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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51

다름을 다르게 생각하기- 일하는성소수자모임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행성인 회원이 되고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배우는 동안, 우리에게 미처 생각치 못했던 많은 가능성과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리고 노동권팀의 일하는 성소수자 모임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제각기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터에서의 어려움, 강요된 성 역할과 구분, 높은 취업 문턱, 아웃팅과 따돌림, 해고 종용과 같은 사례들. 이를 들으며 나는 내가 겪은 막연한 두려움과 예민함, 동료들의 농담에서 받는 생채기를 다른 이들의 경험과 동일선상에 은근슬쩍 끼워놓고 공감을 표시하곤 했지만 어쩐지 창피했다. 그럼에도 '우리'라는 표현을 계속하기 위해, 혹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회원이라는 사.. 2015. 10. 4.
진보를 두려워하는 '불온한' 세력의 뿌리와 고리에 맞서는 방법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겹치기 출연 먹방이 대유행이다. 공중파에서 종편에 이르기까지 채널을 돌릴 때마다 지지고 볶는다. 그러다 보니 몇몇 유명해진 쉐프들이 끊임없이 겹치기 출연을 한다. 유사 프로그램이 많아지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개성 없고 식상하다. 지난 9월 막을 내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을 보면 차별과 소외를 드러내고 싸우는 사람들 중 집회현장에 지겹도록 겹치기 출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집회, 철도민영화 반대 집회, 성소수자들의 축제와 각종 인권과 관련한 회의… 요리도 다르고 재료도 다른데 신기할 정도로 같은 말을 반복하며 칼날을 휘두른다.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그들의 겹치기 출연은 티비 프로그램처럼 채널을 돌리며.. 2015. 10. 4.
이주노조 설립필증 촉구를 위한 농성투쟁 문화제 스케치 현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9일,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는 대법원의 합법화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주노조 설립필증교부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농성투쟁 집중 문화제가 열렸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역시 이 자리에 함께했다. 노동부는 정치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일 노동부의 주장처럼 노동조합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면 그 노동조합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꼴이 되고 만다. 2005년 처음 이주노조가 결성된 이후 대법원 합법 판결을 받기까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십 년이 걸린 싸움이었고 십 년이 걸린 증명이었다. 그 오랜 시간을 싸워 얻어낸 이주노조의 합법성이 다시금 큰 벽을 만난 것이다. 이주 .. 2015. 7. 30.
2015 세계 노동절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1일 국제 노동자 연대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도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행성인은 먼저 오전에는 알바노조가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2015년 세번째 Alba Day'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함께했습니다. 행성인은 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돌입을 지지하는 논평을 낸 바 있습니다. 노동 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과 공적 연금 강화, 최저 임금 1만원 쟁취, 모든 노동자에 대한 근로 기준법 적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행성인도 연대합니다. 사람에게 노동은 평등해야 하며, 평등하게 노동할.. 2015. 5. 3.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서 -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하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내 주변엔 성소수자가 없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난다.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존재하지 않기에 존엄도 권리도 없는 존재들. 차별의 출발은 배제와 비가시화다.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살면서 장애인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사실 있다. 국민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이사장님이 지체장애인이었다. 휠체어를 탔기에 우리 학교에는 4층 건물 전체에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긴 경사로가 있었다. 그곳을 뛰어다니다 혼난 적도 있다. 어찌보면 휠체어 접근성이 보장된 아주 좋은 학교를 다닌 셈이다. 그리고 같은 학년에 다리에 보조장구를 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친구도 있었다. 친하지는 않았다. 스무 살이 넘도록 장애인 친구를 .. 2015. 4. 8.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맞이 집회 참가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어제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다.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유엔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사실 내게 인종차별이란 말은 쉽지만 친숙한 말은 아니다. 그간 신문에 인종차별이란 말을 자주 보긴 했지만 그건 주로 미국 등에서 일어나는 '인종 갈등'에 대한 상식이나, 해외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선수나 동포들이 어떤 식으로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분개할 만한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무슨 그런 게 있어? 인종차별이란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인에게 하는 그런 거 아냐? 그러나 차별이란 가하는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주민 혐오'란 이름으로는 이미 여러 사례를 알고 있다. 유명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베트남 출신 .. 2015. 3. 22.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월 8일은 여성해방을 위해 스스로 투쟁하며 삶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를 기념하는 세계여성의날이다. 1908년 노동시간 단축,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여성노동자들이 벌인 투쟁을 기념하며 시작된 이 날은 이후 100년 넘게 저항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대표해 왔다. 오늘날 여성들이 누리는 최소한의 법적 평등과 자유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것이 아니라 투쟁의 성과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여대는 이 날의 정신이 성소수자들에게도 소중한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나 성소수자에게나 차별과 혐오에 맞선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 여성의 삶은 여전히 해방이나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현실은 처참한 수준인데 .. 2015. 3. 12.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는 3월 7일(토) 3.8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와 3월 8일(일) 한국 여성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 28일 동성애자인권연대 2015년 정기 총회에서 단체명 변경 안건이 통과된 후, 새로운 단체명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적힌 새 무지개 깃발이 처음으로 펄럭인 현장이 바로 이번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였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차별에 맞서 저항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해 왔다. 동성애자 여성, 양성애자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등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관계 없이 다양한 여성 회원들이 모인 단체이기.. 2015. 3. 12.
