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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레즈비언 모임 '그루터기' 인터뷰 : 우리 여기 잘 살고 있어요. 인터뷰 한 사람 : 이주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인터뷰 받은 사람 : 여행자, 코지, 로마 (30세 이상 레즈비언 모임 그루터기) ‘30세 이상 레즈비언 모임 그루터기' 아주 오랫동안 이름을 들어오면서 “어떤 모임일까?”,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했지만 그루터기 회원들과 만나고 이야기나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15주년 기념 포럼 행사에 꼭 가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었죠. 그런데 올해 그루터기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가입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답니다. 이때다 싶어 웹진기획팀에 제안해 그루터기 인터뷰를 추진했습니다. 12월 17일 저녁 동인련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는 여행자, 코지, 로마 세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사는 이야기, 연애 이야기,.. 2013. 12. 25.
사오십대 퀴어 토크쇼! 농익은 레인보우들을 만나다 조나단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LGBT들에게 노후는 막연하고 불안합니다. 앞서 살아가고 있는 꽃중년 LGBT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인련 웹진 독자들에게 LGBT로서 나이가 든다는 것, LGBT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의 모습,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를 기획했습니다. 사회자 이주사 (동성애자 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좌담회 참석자 프랜시스 51세 동인련 회원. 게이/트랜스 성적지향. 정신건강간호학을 공부하는 간호학자. 퀴어들과 사회적 소수자의 정신건강을 연구하면서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인 마음은 낭랑 18세인 게이 소년, 최현숙 애 낳고 살다 예수를 잘못 만나서 27년째 사회운동을 하고 계신 “나쁜 여자". 관심사가 가다가다 돌아가실 때 다 된 할머니들에게로.. 2013. 12. 25.
<사오십대 퀴어토크쇼>에 다녀와서-먼저 살아 온 이들의 흔적이 준 치유와 용기 초이 (동성애자인권연대) 자긍심: 동성애자로 즐겁고 건강하게 나이 먹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30대 중후반. 누군가에겐 많고 누군가에겐 여전히 한창인 복잡한 나이다. 지난해 영화 에서 주인공 서연--미모의 한가인이 분했으며 나와 같은 96학번--은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두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한" 매운탕 같다고 했다. 어떤 날은 나이 먹는 것이 끔찍해 피터팬 콤플렉스에 시달리다가도 “여전히 너는 젊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는 나이. 아직도 사춘기의 감수성이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매운탕 같은'; 삼십대 중반의 나에게 이번 에서 먼저 산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토크쇼’에 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로 모였을 것이다.. 2013. 12. 25.
대한민국 퀴어들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키스 시위를 벌인 까닭은?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0월 27일, 서울 도심에서 ‘미니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약 40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과 피켓을 들고 청계천, 서울광장, 대한문, 덕수궁길, 정동을 가로질러 주한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했다.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 바빴다. 푸틴과 히틀러가 합성된 그림을 본 어린아이는 무섭게 생겼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대한민국 퀴어들과 지지자들이 무지개 깃발을 치켜들고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 퍼포먼스를 처음 생각해 낸 이들은 FKWL(From Korea With Love)라는 이름으로 뭉친 세 명의 대학생들이다. 평소 여성, 성소수자 등 젠더, 소수자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이 청년들은 러시아에서 들려.. 2013. 12. 25.
차이의 철학 - 사람들은 왜 막연히 동성애자들을 싫어할까? 오소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싫어하는 이유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종교적인 이유인데, 본인은 종교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고 종교의 혐오에 관한 글들은 웹진 ‘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다른 이유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남는 것들은 하나같이 원색적인 비난뿐입니다. 더럽다, 역겹다, 보기 싫다 등등.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실제로 보지도, 겪어보지도 않았을 터인데(물론 그들 주변에도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주변인들이 동성애자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거겠지만요) 어떻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막연히 동성애자들을 싫어할까요? 여기서 20세기 후반 .. 2013. 12. 25.
이대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제11회 레즈비언 문화제 "Marry Me"에 다녀오다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에 처음으로 참가해 주었던 이화여대 레즈비언 인권 운동 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이하 변날)’가 지난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한 번째 레즈비언 문화제를 개최했다. ‘Marry Me’란 타이틀을 내건 이번 문화제는 학문관(학생문화관) 전시, 자료집 발간, 토크쇼, 영화 상영, 파티 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1월 11일 ‘성소수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게스트들과 함께한 토크쇼를 시작으로, 12~14일에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김조광수)’,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2013, 맥키 알스톤)’, ‘The Wall 2(2000, 제인 엔더슨 .. 2013. 12. 25.
[일하는 성소수자 이야기모임] 일한다 + 성소수자다 = ?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에서는 8월달부터 총 다섯 차례 을 진행했는데요. 매번 15여명 되는 이들이 모여서 수다 떨고 술과 안주를 먹었지요. 처음 뵙는 분들도 많아서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뭘 했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더 궁금하시다면 2014년에도 진행될 에 오시면 됩니다. (^_^)b 1. 첫 번째 모임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여러 가지 가치카드들을 두고 경매를 했어요. 각자 한정된 금액 안에서 경매를 통해 몇 가지 가치카드만 뽑을 수 있었지요. 이것을 통해 뭘 가장 원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가치경매 카드로 적혀있던 것은 매우 다양했는데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높은 임금, 위계질서가 없는 직장, 사생.. 2013. 12. 25.
<밀양 희망버스 후기> 나에게도 희망버스가 필요해~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밀양 희망 버스에 다녀왔다. 밀양의 산속 마을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로 7년 동안 한국전력+전경들과 싸움을 벌여온 곳이다. 주민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인 그 분들은 지금 자신들이 사는 곳 위로 송전탑이 지어지는 것을 반대하며 하루하루 싸우고 계신다. 난 희망버스가 좋다. 나에게 정말 희망을 준다. 가기 전에 소식을 듣고 있자면 점점 우울해지곤 했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왜 세상은 이 모양일까? 바꾸는 게 가능하기는 건 한 걸까?’ 비관적으로 되곤 했다. 그러다가 직접 가 싸움을 이어나가는 분들을 보면 마음에 힘이 난다. 거창한 계획이 있는 것도, 힘있는 누구를 빽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전문가들을 설득할 만큼의 정보를 가진 것도 아닌데, 울고 웃고 화내면서 할 수 있는.. 2013. 12. 25.
제1회 육우당 문학상 당선작 <깊은 밤을 날아서> 작가와의 대화 제1회 육우당 문학상 작품집 출판 기념 문학의 밤 "깊은 밤을 날아서"에서는 당선작과 우수작 수상작가들이 참여해 낭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가운데 문학상 기획자 웅과 당선작가 이은미 씨의 대화를 지면에 소개한다. 웅: 인터뷰 기사를 보니 작품을 상당히 오래 전에 집필하셨다고 나오더라고요. 7년 전 쯤이었나? 사실 육우당문학상을 시작하고 아쉬운 점이 응모기간이 촉박해 작품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건데. 접수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육우당문학상을 노리고 쓴 글 같지 않았던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는 거에요.(웃음) 뭔가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들,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작가님은 처음 어떤 동기로 쓰게 되신 건가요? 이은미: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초고는 소설 전공 시간에 과제로 쓴 .. 201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