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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소식/해외 인권소식31

[회원 에세이] 팔레스타인 노트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24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 2시, 청계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8차 긴급행동' 집회가 열렸습니다. 행성인은 작년 12월 24일 5차 집회를 시작으로 정기집회와 이를 주최하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서는 행성인 회원으로서 제가 첫 번째 순서로 발언하였습니다. 다음은 그날 발언한 전문이며 더 관심이 있을 회원분들을 위해 관련있는 자료나 기사들을 주석으로 달아둡니다. 가자지구 사망자가 3만여명에 달하는 현재까지도 공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음 집회인 3월 2일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 날은 범세계적인 연대 행진이 있.. 2024. 2. 20.
[국제 연대 성명] 퀴어 팔레스타인인 해방 요구 QIP(Queers in Plestein) 번역: 심미섭(페미당당) 번역자의 글 * 이 글은 @queersinpalestine 이 발표한 성명문 중 영역본인 ‘A Liberatory Demand from Queers in Palestine’을 한국어로 중역한 것이며, 원작자의 인가를 받지 않은 임의 번역문입니다. 원문: https://queersinpalestine.noblogs.org/ - 영역본 중 오자가 있거나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은 타 언어(프랑스어 등) 번역본을 참고해 채워 넣었습니다. 영역본과 타 번역본의 내용이 같지 않을 때는 번역자 임의 판단에 따라 국역본을 완성했습니다. - 오역 등에 대한 수정 요구, @queersinpalestine 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보는 인스타그램, .. 2023. 12. 25.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관련 국제인권법의 적용 원칙, 요그야카르타 원칙 원문출처: The Yogyakarta Principles (2006) 번역본 출처: 국제인권소식 "통" (http://www.tongcenter.org/nondiscrim/sogi/yogyakarta) 번역: 통깨 (tong@tongcenter.org) 감수: 흰고래 (whitewhale@tongcenter.org) 무슨 자료일까요? 아래는 "요그야카르타 원칙(Yogyakarta Principles)"이라는 문서로, 성적 소수자 관련 국제인권기준을 총 29가지의 원칙으로 나열하고 기술한 것입니다. 국제인권법 아래에서 성적 소수자가 어떤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어떤 의무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지요. 이 원칙을 만든 사람들은 국제NGO와 국제인권법 전문가들입니다. 국제법률가위원회(In.. 2018. 3. 1.
일 년 동안 캐나다에서 퀴어로 살기 정예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 유학할 국가를 결정할 때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영어 공부 욕심. 학생 때 영어는 완전히 관심 밖이었는데, 어떤 문제건 간에 가장 먼저 영어로 논의된다는 것을 깨달은 뒤 큰 필요성을 느꼈다. 영어를 쓸 수 있으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군대 문제. 현역 1급이자 게이인 나는 다가올 징집이 두려웠다. 군형법 92조의6 이 존재하는 한, 군대 내 오픈리 게이는 존재 자체가 위법이기 때문이다. 벽장에서 나와 숨통이 트인지 몇 년 채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내 존재를 숨기는 건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해결책을 고민하던 중 해외로의 이민이나 망명을 생각하게.. 2018. 1. 14.
너와 나의 경계를 넘어서 - 미국 트럼프 정권의 중동 출신 이민자 입국 금지 행정 명령을 보며 주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전국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던 설이 끝났다. 예상치 못한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탈피하려는 나는 설 이튿날 버스에 몸을 싣고 무작정 집 밖으로 나왔다. 연휴의 아침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눈이 와서 그랬는지, 버스 안은 한산했고 잠시나마 내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고요한 버스안과 달리, 살며시 들여다 본 내 마음 속은 이미 아침에 잠깐 본 미국 소식으로 가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중동 7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미국 시사잡지인 ‘더 아틀란틱 The Atlantic’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난민들을 향후 120일 동안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하고, 시리아 난민들의 경우에는 .. 2017. 2. 2.
불안의 제국: 퀴어, 한국, 도널드 트럼프 불안의 제국: 퀴어, 한국, 도널드 트럼프 Empire of Precarity: Queerness, South Korea, Donald Trump 팀 깃즌 (Timothy Gitzen) 미네소타대학교 인류학 박사 과정 (PhD Candidate, Department of Anthropology, University of Minnesota) 번역: 김정엽 그렇게 또 제국이 바뀐다. 매번 미국 대선 때마다 그랬듯 전세계의 운명은 위태로운 저울에 걸리는 듯 하고, 미국이라는 제국을 영속시키는 예외주의의 광란은 더 깊어간다. 신임 대통령의 정책은 제국의 미래에 놓일 초석이지만, 대통령의 정책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언행과 더불어 일으키는 상호작용을 우리는 분명 간과할 수는 없다. 대통령의 정책과 지지자들의 언행은 .. 2017. 1. 10.