러시아 LGBT 투쟁의 역사와 오늘: 평등과 정의를 꿈꾸는 사람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가 비전통적이라고?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해 말하거나 보도할 때 흔히 ‘비전통적 성적 지향(нетрадиционная сексуальная ориентация)’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이성애는 전통적이고 동성애는 비전통적이라는 말인데, 조금이라도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단어 조합이 사실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잘 안다. 다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사료 중에도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등이 언급되는 부분은 무수히 많다. 11세기의 ‘보리스와 글렙에 관한 이야기(Сказание о Борисе и Глебе)’, ‘키예프 페체르스크 성자전(Киево-Печерский патерик)’이 대표적인 예이며, 모스크바 공국 시대에 러시아를 여행했던 유럽.. 2014. 10. 15.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지닌 이들과 함께 하려면 * 이 글은 동인련 조정위원회에서 그간의 경험을 회원들과 나누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라는 단체 이름 때문일까요? 이성애자를 포함해서 다른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지닌 분들이 우리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가끔 질문합니다. 회원 중에 동성애자 비율이 높지만 여러 정체성을 지닌 회원들이 두루 어울려 활동하고 있기에 동인련이 동성애자들만 활동하는 곳으로 보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동인련은 10대 활동원칙을 통해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양성애자 그리고 모든 유형의 성적 불평등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성애자들과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활동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2014. 9. 10.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그 첫 번째 시간 -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 형태 (성소수자노동권팀) 2014년 2월 28일 금요일 밤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은 성소수자 노동권 세미나 첫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미나는 성소수자 노동권팀의 장기적인 활동 계획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세미나를 기획하게 되었다는 덕현의 여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간의 주제는 여성 노동 운동의 역사와 쟁점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었는데. 세미나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노동자의 현실과 여성노동운동", 최상림 2) "아름다운 여성노동운동가, 한명희 3) "적극적 평등 조치의 숨은 역사: 1970년대 일하는 여성들의 투쟁과 계급의 젠더", 낸시 매클린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라는 책 298쪽에 나와 있는 글) 세미나의 진행 방식은 사회자가 문제적인 지점을 공유하고.. 2014. 4. 1.
성소수자 운동과 동성결합 소송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이 글은 토론회의 발제문입니다) 법을 바꾸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일 뿐이라고, 제도적 변화에 집중하는 운동은 많은 한계를 가진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다. 어쩌면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경험에서 우리가 이룬 제도적 성취란 아무래도 미미하고, 그런데도 힘이 집약되었던 운동의 과제들은 하나 같이 ‘법’의 변화를 노리는 목표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전히 규모가 작고 가시적 성취가 더디고, 많은 경험을 축적하지 못했으며, 운동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성소수자 운동에 ‘법’을 통한 운동이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거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만큼의 제도적 성취를 이룰지는 운동의 힘과 사회 여론의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것.. 2013. 10. 22.
러시아 동성애자 친구가 보내온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러시아에 살고 있는 드미트리라고 합니다. 저는 게이이고, 모스크바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에게 따뜻한 말을 전해주신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모든 LGBT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에 반대하여 시위까지 벌이셨잖아요! 세계 곳곳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우려하며,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리고 여러분의 지지와 공감을 얻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여기 러시아의 상황은 꽤 어렵습니다. 새로운 법들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정치인들은 떠들.. 2013. 9. 5.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④] 한신대 성소수자모임 '고발자'를 만나다! 인터뷰어 : 오소리 인터뷰이 : 곱단이, 여름곰, 뮨, 보살님, 삐삐 오소리 : 인터뷰 시작할게요! 먼저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원래 두 명이서 같이 오기로 했는데 한 분이 사정이 생기셔서 저 혼자 오게 됐네요. 양해 부탁드리고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면 성정체성까지 같이 말씀해주세요. 아, 닉네임으로 말씀해주세요! 곱단 : 닉네임은 곱단이고 게이에요. 여름곰 : 어떡하지, 나 닉네임 없는데? 음...제 닉네임은 곰이에요, 곰 오소리 : 이름 말씀하셔도 되고요. 그냥 곰으로 하실래요? 여름곰 : 여름곰! 곱단 : 운치 있다, 여름곰. 여름곰 : 저는 여름곰이고, 양성애자에요. 뮨 : 저는 뮨이고 저는 바이에요. 보살님 : 저는 보살님이고요, 성정체성은 이성애자입니다. 삐삐 : 저는 한신대학교.. 2013. 7. 18.
