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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팀기획1]청소년과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은 교원대 학보사의 요청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교사들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웹진 랑에도 일부 기사를 개제합니다. 강민진(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지금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도 아마 학교에서 ‘풍기문란’ ‘불건전한 이성교제’에 대한 징계를 경험에 보셨을 겁니다. 어떤 학교에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다니거나, 이성 학생의 교실에 찾아가는 것도 금지하고 있지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이 사회에서 청소년의 사랑과 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 커플이 지나가면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차고, 여학생이 낙태를 했다거나 신생아를 유기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여론이 들끓습니다. 청소년의 이성 간 연애도 이런 .. 2013. 12. 25.
[인권교육팀기획2]성소수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은 교원대 학보사의 요청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교사들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웹진 랑에도 일부 기사를 개제합니다. 덕현(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 성소수자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나와는 너무 달라 이해하기 힘든 외계인일까요? 보통 동성애자 하면 홍석천을, 트랜스젠더 하면 하리수를 떠올리는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만나게 될 성소수자의 모습은 어떨까요? 성소수자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두 가지 개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성별정체성 스스로를 남자라고 생각하나요? 여자라고 생각하나요? “자신의 성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성별정체성이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성별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같다면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2013. 12. 25.
[인권교육팀기획3]동성애혐오성 괴롭힘, 더 이상 모른 척 해선 안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은 교원대 학보사의 요청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교사들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웹진 랑에도 일부 기사를 게제합니다.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 몇 년 전 남자고등학교에서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목소리를 가늘게 내고 여성스럽게 행동하고 동성애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로,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걸레년’, ‘뚱녀’라는 욕설을 듣고, 몸이 조금만 스쳐도 ‘더듬더라’는 소문이 나고, 어깨를 치고 갔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으로부터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이 사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성소수자들은 비정상으로 여겨집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로부터 동성.. 2013. 12. 25.
그리움에 대하여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가슴 아픈 기사 하나를 봤다.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13년 10월 30일 아침,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한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 여성(A씨)은 여고 동창인 B씨와 함께 40년간 동거하며 살아 왔는데, 주로 B씨는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벌고, A씨가 가사 노동을 담당해 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말 B씨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B씨를 간병하던 A씨는 B씨의 가족과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하는데, B씨 가족에 따르면 A씨가 B씨 명의로 된 아파트와 보험금 상속인 명의를 자신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갈등 끝에 결국 A씨는 병원을 떠났고, B씨와 함.. 2013. 12. 25.
12월호 편집후기 모리 오랜만의 웹진팀 발행작업! 먹을 것도 많고 즐거웠어용! 바람 12월달은 세계인권의날과 에이즈의날이 있었던달인데요. 그만큼 저에겐 많은걸 경험을 한달이기도 합니다. 말도 많고 사건도 많았던 12월을 조심스럽게 마무리하면서 이번 웹진도 많은 글과 소식을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설날 당당하고 퀴어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종원 2014년엔 혐오와 폭력보다 사랑과 정의의 소식이, 차별과 악법보다 평등권 쟁취의 소식이 더 많이 들려 왔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그리고 사랑 많이 받으세요! :) 나단 12월에 글이 참 많네요. 하루를 통으로 쓰는 발행작업이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과 좋은 웹진팀원들과 함께 해서 좋아요. : ) 4,50대 퀴어 토크-쇼에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찾아와 주셔서.. 2013. 12. 25.
"성적 소수자" -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WWJD)? 강남순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내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는 부시대통령계의 정치적 보수주의 지역이라는 텍사스에 위치해 있다. 텍사스는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WASP: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들 중에서 종교적으로도 보수적인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의 여섯 배가 된다는 텍사스에 이렇게 극보수주의자들만 사는 것은 아니다. 성적소수자 문제에 대한 대학의 입장을 가늠하는 기준 중의 하나는 그 학교가 교직원들의 파트너들에게 연금/보험의 혜택을 주는가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만여명의 학생과 이천여명의 교직원이 있는 내가 일하는 대학교에서는 이렇게 동성애자들의 파트너(domestic partner) 들에게도 이성애자들의 배우자들과 동등한 혜택을 준.. 2013. 11. 14.
무지개 십자가를 들다 - 세계교회협의회(WCC) 해외 성소수자 그리스도인 만남에 다녀와서 여기동 (동성애자인권연대) #1. 워크샵: 얼굴 색은 모두 달라도 우리 모두는 무지개 빛깔의 마음 알록달록 물든 낙엽 위로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주말, 해외 동성애자 그리스도인들을 만났다. 그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성소수자 친구들이며, 우리를 만나기 위해 올해 부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에 참가하면서 잠시 서울로 찾아온 귀한 친구들이다. 워크샵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사라(레즈비언 목사)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손님으로 온 그녀가 먼저 다가와 나에게 인사를 하고 떡을 먹으라고 건네주었다. 사라에게는 파트너와 3살 난 아기가 있다. 나에게 아기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참 귀여웠다. 사라는 우리에게 멋진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녀는 지역의 퀴어들이 행사를 기획하였으나 장.. 2013. 11. 7.
“존재하는 아픔과 고통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나누는 것이다.” 민김 종훈(자캐오) 신부 1. 길 위에 서다 저는 장로교회에서 태어나 순복음교회를 거쳐 성공회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꽤 오랫동안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서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신앙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런 제게 성서가 가르치는 교회는, 가난한 이들이 그들의 조건이 아닌 존재 자체로 용납 받고 사랑 받는 교회였습니다. 제가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에 만난 성서가 가르치는 교회는,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가난한 이들이 우선시되는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교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감히 교파를 바꿔 거의 정반대 성향의 교회에 속하기도 했고, 한동안 교회를 떠나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교회에서 그런 교회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토록 하.. 2013. 11. 7.
미국 그리스도의 연합교회, 멈추지 않고 진보하는 교회 홍신해만 미국 그리스도의 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는 보통 줄여서 UCC라 불립니다. 미국에서는 진보적 성향과 활발한 사회참여로 유명한 교단입니다. UCC는 1957년 복음주의 개혁교회와 회중교회가 연합하여 오늘의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UCC 교단은 LGBTQ에 관한 이슈에 있어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지금까지도 여러 교단에서 동성애자 목사안수가 논의 중인 가운데, UCC 교단은 이미 1972년에 최초의 동성애자 목사를 배출했습니다. 또한 1985년 정기 총회 이후로는 ONA(Open and Affirming)이라고 해서 LGBTQ를 교회에 환대하고, 사회적으로는 제도적 문화적 평등을 이루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무지개 깃발을 걸어 놓은 교.. 201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