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1848

AIDS 속에서 AIDS를 넘어서기 변진옥 2004년도에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나는 남성동성애자로서 HIV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로 석사논문을 쓴 직후였다. 교수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감염인들의 이야기가 내 석사논문의 주제가 되었고, 나는 그 연구를 통해서 한국에서 동성애자 감염인이라는 것 때문에 당해야 하는 비인간적 억압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내가 인터뷰한 분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내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가족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동성애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내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는 고백이었다. HIV감염인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 자체도 두렵지만, 가족들에게 조차 이야기 .. 2008. 8. 25.
올림픽특집 - 시즌의 절정에서 080817 볼거리와 만남에 대한 몇 가지 얘기들 웅 혹자는 올림픽게임을 선진국들과 대기업의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거기다 짝퉁이 난무한 개막식에 엉망의 관중매너를 겸비한 중국의 올림픽이라면 안 먹을 욕도 더 먹을 상황이다. 부정하는 바는 아니지만(동시에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올림픽은 웬만한 드라마의 재미를 능가하지 않나 싶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경기들을 챙겨보는 맛도 맛이거니와, 눈이 즐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니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올림픽 얘기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몇 개씩 올라오는 걸 보면 ‘이 바닥’ 또한 올림픽 특수의 영향권에 들어온 듯 하다. 배우와 모델만 가득했던 사진게시판에도 이반 시티즌들이 올림픽선수들의 신선한 마스.. 2008. 8. 25.
4명의 게이들이 함께 떠난 4일간의 솔직 담백한 여행 이야기 정욜 4명이 모이기 전까지는 과연 여행을 갈 수나 있을까! 서울을 벗어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만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보니 지나가는 말로 "같이 여행가자. 놀러가자."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어도 자동차에 몸을 싣는 순간까지 우리가 어딘가로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처음 가고자 했던 곳은 남도였다. 광주 망월동 묘지를 시작으로 강진, 목포, 해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했다. 그 지역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지만 그냥 그곳에 가면 뭔가 볼 만 한 게 있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뿐 이었다. 빡빡한 여행 일정이 아니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난 데로 주변을 산책하며 쉬면되는 그런 여행을 원했다. 큰 욕심도 없었고, 그냥 조용한 곳에서 얽히고설킨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2008. 8. 25.
8월...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장병권 지난 5월 발행준비를 거쳐 6월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동인련 웹진 ‘랑’에 매월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촛불입니다. 이젠 ‘촛불’이란 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뿐만이 아니라 이명박에 반대하는 모든 행동을 통칭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동인련은 이 거대한 촛불의 물결에 지난 5월부터 줄곧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간 동인련은 촛불이 만든 위대한 민주주의의 광장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함께하면서 시민들과 즐거움, 안타까움, 분노등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들에게 이 촛불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생한 기사들로 웹진 ‘랑’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늘 그렇듯 촛불을 든 사람들은 분노를 내뿜고 있습니다. 들어선지 반 년 밖에 안되는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안타.. 2008. 8. 25.
이반만세 돌아보기 오리 동성애자 인권연대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그마한 방 안에 옹기종기 모여, 처음 보는 사람들과 동성애의 역사,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니. 새롭다. 일상의 공간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아웃팅 당할까봐 참거나, 호모포비아 발언을 고쳐주고 단어 설명해주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곤 하는데. 이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세미나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이제야 조금 세미나하는 맛이 나는구나. 역시 세미나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고, 후기는 복잡했던 머리를 정리시켜 주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 글에는 나의 관점만이 들어가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와 농담이 삭제되어 있으니, 궁금하면, 다음 세미나에서 만나요. 세미나 첫 번째는 주제는 “동성애의 역사”였다. 사회의 경제, 정치적 구조에 따라 동성애를 포.. 2008. 8. 25.
2박 3일 동안 동인련과 '랑'하기 아니마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박 3일의 동인련 워크샵 '랑(함께라는 뜻의 우리말)'을 다녀왔다.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왔다 그치기를 반복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큰 비가 한 번에 내리고 맑게 개었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말이다. 어쩌다보니 선발대가 되어버려서 떠나는 날 일찍 사무실에 나와 짐을 옮기고 아용이 형 차를 타고서는 먼저 가평으로 출발했다. 심상치 않게 생긴 먹구름이 하늘을 빼곡하게 덮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렘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중고등학교 때 가던 수학여행이나 대학교 때 가던 OT, MT는 아는 사람들끼리 가는 것이어서 긴장감 같은 것이 없었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2008. 8. 25.