사랑과 우정은 뭐가 다른가요? - 기아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이동우 이상욱 노동자 인터뷰 인터뷰: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이 분들이 어떻게 해고 되었고,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더욱 구체적인 내용은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약속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고 윤주형 조합원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9254 [기획대담] 기아차 해고자들을 만나다정파주의와 조합주의를 넘어 새로운 희망으로http://sanosin.jinbo.net/Publish/magazine.php?ex=article&b_fn=RD&gotopage=1&pkno=674 노동조합을 만든 사람이 조합원이 아니라고?[인터뷰] 기아차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이동우http://sanosin.jinbo.net/Publi.. 2013. 6. 2.
2013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정기총회를 마치고 - “2013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리를 드러내며,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총회는 동성애자인권연대에게 참 중요한 자리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회원들과 함께 해왔던 일들을 공유하고, 올해의 활동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총회는 2월 23일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40여명의 회원과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동성애자인권연대가 2013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하시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모아 2013년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3년 동인련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리를 드러내며 함께 연대하려고 합니다. 진보 운동과 인권, 민주주의 의제에 대해 탄압의 고삐를 조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억압적인 사회질서를 강화하는데 동성애혐오를 이용하려는 기독교 우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2013년. 학.. 2013. 3. 13.
LGBT 인권포럼 노동권 섹션 스케치 -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노동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다!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2월 16일 서강대학교에서 ‘여성/청년/비정규직/성소수자/이주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2월 16~17일 이틀간 열린 ‘무지개행동 LGBT인권포럼 KEEP CALM AND COME ON’의 하나의 섹션으로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에서 준비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여성노동자회 배진경, 청년유니온 한지혜, 기륭전자 전 분회장 김소연, 동인련 노동권팀 형태, 우다야 라이 서울경인이주노동자노동조합 비대원장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로 다른 노동운동의 경험을 공유는 자리였다. ‘노동운동의 경계를 넘어'라는 이름답게 정체성, 성별, 나이, 국적 모두 다른 초대 손님이 참석하여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나눴다. 운동을 시작하게 .. 2013. 3. 13.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③] 혜성처럼 등장한! 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를 만나다! 인터뷰: 이주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참여: 봉순, 매튜, 반야, 미묘, 아넬, 콩호두 1. 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에 관한 소개 부탁 드려요.(간략한 소개, 서강대 퀴어 모임의 역사) 춤Q: 서강대학교엔 1999년 정도부터 친목 위주의 커뮤니티인 서강이반모임 ‘If Is’가 있었는데, 작년까지 있다가 사라져버렸어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모임을 이끌던 한 사람이 대부분의 일을 맡아서 하다보니 그 분이 졸업하면서 모임이 관리가 안 된 것 같아요. 그래서 2012년 가을 학기부터 기존 모임의 회원들 몇 명과 알음알음 알던 사람들이 모여 서강퀴어자치연대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모임을 만들 때 기존 모임의 한계점을 개선하려는 욕심이 있었어요. 기존 모임은 학내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었.. 2013. 3. 13.
당사자와 비당사자, 둘 사이 관계에 관한 조금 이기적인 소고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너희 문제도 아니면서 이 운동을 왜 하니?” 감염인이 비감염 활동가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같은 물음을 던지는 다른 비감염인들에게 답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나는 두 질문들 사이에서 ‘줄 탄다’고 말하며 비감염인으로서 HIV에이즈 운동의 어려움을 자조하곤 한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토론회 발제가 끝나고 곧바로 “비감염인이세요?” 라는 다소 노골적인 질문을 받았다. 한두 번 듣는 질문도 아닌지라 당황의 정도는 크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구해놓은 것도 아니었다. 바로 마이크를 붙잡고 대답을 준비하지만 답은 느리게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난 준비된 것처럼 ‘형식적인’ 언급으로 수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감염도 안 된 당신들이 우리 입.. 2012. 12. 1.
국가인권위원회, 지금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길 바래 오리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 내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라고 차별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가족? 법원? 경찰? 인권단체? 신문고? 국가인권위? 법원이나 경찰에 찾아가기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으로 또다시 힘들어질까봐 두려움이 앞선다. 아무렇지도 않게 아우팅 할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지인들이나 인권단체에 말한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나마 국가인권위가 그런데여야 하지 않나? 싶지만, 국가인권위에서 성소수자 관련해서 뭔가를 했다는 소식은 잘 안 들리고, 오히려 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소식이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다. 국가인권위원법에 성(性)적지향'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놀라웠다. ‘그런게 있었구.. 201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