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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살아 숨 쉬는 생명, 바로 우리 본연의 모습입니다. 이 글은 2010년 10월6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렸던 드라마 비난하고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별없는 세상을 여는 기독인 연대’ 방랑돌고래님의 발언문입니다. 우리는 ‘보수기독교 집단’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 동성애자 중에는 교회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듣고 자괴감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혐오발언을 멈추지 않고, 심지어 신문에 광고를 내지요. 이들은 성서가 ‘억압과 불의, 탐욕,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성(Sexuality) 특히 ‘동성애’를 희생양 삼아 그들의 도덕적 불의를.. 2010. 10. 19.
동성애자와 기독교인? 막 자정이 지날 무렵부터 오랜 친구들을 비롯해 새로운 친구들이 종로에 모여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면서 길고도 멋진 밤을 보냈다. 새로 사귄 내 친구 한명이 자기처럼 젊은 게이 친구 하나가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길, 기독교인이 아닌 자기에게는 그게 큰 이슈는 아니지만, 게이이자 기독교인인 친구는 정말로 큰 고민이라는 것이다. 내가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서 그러한 질문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분열감을 느끼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문제 될게 정말로 하나도 없다고 재차 확인시켜 주고 싶었다. 물론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동성애혐.. 2010. 10. 19.
<종로의 기적> 그리고 커밍아웃 막연하게 그려지는 존재 흔히 게이를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자기 관리에 능숙한 전문직’을 연상케 하는 이야기나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강연을 가거나 어느 공간에서 커밍아웃을 할 때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게이가 아니어서 당황하셨죠?’하는 이야기를 내 스스로 할 때도 있다. 대중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게이 캐릭터 혹은 실제 게이들의 모습을 보면 멀끔한 모습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정체성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주변인들에게 시선을 돌리기기 쉽지 않은 듯하다. 설마 내 친구, 내 가족, 내 직장 동료가? 편견은 그 뿐만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조선일보 하단 광고에 등장한 ‘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에 걸리면 SB.. 2010. 10. 19.
동인련 인터뷰집『여섯 빛깔 무지개』출판을 준비하며 팍팍한 한국에서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동인련이 구상한 인터뷰집『여섯 빛깔 무지개』가 ‘아름다운 재단’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된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꾸려진 출판팀이었지만 모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개진하면서 머리는 단단해져갔다. 그리고 다행히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맨땅은 염려했던 것보다는 물렁해서 한번 부딪쳐볼 만한 자신감도 얻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노력과 여러 가지 행운이 겹쳐지면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출판사와의 계약을 무사히 성사시켰다. 기꺼이 우리의 희생량(!)이 되어준 출판사는 진보적인 사회과학 서적을 내놓으며 인지도를 높여간 ‘시대의창’이었다. 우리가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메이저급’.. 2010. 10. 19.
[회원인터뷰] 게이 페미니스트로서 사는 삶 -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서리와의 인터뷰 2010년 4월10월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을 간 적이 있다. 창작시도 짓고, 그림도 그리고, 함께 싸온 도시락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산책도 했다. 회원모임에 처음 나온 서리는 조금 어색한 모습으로 조용히 있었지만 몇 마디 나누다 보니 그가 몇 개월 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에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명으로 후원을 하고 있어서 잘 몰랐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리는 여성주의 관점을 가지고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는 게이다. 개인사로 들어가면 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이지만. 서리만의 묘한 매력을 남겨두기 위해 여기서는 담지 않겠다. ^^ 정욜 : 서리 두 번.. 2010. 10. 19.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발족기념 간담회 후기 - 급조되었지만, 이미 준비된 시작 준비 두어 달 전인가 정숙에게서 HIV/AIDS 인권팀 첫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굳이 팀을 만들지 않았던 시절부터 동인련은 감염인 인권활동을 주력사업으로 해왔는데, 팀을 만든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리고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하게 될지도 자못 궁금했다. 그렇게 찾아간 첫 모임. 우리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나 정보들을 공유했고, 앞으로 인권팀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지도를 그렸다. 그리고 간담회를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 인권팀 두 번째(세 번째였나?) 모임에서였다. 간담회라는 격식을 갖춰 일종의 ‘신고식’을 하자는 것이다(귀찮아 -_-). 새로운 행사나 캠페인을 꾸리게 될 때, 으레 총대 맬 사람이 먼저 입을 열게 된다는 불문율이 있기.. 2010. 10. 19.
동성애자 커뮤니티 안의 트랜스혐오 질리언 T. 웨이스 2009년 12월 11일 최근, 게이 운동 역사의 한 아이콘인 로널드 골드가 트랜스혐오적 독설을 빌레리코 프로젝트에 게시했다. 나는 골드로부터 우리 역사에 관한 무언가를 배우길 기대했고, 분명히 뭔가 배웠다. 비록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글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가진 우리 독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 글에는 독자들이 느낀 고통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글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 결국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노골적이긴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결코 골드 혼자만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이 .. 2010. 10. 19.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동성애혐오 조장하고 HIV/AIDS 감염인에 대한 차별 부추기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근래 보기 드물게 경악스러운 신문광고를 접하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9월 29일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이하 바성연)’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이라는 단체가 조선일보에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SBS드라마 를 비난하고 동성애혐오를 조장하며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일일이 반박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로 반인권적이고 몰상식한 허위사실로 도배돼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이 조선일보에 게재한 동성애혐오조장 광고에 이어 실린 이 광고가 노골적으로 사회적 다양성을 말살하는 것일뿐더러 안.. 2010. 10. 1.
동성애 혐오없는 세상에 살고싶습니다! 2010년 9월 13일 한겨레 신문 4면 하단에 아래와 같은 광고가 실렸습니다. 지난 몇 달 전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이라는 단체가 주요 일간지에 낸 '며느리가 남자라니!' 광고에 맞서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세상에 맞서기 위한 활동이 '열림'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2010 퀴어퍼레이드에서부터 시작된 신문광고를 위한 모금이 213명의 개인과 32개 단체의 참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실.... 앞으로 동성애 혐오에 맞선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모금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