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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라서 좋지... 김형근 [편집자 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있는 4월은 육우당을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 동료들을 추모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주간을 맞아 4월부터 웹진팀에서는 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성소수자 김형근님의 원고를 기획코너로 싣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성소수자로, 성소수자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김형근님은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부르며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합니다. 저는 동성애자며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며 아웃사이더인 32살 흔한 남자입니다. 오늘 저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러브스토리? 저는 모태솔로입니디. 퀴어인권에 대한 의견 피력? 저는 유치원도 못 나왔습니다. 뭘 말할 것이냐... 제 생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어제 아침 6시 반 쯤 눈이 떠졌는데, 똥이 마려워 엄마를 찾는데 산에 약.. 2015. 4. 8.
[2015 LGBTI 인권포럼] '조직화된 성소수자 혐오에 맞서는 성소수자 운동의 자세'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섹션은 지난 3월 21~22일 이틀간에 걸쳐 열린 LGBTI 인권포럼에서 유일한 전체 토론이었다. 사회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연대 나라님이 맡았으며, 발제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나영님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이종걸 님이 맡았다. 토론장은 200명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 함께했다. 지난 시청농성까지 이르게 했던 조직화된 혐오 세력, 그리고 농성 이후 성소수자 운동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토론은 나영 님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라는 제목의 이 발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 동안 보수 기독교 세력으로 한데 묶어 생각하던 집단을 역사적 씨줄과 정치적 날줄의 줄기로 분석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직화된 .. 2015. 4. 8.
[2015 LGBTI 인권포럼] '그 페미니스트 참 퀴어하다' 섹션 스케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언니네트워크가 마련한 이야기방 는 3월 21일 LGBTI 인권포럼 두 번째 섹션이었다. 60명 가량의 청중들과 함께 1시간 40분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고민한 자리였다. 물론 나는 한마디도 안 했지만… :-P 여성운동단체이면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과도 결을 같이 하고 있는 언니네트워크의 위치는 성소수자 운동 내에서 참 독특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 말고도 단체 밖 사람들 중에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녀들도 단체의 위치를 알고 있었을 터, 이야기방은 세간의 시선에 대해 언니네트워크의 입장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나기 님의 발제는 일련의 물음들, ‘언니네트워크는 여성운동 단체이면서 왜 성소수자 운동을 하는가? 언니네.. 2015. 4. 8.
[2015 LGBTI 인권포럼] 결혼과 가족: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소리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지난 3월 21일, 2015 LGBTI 인권포럼 에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이하 가구넷)는 ‘결혼과 가족 :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는 ‘동성애 동거 커플 연구를 토해 돌아본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동거 실천과 가족’ 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본 글은 위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성소수자들은 자기 정체화를 통해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것을 인지한다. 그렇게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인지한 사람들은 성소수자로의 삶과 정서적·경제적 자립 공간을 확보해간다. 그 후 만나게 된 동성애 커플은 생활을 같이 하고자 하는 생활 공동체에 대한 욕구, 그냥 오래 같이 살 수 있는 동반자에 대한 필요성.. 2015. 4. 8.
[2015 LGBTI 인권포럼] '광장에서 만난 기독교의 두 얼굴' 섹션을 듣고 끄적끄적 바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람마다 몇개의 얼굴을 갖고 살까?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성소수자로서 두 얼굴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내 종교를 사랑한다. 그리고 나 자신도 사랑한다. 몇 개월 전 서울시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제정한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헌장을 만들겠다고 하던 서울시는 보수 기독교 세력의 압박에 의하여 성적 소수자를 차별해선 안된다는 조항을 문제 삼으며 헌장 제정을 철회하였다. 이에 격분한 성소수자 당사자와 지지자들은 서울 시청을 점거하고 6일간 농성을 하였다. 농성을 하는 동안 많은 일이 발생하였다. 농성장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성소수자들이 만든 피켓을 침탈하고 혐오 발언을 하였다. 경찰들은 혐오 발언을 듣고 있는 성소수자들을 방관하였다. 성소수.. 2015. 4. 8.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오소리 오소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세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오소리입니다. 한 동안 미세 먼지로 고생했었는데, 반가운 봄비가 오면서 하늘이 한결 맑아진 게 느껴지네요. 마침 벚꽃이 피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꽃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겠네요. 다들 즐거운 꽃놀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지난 3월 28일에는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열렸습니다. 열 댓 명 정도의 많은 신입회원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신입회원모임에 오신 분들 중에는 활동 의지가 충만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의지가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기존 회원들이 독려하며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5월에 있을 신입회원모임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검열 반대 기자회견이 .. 2015. 4. 7.
'선암여고 탐정단' 동성키스장면 검열반대 기자회견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31일 오전 11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에서 동성키스장면 검열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기자회견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JTBC의 드라마 에 나온 여고생 간의 키스 장면을 문제삼으며 중징계를 예고한 것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발언들을 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판했다. "국가가 개인의 삶을 침해하는 것을 목도해선 안 된다." "JTBC 의 동성 간 키스장면은 성 소수자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인권교육 효과가 크다." "동성애는 조장 가능한 것도 아니며 부도덕한 것도 아니다." "개인의 혐오감으로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할 수.. 2015. 3. 3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김수환(모리) 김수환(모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두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김수환(모리)입니다. 봄이 오고 있죠?^^ 목련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고, 벚꽃도 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부 지방엔 독감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은 지난 한 주도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도입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동성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지도: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당당히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이미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고생 간 키스씬을 방송한 JTBC 에.. 2015. 3. 30.
국내 퀴어 팟캐스트 디제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3편 어나더미, 바람(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최근 몇 년 동안 퀴어 관련 콘텐츠들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1~2년 동안 각광받는 콘텐츠는 바로 '퀴어 팟캐스트'입니다. 말 그대로 퀴어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청취자들과 가깝게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는 퀴어 팟캐스트 디제이분들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5 - 디제이 너 는 과거 인기 퀴어 팟캐스트 의 메인디제이 에소님이 따로 독립하셔서 만든 1인 데일리 퀴어 팟캐스트를 지향하는 방송입니다. 2015년 2월에 시작됐고 2015년 3월 현재 2화까지 업로드된 상태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8879 다양한 퀴어 문화콘텐츠 사이에서 '팟캐스트' 라는 플랫폼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 2015.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