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848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3년 6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 "Be the 행성人" 지난 6월 3일,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의무교육은 단체의 활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적 의사소통과 성/평등 감각을 높이고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반성폭력 교육과 행성인 7대 의제에 대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번 반성폭력 교육에서는 새롭게 준비한 사례를 가지고 사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니 생각할만 한 게 계속 생겨 좋았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행성인 7대 의제 교육에서는 7대 의제에 대한 운동 흐름을 간략히 훑어본 후, 어떤 권리가 달성된 미래를 상상해보고 그 과정을 상상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참여자들.. 2023. 6. 23.
[논바이너리] 남자 아니고 여자 아니고 논바이너리 * 본 원고는 행성인 회원아카데미에서 기획한 캠페인 중 하나인 의 결과물입니다. 이번에 취합한 논바이너리 당사자들의 이야기들은 지난 5월 아이다호데이 집회와 SNS에 전시한 바 있습니다. - 편집자 주 행성인 캠페인팀 논바이너리를 알고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논바이너리라고 커밍아웃을 해도 “그래서 남자야, 여자야?” 하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성인에서는 논바이너리 가시화를 위해 논바이너리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보았습니다. 논바이너리는 우리 곁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왕자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인사를 시작합니다. 당신처럼 제 아랫도리에게 안부를 묻기보다 평범한 방식으로 말입니다. 제 다리 사이에 무엇이 달려 있는지 궁금합니까? 타인의 가랑이.. 2023. 6. 23.
[행성인 이사가자] 더 크게 더 가까워지는 행성인을 위하여 영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저는 현재 행성인 사무국 활동가와 회원 여러분들이 이용하는 PC를 비롯한 전자기기, 네트워크 등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HIV/AIDS 인권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행성인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찾아 무사히 이사할 수 있도록 기원하기 위한 글쓰기를 하려니 제가 행성인에 처음 발걸음을 했던 날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행성인을 처음 찾은 2014년 4월 행성인(당시 동인련) 공간은 2012년 무지개 텃밭 후원사업을 통해 마련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상업용 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현재 행성인 교육장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당시 교육장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성소수자 관련 자료들과 스무명 남짓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그와 분.. 2023. 6. 23.
[행성인 이사가자] 이제는 사무실 이사좀 가자!?!! 하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홍대에 사무실이 있었을 때에도 많은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대흥동 행성인 사무실은 특히 가끔 행성인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회의를 하는 짝꿍을 데릴러 가는 일 말고는 거의 가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행성인 사무실에 잘 안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행성인 활동을 잘 안하는 것도 있지만 사무실에 가면 반기는 느낌이기 보단 우중충하고 왠지 조심스런 느낌도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2년 전 이였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행성인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사무실에 가게 되었어요. 회의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게 되어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자 잠겨 있었고, 저는 그나마 그동안 회원으로 긴 시간 있었기 때문에 상근자 활동가가 계신 8층으로 올라가 제가 왔음을 알리고 문을 열어 달라고 할 수 있었어.. 2023. 6. 23.
[육우당 작품집]『내 혼은 꽃비되어』개정판 발간사 지오(행성인 운영위원장) 올해는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지 20주기를 맞는 해입니다. 그를 기억하고 기리는 마음을 모아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되어’ 개정판을 발간합니다. 2006년 3주기에 맞추어 발행한 추모집 ‘내 혼은 꽃비되어’에는 육우당의 생전 기록물들과 동료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글에는 당시 청소년 성소수자였던 육우당의 고뇌와 바람, 세상을 향한 분노, 좌절이 가감없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추모집은 당대 성소수자들이 처한 현실과 생의 문제들을 엿볼 수 있는 통로였고 육우당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품이었으며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권리 문제를 살피도록 하는 이정표였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지금까지도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온 것입니다. 개정판 발간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 2023. 6. 23.
[육우당 작품집] 다시 욕망하고, 희구하고, 다짐하고, 실천하는 ‘이반’들에게 -『내 혼은 꽃비되어』교열 후기 이심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필자의 메일링 서비스 에서 썼던 글을 일부 가져와 수정·보완하였습니다.) 노트1. 육우당이라고 하면 성소수자 운동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추모집 재발간 작업을 약간 도운 것을 계기로, 얼마 전에 그가 모셔진 납골당에 다녀왔다. 그 이전까지 나는 그의 본명조차 몰랐다. 그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다들 잘 모르는 것 같기는 했다. 납골함에 새겨진 그의 본명과 생몰 연월일을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그에게도 친구와 동지들이 있었겠지만, 당장 나와 함께 납골당을 다녀온 사람들이 그의 친구이자 동지였겠지만... 추모집 작업을 하면서, 살아생전의 그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무 해 전이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 2023. 6. 23.
[회원에세이] 활동가, 칼럼, 지면의 미덕- 경향 오피니언을 마무리하며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3년 5월 경향신문 오피니언 NGO 발언대에 칼럼을 넘기면서 연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힘드셨냐고 걱정어린 인사를 건넸지만, 솔직히 힘이 들어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오피니언 2020년 5월 코로나19 이태원사태 이후 성소수자 긴급대책위원회를 꾸려 미디어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고, 그 기회로 미디어 투데이 독자권익위원과 경향신문 오피니언의 지면을 얻었다. 바로 나에게 제안이 온 건 아니었고, 이전에 역할을 했던 활동가 동료가 추천을 하거나 자신에게 들어온 지면을 나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성소수자 운동의 의제를 알리고, 활동의 견문을 넓힐 좋은 기회여서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때마침 새로 찍은 증명사진의 쓰임이 생겼다는 뿌듯한 생각도 들었고.(지갑을 잃어버린 터.. 2023. 6. 23.
[회원에세이] 혐오를 반대합니다 하지만 남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5월 웹진을 발행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계정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찾아보니 규제가 들어온 것이었다. 웹진에 수록된 원고 중 필자가 쓴 '[문화 읽기] 쾌락의 열병, 커뮤니티라는 그을음을 따라 - 퀴어 미술 산보하기(2023년 5월)'가 문제였던 것이다. 내막을 살펴보자. 대체 전시리뷰가 얼마나 문란하길래 청소년 유해정보로 지목되는가 싶지만, 아무리 찾아도 어느 부분이 유해하다는지 찾기 어려웠다. 섹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BDSM이 들어가서? 적어도 성교육에서 충분하게 말할 수 있는 수위를 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중하게 물어봤다. 보통은 형식적으로 답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더 성의를 담아 보내기로 한다. 안녕하세요, lgbtac.. 2023. 6. 9.
[문화 읽기] 쾌락의 열병, 커뮤니티라는 그을음을 따라 - 퀴어 미술 산보하기(2023년 5월) *편집자 주: 해당 원고는 6월 2일 카카오톡의 규제 이후 이미지 수정을 거쳐 재발행했음을 알립니다. 접속에 어려움이 있던 점 양해구합니다. 남웅(행성인 미디어 TF) 올해 5월은 여느 때보다 퀴어 작가들의 전시가 눈에 띄었다. ‘퀴어 미술’은 여전히 분명하게 범주를 나누고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지금 전시를 하나하나 따라잡기 어려운 이유는 말할 수 있다. 그간 자리를 다져온 퀴어 작가들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당사자성 너머로 주제를 확장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굳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숨기지도 않는 이들도 많아졌다. 개중에는 굳이 당사자성을 드러내지 않거나 당사자 여부와 상관없이 퀴어적 해석을 가능케 하는 작업이 늘어난 경향도 눈에 띈다. 퀴어 관련 전시의 상당수가 기존 전시 홍보.. 2023.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