윤가브리엘의 음악 속으로 2008년 07월 29일 제1회 민중언론 참세상 (www.newscham.net) 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 '별라디오'(http://www.staradio.net) 에서 동인련 회원이며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인 윤가브리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방송은 자신의 삶 곁에서 늘 함께하는 노래로 채워져있습니다. 선곡표 1. Jane Duboc - Verao 2. B.B.King - Guess Who 3. 한영애 - 건널수 없는 강 4. Sarah Vanghan - And I Love Him 5. 박성연 - 세월이 흐른 후에 6. Fourplay - Between the Sheets 7. Pat Matheny - Last Train Home 네티즌 별점 & 리뷰 적으러 가기 고.. 2008. 7. 31.
I have HIV/AIDS!, I will love 영진 _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활동가 2008. 7. 30.
레즈비언들이 말하는 에이즈 운동 인터뷰 / 정리 _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자신의 삶 그리고 활동이 따로 떨어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성정체성은 자신을 둘러싼 것이기에 삶 안에 활동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 동성애자인 정숙 그리고 운동화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자 활동가이면서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에서 활동하며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 동성애자로서의 삶 안에서 에이즈 운동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들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녹아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08년 7월 2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욜과 병권이 정숙과 운동화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내용이 그 동안의 에이즈 운동을 담고 있기에 이해가 필요한 이슈, 운동은 해당 기사(민중언.. 2008. 7. 30.
촛불에게, 성소수자 운동이 나아갈 길을 묻다 정욜_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출범 3개월 만에 대통령 지지도를 10% 미만으로 떨어뜨렸던 촛불의 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그 끝이 ‘이명박 퇴진’이라는 해피엔딩을 가져올 수 있을까? 주말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이명박에게 최근 참가인원이 줄어든 촛불의 모습은 나름 므흣한 표정을 짓게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 촛불의 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안탄압, 경찰폭력,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하게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외침으로 시작했던 5월보다는, 100만이 모여 이명박 탄핵을 .. 2008. 7. 30.
동인련의 이주노조에 대한 소중한 연대에 감사하며..... 이정원 _ 서울경기이주노동자노동조합 교육선전차장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노조는 정부로부터 많은 억압과 탄압을 당하지만 한편에서는 관심과 연대를 보내주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무척이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들이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그 동안 중요한 이주노동자 집회 때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우리와 함께 해 주었다. 그 동안 우리는 받은(?)만큼도 돌려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였었는데, 올해 '2008 퀴어 문화축제' 때도 우리를 초대해 주었고, 이주노조를 위해 모금 캠페인까지 벌여 주었으니 '빚'이 또 늘었다! 게다가 이 날 행사는 너무 밝고 경쾌해서 참가한 우리도 오랜만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고.. 2008. 7. 30.
하늘로 오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갔고 이제는 죽음이란 ‘현실’의 또 다른 이름이 별다른 감흥과 놀라움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C군의 부음 앞에서 적잖이 놀랐고 가슴이 아렸다. 작고 여린,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던 소년은 끝내 완벽한 소녀가 되지 못한 채 그렇게 쓸쓸 히 스물 몇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타살이란 점과 그것이 일하던 술집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손님에 의해서였다는 점, 그리고 살해를 당한 후 불에 타 시신이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경악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기억하는 C군와의 만남은 몇 해 전 인권캠프를 준비하면서였다. 조그마한 키에 무척이나 말랐고 눈이 예쁜, 말수가 별로 없던 눈에 띄는 아이였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나는 그.. 2008. 7. 30.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무지개 수다 (1) - 10대, 20대 3명의 게이가 말하는 촛불 인터뷰 / 정리 : 정욜 _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은 8월부터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무지개 수다는 촛불을 통해 얻게 된 개인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성소수자들의 시각에서 촛불의 의미를 재조망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의 활동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된 섹션입니다. 그 첫 번째로 예비교사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자긍심팀원들이 함께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 게이 ‘랜’, 대학에 갓 입학해 첫 번째 방학을 맞고 있는 새내기 게이 ‘Anima’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20대 중반의 ‘해와’님이 인터뷰에 함께했고 조선의 사만다 ‘나라’님도 참관 자격으로 참석.. 2008. 7. 30.
[6월호] 동인련 처음으로 ‘상’을 받다. 카노스와의 인연 지난 6월 21일(토) 대학로 일석기념관에서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카노스) 7주년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에이즈 감염인(PL) 자조모임인 카노스와 동인련은 3년 전 법정전염병 대응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에이즈 쟁점에 함께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인련은 늘 ’연대‘를 강조하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카노스 구성원을 비롯 PL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그저 ’연대‘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퇴치’의 대상이고, ‘광우병 보다 무서운 에이즈’라는 표현으로 에이즈라는 질병이 편견을 가지고 세상에 드러나기에 에이즈 감염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말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이.. 2008. 6. 24.
