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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무지개 간담회〉 - 뻔한 후기 소유 (동성애자인권연대) 10월 15일에 있었던 '세월호 무지개 간담회'는 기다리던 일정이었다. 이름 그대로 세월호 유가족과 성소수자들이 만나는 자리이다. 유족분들이 직접 나오시고 또 무지개행동 주최라기에 여러 단체에서 온 분들로 발디딜 틈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빈 자리들이 없지 않았다. 패널로는 대책위 유가족 네 분이 나오셨다. 간담회에 앞서 세월호에 관한 영상 두 편이 상영되고, 유가족 분들이 소개와 함께 사고 당시의 상황, 현재까지의 경과, 심경 등을 이어서 이야기 해 주셨다. 익히 알거나 짐작이 가는 내용이고 영상도 어쩌면 뻔한 것이지만 사고 이후 화면이 유족분들의 발걸음을 따라갈 때 이미 불꺼진 홀 안에는 젖은 기침과 코 훔치는 소리 그리고 눈가 매만지는 손짓들로 가득했다. 생각컨대 집회가 계.. 2014. 11. 11.
변화를 지속시킬 힘, 혐오에 맞선 연대와 행동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최근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활동을 살펴보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돈과 인력에 정치적, 종교적 신념까지 갖춘 이들이 모든 영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혐오 자체는 익숙하고 지배적이었다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변화를 되돌리려는 공세를 마주한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강경 우파 정권의 권력 기반과 혐오세력이 밀접히 얽혀 있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다 교육부 장관이 된 황우여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지난해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혐오세력 활동을 지원했다. 올 여름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문창극은 퀴어퍼레이드를 비난하는 혐오세력의 주장을 강연에서 그대로 되풀이했다. 최근.. 2014. 11. 11.
길원평 교수를 무찌른 영남의 샛별! 부산대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를 만났어요! * 동성애자인권연대 소모임 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블로그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에 중복 게재합니다. 네네, 지난 10월 3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부산대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났습니다. 홍석천씨의 토크쇼가 계획되자, '동성애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내에 길원평 교수가 붙인 어마어마한 양의 대자보에 대해 부산대성소수자 동아리에서 반박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거, 요즘도 동성애가 문제라는 분이 있네요 허허. 1. 길원평 대자보를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나요? 올해 10월 3일 금요일 동아리 정기 모임 겸 회의를 진행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우리 동아리 학생들 중에 몇몇이 홍석천 토크 콘서트 준비 스텝으로 참여하고 있었거든요. 단체 카톡방에 길원평 교수 대자보가 붙었다는 사실을 알려줬죠. 2. 대자보.. 2014. 11. 11.
성소수자의 평등한 노동권을 위한 노동운동의 역할 김혜진(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 1. 중층적이고 복잡한 차별들 “차별은 단순히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차별은 임금과 노동조건, 눈에 보이는 인격적 모욕을 포함하여 그 노동자를 위계화함으로써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제의 작동 과정이다. 작업복 색깔, 호칭, 휴가사용, 휴게실 사용제한 등을 통해서 나와 다른 노동자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그에 맞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차별이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들을 경쟁시키고 위계화한다. 기업들은 이미 형성된 사회적 위계, 즉 여성, 장애인, 청소년과 노인, 성소수자, 저학력자 등 사회적으로 형성된 차별을 업무상의 위계로 전환시킨다. 업무가 분리되고 업.. 2014. 11. 11.
〈평등한 일터를 위한 토론회 - 노동현장과 성소수자 차별〉 토론회 후기 - 고집멸도, 차별반대, 노조단결 웅 (동성애자인권연대) 10월 21일 조계사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주최의 행사였는데, 이 자리에는 당연히 조계종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노조 활동가들이 왔고 당연히 조계종 스님들이 왔으며 당연히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했다. 종교계에 노동쟁점을 다루는 단위가 있다는 것도 생소했지만, 종교와 노동에 성소수자 이슈까지 함께 다루는 자리다보니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나오리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토론 주제에 맞게 발제자와 토론자는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이들로 구성되었고, 발제내용 또한 성소수자 노동환경과 노동권, 성소수자 노동자의 조직화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토론시간. 다양한 구성원들만큼이나 상이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나왔다. 성소수자를 이슈로 하는 토론회에서 .. 2014. 11. 11.
RED PARTY, 편견 없이 어울리는 새로운 무대 재성(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RED PARTY 기획단) 작년 11월 29일 금요일 밤, 이태원에서는 작지만 전혀 새로운 파티가 열렸다. 국내 최초의 에이즈 예방과 성소수자 감염인 인권을 위한 기금 모금 파티, RED PARTY가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파티는 성황리에 끝났고, 모금된 기금은 감염인들을 위해 쓰였다. RED PARTY의 시작은 작년 9월 말쯤, 동인련 HIV/AIDS 인권팀 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권팀은 2013년 세계 에이즈의 날(감염인 인권의 날) 맞이 캠페인 준비를 위한 회의과정에서 ‘에이즈의 날과 연계된 파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 쏟아져 나온 말들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인권팀은 ‘에이즈의 날.. 2014. 11. 11.
HIV/AIDS를 둘러싼 커뮤니티 관계(2): 이반시티에서는 에이즈에 관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학인(동인련 HIV/AIDS인권팀)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은 게이 커뮤니티와 에이즈의 관계를 고민하는 연속 세미나를 기획했다.첫번째 세미나 “poz(감염인)문화와 한국사회 HIV/AIDS의 온도차”에 이어. 게이, HIV/AIDS, 커뮤니티, 섹스, 차별, 혐오, 감염인, 비감염인 등의 복잡한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대표적이고 가장 큰 게이 커뮤니티 사이트인 이반시티에서 에이즈에 관해서 어떤 이야기들이 유통되는지 살펴봄으로써 에이즈를 둘러싼 주요 키워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교환되는지, 커뮤니티 사람들이 에이즈에 관한 어떤 이슈에 관심이 있고,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았다. 올해 2014년 1월 1일부터 10월 11까지 300일동안 이반시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분석하고 정.. 2014. 11. 11.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소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해 9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이들이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응원했다. 하지만 구청은 혼인신고를 거부했다. 이에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이다. 둘이 함께 산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함이다.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커플은 무엇 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을 법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부단히도 애쓰는 것일까? 얼마 전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었다. 는 미국 보스톤에 사는 오래된 레즈비언 커플인 선민과 로렌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결혼식까지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에서 로렌은 평범한 가족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여기서 ‘평범’이란 그저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걸 뜻.. 2014. 11. 11.
성소수자 부모모임 일곱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성소수자 부모모임 소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일곱 번째 정기모임 대화록 일시: 10월 17일 화요일 7시 장소: 동인련 사무실 참석: - 옥: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 - 라라: MTF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어머니 - 은재 엄마: 레즈비언 .. 201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