누가 이런 사람을 뽑았지? - 트럼프 내각은 성소수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인수위원회와 내각 구성이 이뤄졌다. 이런 변화가 성소수자에게는 어떤 변화를 미칠까? 지금 트럼프 내각에 확정된 인사는 많지 않다. 계속 미루는 탓이다. 하지만 현재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 가장 큰 대어부터 꼼꼼히 뜯어봐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생각만해도 그의 얼굴이 TV에서 튀어나올것만 같다. - 그는 자신이 ‘전통적’인 사람이라 결혼평등에 반대한다고 했다. 나중에 가서는 결혼평등을 되돌리는 법안을 만들 대법원 판사를 뽑겠다고도 말했다. - 또한 그는 First Amendment Defence Act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 법령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사람들이 ‘종교적.. 2016. 11. 17.
해외 사례를 통해 바라본 성소수자 가시화의 토양을 이루는 것 제이 저는 해외에서 12년이상 거주하고 이번에 한국에 잠시 들어온 20대 트렌스젠더 여성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오랫동안 거주를 하며 현지 LGBT들의 삶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는 한국의 LGBT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국, 유럽에서는 성소수자들을 보호해주는 법이 잘 제정되있지만, 평소 생활을 할 때 생활 곳곳에서의 차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관공서에서 아이디를 보여줬을 때, 공항에서 여권 체크를 받을 때 차별의 눈빛을 띄거나 많은 질문들을 합니다. 물론 뉴욕, LA, 런던, 암스테르담 등 대도시에 가면 성소수자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이상 ‘특별’하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에는 아주 많은 성소수자들.. 2016. 10. 9.
[스케치] 나비 필레이 전 유엔인권최고대표 방한기념 무지개행동 간담회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0월 22일, 나비 필레이(Navi Pillay) 전 유엔인권최고대표(2008~2014)와 무지개행동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는 나비 필레이의 성소수자 인권 관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 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나비 필레이는 남아프리카공화곡 Natal 주 최초의 비백인 여성변호사로서,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운동가들을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29년 동안 활동하였다. 2008년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명추천을 받아 유엔인권최고대표로 임명되어 2014년까지 활동하였다.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 해소를 유엔 총회 등에 제시하며, 유엔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주요 의제로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일임하기도 했다. 더불어 사회적 .. 2015. 10. 26.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 Lini Zurlia)를 만나다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 웹진기획팀) 지난 7월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시민사회 여성활동가 역량강화 프로그램 EGEP 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성소수자 활동가 리니(Lini Zurlia) 님이 행성인 사무실을 찾아주셨습니다. 리니 님은 아버지가 무슬림 종교 리더인데도 히잡도 벗고 티비 토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동가인데요. 마침 행성인 웹진팀이 상반기 평가를 하기 위해 모였던 날이라서 웹진팀원들과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 그곳 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에요. 그날의 대화록을 통해 궁금증이 풀리길 바라봅니다. 글의 목적상 리니 님에게 소개한 행성인 활동은 생략하고 리니 님이 이야.. 2015. 7. 27.
이스탄불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 스케치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8일 스톤월 항쟁 기념일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이 성대하게 벌어지던 순간 터키 성소수자들은 잔인한 경찰 폭력에 직면했다. 이스탄불 주정부는 탁심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탄불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정당한 사유 없이 금지했고, 경찰은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탁심광장에 모인 군중들을 물대포, 최루탄, 고무총탄을 사용해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러한 터키 정부의 성소수자 탄압을 규탄하기 위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국제민주연대,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중심사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7월 .. 2015. 7. 2.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③ - 솔트레이크 시티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교회의 교회에 의한 교회를 위한, 그러나 변화하는 도시 - 솔트레이크 시티 (Salt Lake City)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 유타주(州)에 위치한 주도(州都)이다. 록키산맥 아래에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는 도시이다. 원래 바다였는데 지표가 융기하여 내륙이 되면서 염호들이 많아 도시 이름이 솔트레이크가 되었다고 한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탄생한 모르몬교의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시민의 반수 이상이 모르몬교도일 정도로 모르몬교의 영향력이 큰 도시이며 매우 보수적인 도시로 알려져있다. 모르몬 교회가 있는 템플스퀘어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적인 아닌 협력자, 윈윈 전략이 필요할 때 - Utah Log Cabin Republicans.. 2015. 5. 28.
