔 수능 성적표와 대학들의 배치도만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것들이 밟는 푸르른 열아홉은 나에겐 짓밟히지만 웅크리고 있는 잔디 같았다. 그리고 이젠 스물의 중반. 현재의 열아홉을 만나러 가는 길은 다다닥 오는 빗소리만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가왔다. 열아홉. 나이의 정체성 다들 반가워요. 먼저 소개를 부탁해요. 해밀 - 아무도 고3으로 믿지 않는 해밀입니다. 백작 - 동인련과 라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작입니다. 류찬 - 동인련과 퀴어주니어에서 활동하는 .. 2009. 8. 7.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욱이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음 그러니까,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는 늘 우리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껏 지레짐작으로 욱이의 본모습을 혼자 상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욱이는 인터뷰 내내 저에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답했습니다. 정말 그를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내심 미안했어요. 여하튼, 그간 신데렐라처럼 밤 12시가 되기 전에 도망치듯 술자리를 빠져나가던 욱씨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이번의 인터뷰로 어느정도 해소되었음 합니다. 그럼 이제,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인이 된 욱씨의 더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기대해 보면서, 저렴한 질문공세를 시작(!)합니다. 신이 : 우선, 동인련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말해줘요. 욱 : 2005년에 대학에 들어갔는데, 대.. 2009. 7. 6.
HIV/AIDS 인권활동가 윤가브리엘이 말하는 불행과 행복 HIV/AIDS 인권활동가 윤가브리엘의 자전적 에세이 가 2010년 11월말에 발간되었습니다. 12월8일에는 윤가브리엘의 삶을 위로해 왔던 노래로 엮은 북 콘서트가 열립니다. 윤가브리엘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이 담긴 이 책은 그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HIV/AIDS 감염인의 삶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 수만 해도 수 백 명은 될 것입니다. 시력을 잃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은 사람의 몫’이라는 주제로 에 1년 동안 연재해 왔던 글들을 다듬고 보완해 드디어 출간하였습니다. 그래서 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를 통해 HIV/AIDS 감염인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 2009. 6. 1.
우리에게 낙원은 가능할까? 인터뷰이-나라 금요일 밤이 되면, 종로 낙원동에는 휘황한 불빛들이 거리를 메우고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늘 항상 같은 풍경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걱정과, 저마다의 고민과, 저마다의 지친 인생을 이끌고 낙원동 일대의 술집을 가득 메운다. 우리는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서로에 대해 알고 있다. 그들의, 혹은 우리의 이름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우리는 지칠 줄 모르는 우리의 이야기들로 술잔을 기울이며, 비로소 우리 자신이 되어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일 수 있는 것은 주말 밤의 낙원동 일대와 홍대, 이태원 등지로 한정된다. 우리의 자유는 파티가 계속되는 동안뿐이다. 파티가 끝나고 아침이 찾아오면, 마치 마법이 풀린 비밀의 정원처럼 우리들의 낙원엔 우리가 없다. .. 2009. 2. 27.
직장을 다니는 게이들의 즐거운 수다! 인터뷰 정리 : 정욜 인터뷰에 참여해준 저스틴, L군은 시청 근처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주 만나는 동인련 회원들이다. 주말 종로3가에서 힘껏 올린 머리스타일과 잘 차려입은 옷차림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만 이 시간만큼은 회사생활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작은 돌파구가 된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처음에는 저스틴이 동인련 회원으로 가입하면서부터 일주일에 한번 꼴로 만나기 시작하였는데 저스틴의 소개로 회원으로 가입한 L군의 합류로 이제 세 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 주는 순대국, 다음 주는 점심 부페. 우리는 늘 만날 때마다 식단부터 정한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함께할 수 있는 날은 이전보다 적어졌지만 대화내용은 더욱 풍성하고 재밌어졌다. 인터뷰한 날도 평일이었다. 다행히 그 다음날이 모두.. 2008. 12. 7.
무지개색 만큼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길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9월호 *동인련에서는 회원 간의 이해와 소통의 폭을 더욱 넓히고자 회원 인터뷰 코너를 엮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인터뷰는 2000년부터 열심히 동인련 활동을 해온 ‘용띠총각’과의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인터뷰 및 정리 _ Anima Anima _ 동인련은 언제 가입하게 되었나? 종철 - 2000~1년 겨울쯤이었던 것 같다. 서울에 98년에 올라왔는데, 그 이후로 홍석천 커밍아웃 사건 등으로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친구사이와 동인련을 발견하게 됐는데, 그 때가 마침 인권 캠프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던 시점이라 준비단으로 참여하게 됐다. 사람들에게 내 정체성을 알릴 때 단순히 남자가 좋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 2008. 9. 29.
레즈비언들이 말하는 에이즈 운동 인터뷰 / 정리 _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자신의 삶 그리고 활동이 따로 떨어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성정체성은 자신을 둘러싼 것이기에 삶 안에 활동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 동성애자인 정숙 그리고 운동화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자 활동가이면서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에서 활동하며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 동성애자로서의 삶 안에서 에이즈 운동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들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녹아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08년 7월 2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욜과 병권이 정숙과 운동화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내용이 그 동안의 에이즈 운동을 담고 있기에 이해가 필요한 이슈, 운동은 해당 기사(민중언.. 2008. 7. 30.
Anima의 자긍심 찾기 Story! _ 6월호 우리소리 : 동인련 회원들의 목소리 [Episode 1] 자기 소개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nima : 네, 안녕하세요. Anima라고 쓰고 아니마라고 읽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20대의 게이 활동가입니다. : 특이한 닉네임인데 뜻이 뭔가요? Anima : 심리학 용어로 ‘남성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이라는 뜻이에요. 온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닉네임이 필요했는데 마음에 드는 닉네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니마’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pisode 2] 활동, 그리고 나 :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Anima : 동인련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서 활동 같은 걸 못 하고 있었죠..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