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38 4월 16일,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추모제,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대회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16일과 4월 18일에 열린 와 에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도 함께 하였습니다. 4월 16일, 추모제에 앞서 열린 모습입니다.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며 작년 4월 16일을 기억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것, 사람들이 안전할 권리를 누릴 수 없는 현실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에 함께하기 위해 시청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학생과 시민 단체들, 노동자들,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성소수자들도 무지개 깃발을 휘날리며 함께했습니다. 구 시청사에 걸린 잊지 않겠다는 말. 이 말을, 이 약속을 우리는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추모제의 모습입니다. 시청 광장을 가득 메우고도 자리가 비좁아 도로까지 추모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추모제가 .. 2015. 4. 21. 대전에도 퀴어가 산다! 대전 퀴어들의 수다회 현장 언제: 2015년 4월 4일 누구(사는 곳): 재경(서울) 모리(서울) 코멧(대전) 레놀(대전) 어디: 대전 대흥동 느린나무 재경: 안녕하세요! 수다회를 시작할게요. 코멧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대전으로 내려오신 거죠? 코멧: 네. 대전에서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딱 1년이 되었어요. 재경: 무슨 일 하세요? 코멧: 사무직인데요, 일반 사무직이라고 할 순 없고 문화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대전 작가나 문화 예술 기획자와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단 회사에서 필요하니까 하고 있어요. 재경: 언제 퀴어들을 만났고, 정체성을 깨달았나요? 코멧: 그게 5년 전인데 연애 시작하면서예요. 그 전에는 딱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거부감도 없었어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영희와 철수는 짝으..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형태 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2015. 4. 21. [LETSSAY] 4월의 렛세이 렛세이어 빨강 춤 낡은 집에는 먼지가 더 빨리 쌓이는 것만 같다. 수치화된 사실도 아니고, 관련 연구가 진행된 적도 없고, 내 지인 중 하나는 그럴 리가 없다며 손사래를 치기까지 했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낡은 집의 창문이, 그 집의 오래된 거울이, 그 집의 텔레비전 화면이 더 뿌옇고, 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런 집에서 먼지는 얹혀 지내는 백수 삼촌처럼 불편하게 집안 곳곳에 들러붙어 있다. 어렸던 나는 스무 살이 되면 당연히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트콤 논스톱에 나오는 것처럼 예쁜 가구가 있는 원룸에서 아침에는 모닝커피를 마시며, 변신하는 세일러문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아름다워 질 거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달콤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을 거라는…뭐 그런, 장.. 2015. 4. 21.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 19. 산 - 시간, 낙하하는 長篇小說 金 飛 19. 산 - 시간, 낙하하는 ‘밤’이라고 말하면 세상은 더욱 어두워진다. ‘태양’이라 말하고 하늘을 보면, 동그란 그것은 더욱 이글거리며 타오르고, ‘소나기’라고 말하며 맞는 빗방울은 더 거세고 찌르듯 아프다. ‘바다’라고 말하면 거대한 물덩어리는 더 막막해지고, ‘새’라고 말하면 하늘을 나는 그 날갯짓이 부러워진다. 어쩌면 ‘사랑’이라고 말하니 그건 그래서 더 달콤해졌던 건지도 모르고.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꾸 밀려오는 이 길고 나른한 잠이 고통스러운 것은. 세상이 그것에 ‘병’이란 이름을 붙여 놓았기에. “뭐 했어요, 오늘?” 그녀는 사랑이란 말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냥… 집에 있었어요.” 그녀가 기다리는 말은 사랑보다 먼저 미안한단 말일까? 그건 무얼 ..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에버 에버 (행성인 운영위원)안녕하세요, 올해 행성인의 신입 운영위원 에버입니다.어느덧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이른 벚꽃이 피더니 이슬비도 종종 내리고 꽃을 시샘하는 바람들도 종종 나타나는 듯 합니다.하지만 한국 사회 속의 ‘성소수자’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직 봄이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JTBC 드라마 여고생 키스신 심의’로 성소수자의 권리와 청소년의 성적 권리가 무시당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또한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서 성소수자와 관련된 지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차별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퀴어 문화 축제도 서울시청 개최 허가를 두고 많은 일들이 있었죠.특히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매번 극우 세력들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두고 태클을 걸 때마다.. 2015. 4. 14. 퀴어 신학자 테드 제닝스 교수가 말하는 '사랑, 권리, 변화' 번역: 주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01년에 처음 만난 테드 제닝스는 그후 10년 가까이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면 항상 행성인(구 동인련)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인자하지만 단호하게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말했고, 동성애 혐오는 기독교 정신에 위배됨을 분명히 하는 노학자는 한국의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용기와 위로,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아픔과 투쟁, 성장을 지켜본 벗이기도 합니다. 그의 바람대로 이제 한국에서도 기독교 안에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동맹이 생겨났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지난 4월 10일, 테드 제닝스 방문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6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성소수자 운동과 사회 변혁 운동의 경험에 대해 들어보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 2015. 4. 14.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한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열한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2월 14일 화요일 4시 장소: 서울 마포구 동인련 사무실 참석: - 지인: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산지기: 게이 아들을 둔 아버지 - 오소리: 양성애자(가.. 2015. 4. 12.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18. 새 - 향기로운, 지독하게 長篇小說 金 飛 18. 새 - 향기로운, 지독하게 나를 두고 ‘지독하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던 건 열 일곱 제일 친했던 친구 S의 장례식 때부터였다. 나 같은 것에게 살아남을 방법은 공부 밖에 없을 것 같아 지독하게 공부를 해 외국어고등학교에 갔지만, 항상 괴리감이었던 학교의 존재는 달라지지 않았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다른 모양의 교복으로 성별이 나뉘었을 뿐, 나에게는 마찬가지 인형이었고 똑같은 벽이었다. 물론 그 벽은 내 것이었다. 내 앞에 모든 사람들을 향해 떠밀었을 뿐 생각해보면 그 벽을 만들고, 숨고, 넘을 수 없다고 단정지은 것은 바로 나였다. 내가 만든 내 벽이었고, 오직 나만 둘러싼 벽이었고, 빈틈도 없이 나 하나만 꽁꽁 가둔 원통형의 굴뚝같은 벽이었다.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고, 몸조차.. 2015. 4. 12.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