[6월호] 자연스러움과 자연스럽지 못함 - 비정규직 노동자와 성소수자 사이에서 '평등'을 말하다 ‘시간’, 나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쪼개서 유용하게 보낼까. 물론 오늘의 지나친 과음이 내일 계획된 모든 스케줄을 망가트릴 수 있어도, 주어진 시간동안 활동과 나의 삶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잘 쪼개서 사용할 지 늘 고민하게 된다. 촛불과 함께 밤새도록 지내다보면 다음날 회사를 가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계속 확인하며 집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고, 퇴근 후 중요한 활동 회의를 가야하는데 회사동료들과 계획에 없던 회식자리라도 잡히기라도 하면 나로 인해 활동에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한다. 이제는 이런 생활에 이제 너무 익숙해져 회사 동료들은 가끔 날 보고 눈을 반쯤 감고 다니는 피곤맨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철저한 이중생활은 힘들다. 요즘엔 빈틈이 자주 보여 걱정도 된다. 회사에서 동인.. 2008. 6. 21.
촛불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무지개 _ 6월호 나라 _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5월 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작된 운동이 6월 10일 1백만 개의 촛불로 성장하면서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시작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였지만 처음부터 의료보험 민영화, 학교 자율화, 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를 반대하는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이렇게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온갖 재벌천국 서민지옥 정책에 대한 반감과 국민의 목소리에 군홧발과 몽둥이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운동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진정한 ‘배후’였다. 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명박은 운동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촛불을 끄려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다. 운동은 우익들의 공격뿐만 아니라 향방을 둘러싼 여러 물음들에 직면하고 있다. 촛불을 지지하고 함께한 이들은 저마.. 2008. 6. 21.
빛나던 우리들의 자긍심 행진 _ 6월호 활동소식 : 동인련 회원들이 전하는 동인련 생생한 활동 해와 _ 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지난 5월 31일, 올해도 어김없이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나에게는 직접 거리로 나선 세번째 퍼레이드였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이 변한 것 같다. 2006년 처음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할 당시의 나는, 혹시 누군가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혹은 사진이라도 찍혀 얼굴이 여기저기 떠돌게 될까봐 가슴 졸이던 소심한 영혼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반 친구들에게 퀴어퍼레이드에 함께 가자고 권유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일반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름다운건 제각기 다른 빛을 내는 것들이 어.. 2008. 6. 21.
Anima의 자긍심 찾기 Story! _ 6월호 우리소리 : 동인련 회원들의 목소리 [Episode 1] 자기 소개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nima : 네, 안녕하세요. Anima라고 쓰고 아니마라고 읽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20대의 게이 활동가입니다. : 특이한 닉네임인데 뜻이 뭔가요? Anima : 심리학 용어로 ‘남성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이라는 뜻이에요. 온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닉네임이 필요했는데 마음에 드는 닉네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니마’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pisode 2] 활동, 그리고 나 :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는 어떻게 알게 됐나요? Anima : 동인련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서 활동 같은 걸 못 하고 있었죠.. 2008. 6. 21.
<3 X FTM> 로 보는 정체성과 관계의 문제 _ 6월호 웅 _ 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과장을 조금 보태서, 케이블채널의 보급화 덕에 리모컨을 돌리면 커밍아웃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국내의 헤드윅 바람을 타고 날아온 존 카메론 미첼이 올림픽공원에서 콘서트무대도 서고 있는 요즘이다. 체감 상으로는 게이=트랜드 아이콘이라는 이미지(?)도 이제는 조금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성소수자 모델이 이전보다는 다양해진 듯 보인다. 바야흐로 퀴어 만세(!)라고 해야 할까? 이제 LGBT라는 화두는 컨텐츠의 익숙한 메뉴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컨텐츠의 수적 증가가 LGBT들의 사회적 위상은 고사하고 LGBT에 대한 이해정도와 상관관계를 갖느냐의 질문에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에서 LGBT의 이해정도라니, 허허허 양질의 컨텐츠에.. 2008. 6. 21.
은유로서의 질병, 에이즈를 말하다 _ 6월 호 함께살아가기 : People living with HIV/AIDS! HIV/AIDS 감염인과 더불어 함께 살기 강 석 주(한국 HIV/AIDS 감염인 인권연대) 우리의 삶은 질병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은 일상대화에서도, 수많은 매체보도에서도 다뤄진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램이 듯 매체를 통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매우 쉬어졌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질병들이 있고 그 질병들을 앓는 사람들 또한 매우 많다. 우리는 이런 질병들을 앓고 있는 사람을 환자라고 말한다. 환자들은 말 그대로 아픈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질병 그대로의 아픔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그것은 ..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