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38 게이 아들을 둔 엄마가 성소수자 부모님과 자녀에게 드리는 글 지인(18살 동성애자 아들의 어머니, 성소수자 부모모임) 아들은 해피보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항상 미소짓는 밝은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엄마를 웃게 해주던 아들의 얼굴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였습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하는 아들이 안쓰러워 저는 학교를 옮겨 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다른 아이들보다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년 반 전 16살의 해를 넘길 무렵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머릿속이 멍한 상태로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아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해졌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거라고, 남자애들과 친하고 싶은 마음을 착각한 거라고,.. 2014. 7. 17.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준비 중인 당신이 꼭 알아야 하는 것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자녀가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부모들이 겪는 과정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겪는 과정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앞에 ‘자녀가’ 혹은 ‘자신이’라는 주어를 넣어서 읽으면 된다 1단계. 처음엔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가 맞는지 고민한다. 2단계. 맞다는 걸 깨닫고 나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가 될 수 있을지 찾아본다. 3단계. 그러다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엔 과연 성소수자로 사는 삶이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4단계. 어차피 “정상인”으로 살 수 없을 테니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며 살아.. 2014. 7. 17. 당신이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여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이 글은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 케이틀린 라이언 박사 팀이 성소수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Family Acceptance Project, 2009)’의 자료집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가족 받아들이기 프로젝트' 자료집 번역에 기동, 모리, 서리, 혜민이 함께했습니다. 자녀가 동성애자 혹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발견한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어른으로 잘 자라 행복한 삶을 살려면 이성애자 혹은 시스젠더(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 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 주변 사람들과 마찰 없이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라 믿는다. 때로 이런 생각은 자녀의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바꾸려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2014. 7. 17. 에이즈 감염인 친구가 소개팅을 해 달라고 했다. 버터남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감염인 친구가 소개팅을 해 달라고 했다. 전부터 소개팅 시켜 달라고 하긴 했지만 언제나 장난스럽게 말했었다. 어쩌면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소개팅을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누구를 소개해줘야 할지 앞이 막막했다. 그 애가 감염사실을 알고, 처음 말한 사람은 나였다. 3년 전 여름이었다. 친구는 그때 씁쓸한 표정 이었다.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지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적어도 극단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친구는 보건소에서 들은 말을 내게 해 줬다. 이제 에이즈도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살 수 있고,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성인병으로 일찍 죽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2014. 7. 17. HIV/AIDS와 건강권 - 성적지향 + HIV/AIDS에 따른 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혜민(HIV/AIDS인권팀) 1. 건강권이란 무엇인가? 건강은 계급, 성별, 인종 그리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등에 따라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건강 불평등은 사회 정의의 기본적인 주제일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의 건강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밝혀 내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사람이 죽고 병든다는 것을 밝힌 실증 자료들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득, 학력, 거주 지역, 비정규직 등과 같은 직업상태, 노동 환경 등이 중요(김창엽, 2013)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성적 지향 또는 성별 정체성으로 인한 불평등 또는 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지는 않았다. 건강권[1] ‘건강권’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 2014. 7. 17. [LETSSAY] 7월의 렛세이 렛세이어 달 불그스름하게 부풀어 오른 모공을 바라본다. 몇 달째 깎지 않은 손톱을 세워 털을 잡아당긴다. 씁쓰름한 기분이 들어 다시 눈을 감는다. 존재의 서러움은 몸을 불려나간다. 생의 이유는 우울도 슬픔도 아니었으나, 어떤 이유일지라도 상실은 필연적으로 외롭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동물이 아니 기로 한 거야. 포기한 건지, 상실한 건지 우리로서는 알 수 없지만, 동물이 아니기에 찾아오는 외로움은 누구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존재로서 서러워지는 인간의 숙명은 털이 퇴화한다는 것을 발견 했을 때 더 더욱 심화된다. 짐승의 손톱을 세운다. 야성의 털을 일깨운다. 그럼에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스스로의 울부짖음을 잊고 조밀한 발음을 구사하라 강요당했고, 본질의 바탕을 잃도록 억지로 만들어진 이름.. 2014. 7. 17. 2014년 6월 동인련 활동 소식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두 번의 퀴어문화축제, 성소수자들이 이렇게나 자긍심을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6월이었습니다. 6월 한 달,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활동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6월 2일 - 오전 11:00, 서대문구청, 15회 퀴어문화축제 장소 사용 취소 항의 기자회견 서울 서대문구청 청사 앞에서 15회 퀴어문화축제의 장소 사용 취소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 200여 개 시민 사회 단체와 함께 가졌습니다. 6월 7일 - 오후 2:00 15회 퀴어문화축제 : 퀴어퍼레이드 서울 퀴어 문화 축제에 마흔 세 개의 단체, 만 오천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함께 다양성을 경축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웹진글을 통해 그 날을 생생하게 느껴보세요.. 2014. 7. 17. 2014년 7월 동인련 활동 계획 다란(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동성애자 인권연대 7월 주요 활동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7월 8일 오후 7시 감염인 요양병원 대응 확대 간담회, 보건의료단체연합 사무실 7월 11일 오후 2시 신흥중 인권동아리 강의, 동인련 사무실 오후 6시 30분 HIV/AIDS 인권팀 영화 상영회, 동인련 사무실 7월 12일 오후 4시 살롱 드 에이즈 1, 한국여성노동자회 지하교육장 공간과 일 7월 15일 오후 6시 동인련 성소수자 부모모임, 동인련 사무실 7월 19일 오후 2시 레인보우 티파티, 무지개텃밭 오후 3시 무지개청소년세이프스페이스 후원을 위한 후원상영회, 인권재단사람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캐나다 토론토 세계 성소수자 인권 회의 참가 및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 경험 나누기 “태평양 너머 평.. 2014. 7. 17. 7월호 편집후기 오랜만에 웹진팀 발행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즐거웠습니다. 피자도 먹었습니다. - 모리 처음으로 웹진팀 발행 작업에 참여했는데 재미있었어요. 교정보느라 글을 많이 읽는 게 조금 힘들긴 했지만 좋았습니다. - 다란 오랜만에 발행 작업에 참여했어요. 오자마자 피자도 먹고, 어제 잠을 못자서 피곤피곤 했지만, 발행 작업은 늘 재미나군요 으흐흐. - 재경 새로 다란님이 웹진팀에 함께하셨어요. >. 2014. 7. 17.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