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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2015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글: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월 28일 오후 2시부터 인권재단 사람에서 동인련 총회가 있었습니다. 총회는 지난해 활동을 평가하고 새해의 활동기획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불어 차기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 감사, 상근자들을 인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는 단체명 변경 등 중요한 안건이 다루어지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정기 총회의 현장. 사진으로 여러분께 소개드리겠습니다. 총회 시작 전,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의자를 세팅하고 다과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번 총회 자료집은 노란색이네요! 회원들이 한 명, 두명 늘어나고 있네요. 자리가 가득 차길 기다리며, 2014년 한 해 동안의 동인련 활동을.. 2015. 3. 12.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실 이전 집들이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5년을 맞아 행동하는 성소수자인권연대는 바뀐 이름부터, 사무실 이전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많았습니다. 2월 7일 토요일에는 대흥역 근처로 이전한 사무실에 회원을 초대하는 ‘회원 맞이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손님 초대 집들이 잔치에는 역시 먹을 것이 풍성해야죠? 떡도 맞췄어요. 사무실에 높인 책들. 우리 무지개 텃밭 사무실을 함께 만들어주신 사람들 명단이 벽에 가득 적혀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습니다. 먼저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우리 스스로 정한 약속을 같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회원들과 새로 바꾸려고 하는 단체명 ‘행동하는 성소수자인권연대’ 이 어떤 문제의식으로 바뀌는지,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시간.. 2015. 3. 12.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위해 싸운 여성들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연대하자 3월 8일은 여성해방을 위해 스스로 투쟁하며 삶을 바꾼 여성들의 역사를 기념하는 세계여성의날이다. 1908년 노동시간 단축,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여성노동자들이 벌인 투쟁을 기념하며 시작된 이 날은 이후 100년 넘게 저항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대표해 왔다. 오늘날 여성들이 누리는 최소한의 법적 평등과 자유는 처음부터 당연했던 것이 아니라 투쟁의 성과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여대는 이 날의 정신이 성소수자들에게도 소중한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나 성소수자에게나 차별과 혐오에 맞선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 여성의 삶은 여전히 해방이나 평등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현실은 처참한 수준인데 .. 2015. 3. 12.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는 3월 7일(토) 3.8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와 3월 8일(일) 한국 여성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 28일 동성애자인권연대 2015년 정기 총회에서 단체명 변경 안건이 통과된 후, 새로운 단체명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적힌 새 무지개 깃발이 처음으로 펄럭인 현장이 바로 이번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였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차별에 맞서 저항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해 왔다. 동성애자 여성, 양성애자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등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관계 없이 다양한 여성 회원들이 모인 단체이기.. 2015. 3. 12.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31회 한국여성대회 사진 스케치 -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은 '무지개 농성단' 사진: 마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성평등 디딤돌상을 받은 '무지개 농성단'의 수상 소감 장서연(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회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안녕하세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그리고 무지개 농성단에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작년 12월, 세계인권선언일 무렵 서울시청을 점거하고 농성하였습니다.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멸시하고 천대하는 한국 사회에 맞서, 서울 시민들이 만든 서울시민인권헌장을 폐기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항의하며, 성소수자도 인간이다, 성소수자의 자유와 평등도 인권이다,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 라고 외쳤습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 2015. 3. 12.
2015년 3월호 편집 후기 another me (어나더미) -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신입회원 어나더 미입니다. 이번에 처음 웹진 '랑'에 글을 써보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운영을 하시더라구요. 글을 제대로 배워 본 기회가 많이 없어서 웹진팀에 내가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팀원분들이 다들 도와주셔서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글을 싣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블로그에서만 활동해서 이렇게 직접 단체에 나가 활동하는 거에 대해서 갈증이 있었는데 이렇게 웹진팀에 참여하게 되서 정말 기분 좋구요 앞으로도 이 첫 마음 가지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조나단 - 2015년 첫 웹진입니다. 새 단체명과 함께 새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서 설레이네요. (식상하네요. ㅎㅎ) .. 2015. 3. 12.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14. 산 - 세이브, 오토매틱 長篇小說 金 飛 14. 산 - 세이브, 오토매틱 지나고 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 일들이 있다. 내가 도착하려고 했던 곳이 아닌데, 흘러가듯 따라가다 보니 여기가 된 것들. 그럴 때면 나는 내가 왔던 길을 되짚기보다는 떠밀린 여기 이 자리에서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을 찾느라 바빠진다. 어떻게든 되돌리려하지 않고 지금 이렇게 되어버린 상황들을 스스로 합리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옳은 반성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뒤틀려버린 그녀와의 관계를 두고 화가 났다가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끄집어내 늘어놓기 바빴다. 그녀에게 사과를 하려던 생각이나 마음가짐까지 어리석게 느껴져, 그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배려이자 사랑이라는 관계에 대한 넘치는 예의였다고 생각해버렸다. 고작 육 개월 아닌가? 몇 번 되지 않던 이.. 2015. 3. 10.
제1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 행사 후기 [ QUV 청소년 멘토링 기획 의도 ]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먼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때 주변에 고민을 나눌 사람이 너무나 없다는 것이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는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링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 프로그램은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레인보우피쉬에서 진행했던 ‘날개’에서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등의 공부를 가르쳐주던 ‘날개’와 달리, QUV는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성소수자로서 거치는 고민들을 나누고자 ‘퀴어 새내기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멘토링을 기획하게 되었다. [ 기획팀장, HJ의 멘토링 기획 및 진행 후기 ] QUV의 청소년멘토링 사업은 작년 10월 QUV.. 2015. 3. 4.
우리의 우울에 입맞춤 |13. 새 - 구해줘, 겁이 나 長篇小說 金 飛 13. 새 - 구해줘, 겁이 나 사람에게는, 각자 주어진 몫이 있다고 믿었다. 삶이라는 시간이 저마다의 길을 따라 흘러가는 일이라면, 어떤 골을 만나 휘어지고 고였다가 또 어디로 흘러가게 되는 그런 게 삶이라면, 내 몫의 삶에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너비와 다른 방향의 길이 있을 거라고. 그러나 시간의 물살에 나를 내맡겨 흘러가다가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높고 가파른 벽에 부딪히면서, 나는 겁이 났다. 그 벽의 크기와, 질감과, 심지어 내가 그 벽에 왜 부딪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게 뭐지, 나는 버둥거리는 게 다였다. 제자리를 뱅뱅 돌며 허우적거리는 나는, 벽 아래 내내 그러고만 있는 힘없는 아이였다. 그런 나에게 내 스스로 손을 내밀었던 것은, 아무도 나를 구해줄 수.. 201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