도쿄에서 예쁘고 강하게 울려 퍼진 무지개 함성, Tokyo Rainbow Pride 2015를 다녀오다 김민수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지난 4월 24일, 25일, 양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성 소수자 자긍심행진인 도쿄 레인보우 프라이드 2015 (Tokyo Rainbow Pride 2015, 이하 TRP 2015)가 열렸습니다. 퀴어문화축제기획단미디어팀 소속이기도 한 저는일본에서의 자긍심 행진이 어떻게 열리는 지 견학하기 위해, 동시에 한국의 퀴어문화축제를 알리기 위해, (그리고 벅차게 놀러)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자긍심 행진을 참여한 것은 두 번째입니다. (작년 10월, 필자가 다녀온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참여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난 해에 참여했던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가도심 속의 아기자기한 공원인 오기마치 공원에서 열렸고 참여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해 T.. 2015. 5. 10.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② - 뉴올리언스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보수 속의 진보, 자유와 억압이 혼재된 문화의 도시 –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최대의 도시로 미시시피강 상류에 위치한다.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크게 입은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인트루이스대성당, 재즈박물관, 프렌치마켓 등이 명소이다.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는 굉장히 보수적인 주이다. 그러나 유독 뉴올리언스만은 개방되어 있다. 내 아들이 게이가 아니었다면 심심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PFLAG in 뉴올리언스 PFLAG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성소수자의 부모, 가족, 친구들의 모임이다. 현재 미국의 각 주 별로 수십 개의 지부가 있으며, 해외의 몇 나라에도 지부가 존재한다. PFLAG 뉴올리언스지부는 뉴올리언스의 .. 2015. 4. 23.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① - 워싱턴DC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2014년 12월 6일, 서울시청 점거 농성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 무지개농성에 참여하지 못 한다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본인은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는 IVLP(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에 우연한 기회로 선정되어 14년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미국에 있는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고 왔다. IVLP는 짧은 기간의 미국방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을 직접 경험하고 미국의 관련 분야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940년대부터 진행되었지만, 한국에서 성소수자 이슈를 주제로 참가자를 구성한 .. 2015. 4. 10.
잘 다녀왔습니다! -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참가후기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과학과 / 동인련 HIV/AIDS 인권팀 이혜민 제 142회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지난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 공중보건학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이캅(ICAAP) 이후로 해외에서 열리는 학회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기자 자격으로 참여한 것은 두 번째였습니다. 지난 아이캅에서는 해외에서 HIV/AIDS 관련하여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에는 LGBT 건강과 관련해서 현재 미국에서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올해로 142회를 맞은 이 학회는 1,000여개가 넘는 수의 세션(구두/포스터 발표.. 2014. 12. 8.
대만 ‘동지’들의 자긍심 행진에 다녀오다 장병권(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 옆지기와 대만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화끈하고 화려한 파티와 퍼레이드로 소문난 ‘대만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 (Taiwan LGBT Pride)’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작년 몇몇의 성소수자 단체 활동가들, 게이 친구들이 퍼레이드에 함께하고 SNS에 올리는 사진들과 무용담을 보고 들으며 꼭 한번 가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시먼 지역 홍루 극장 옆에 즐비한 게이 술집에 앉아 술한잔 마시며 ‘종삼 포차 런웨이’ 걷듯이 오가는 게이들이 보고 싶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대만을 여행하는 게이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저가항공이 생겨나 조금은 여유있게 찾을 수 있고 여러 클럽 파티들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며 .. 2014. 11. 11.
오사카에서 만발한 무지갯빛 자긍심 축제,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2014 〈Kansai Rainbow Festa 2014〉 참가 후기 민수 (동성애자인권연대) 혐오 세력의 가시화와 논문 준비로 인해 매년마다 충전하여 오던 무지개 자긍심이 올해는 유달리 빠르게 방전되어 하루하루를 허덕이며 보내고 있던 2014년 10월, 때마침 한글날 연휴기간에 맞춰 일본의 관서지방에 LGBT 퍼레이드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되어 정말 아무런 사전 계획 없이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 2014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0월 11일 토요일, 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의 간사이 레인보우 페스타는 도심 한복판에서 아주 살짝 떨어진 오기마치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차없는 거리의 좁은 도로에서 열려 다소 복잡하고 왁자지껄했던 서울에서의 퀴어문화축제와는 다르게, 넓고 여유있는 공원 운동장에 열려서 그런지 다소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처럼 기.. 2014. 11. 11.
‘인권’을 말하면서 ‘폭격’을 일삼는 제국주의 깡패들에 의한 학살의 참상 - LGBT도 예외일 수는 없다 종원(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리비아, 예멘……. 지구가 뜨겁다. 이란과 북한에 대한 도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선 한미연합야전군사령부가 해체된 뒤 22년 만에 한미 양국이 전투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도 주변국들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구 상에서 총성이 멈춘 적이 있었겠냐만은, 최근 재점화되고 있는 핵 강대국(아니면 핵 독점국?)들의 폭력적인 갈등은 전 인류를 또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1950~1953년 한국에서의 전쟁이 그랬듯, 2014년 올해 제국주의 세력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시작했다. 물론 우리는 ‘.. 2014. 9. 10.
태평양 너머 만난 평등을 향한 무지개 - 미국 뉴욕 성소수자 단체 방문기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상임 활동가) 나에게 뉴욕은 벅찬 언니 사만다가 나오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무대이자 ‘뉴욕에서는 지루한 일이 없을거야!’라며 신디 사운드 가득 찬 펫 샵 보이스의 노래이다. 더불어 성소수자 평등을 향한 투쟁 – 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스톤월 인’이 있는 곳이지만 돈과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 제국주의의 심장’이다. ‘비자도 없고 비행기 값 비싼 이곳을 내 일생에 가볼 수 있을까?’하며 TV 속 뉴욕을 보는 곳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올해 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과 아름다운 재단 활동가 재충전 프로그램 해외 연수 부분에 내보자 했고 우여곡절 끝에 뉴욕 성소수자 자긍심 축제 (Gay Pride Fest & March) 기간에 맞춰 성소수자 단체들을 방문하는 프.. 201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