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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20대가 ‘띵동’을 말하다. 세 명의 20대가 ‘띵동’을 말하다. 20대 성소수자 모임으로 출발한 “띵동” 모임. 세 달 동안 이것 저것 하다보니 “우리가 뭘 하려고 모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띵동에 함께 하는 3인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으로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로 했어요. 한강에서, 홍대의 어느 작은 카페에서,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음악과 영상으로, 문자들로 풀어내기까지. 아직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언제, 어디로 갈지도 미지수인 띵동이 어떻게 20대의 삶과 만날 수 있을지, 오리, 감성청년, 그리고 레이가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띵동~! “이번에 세금 혜택 한도를 더 높이는 좋을 기회를 잡으시라고 몇몇 우수 고객님께만 연락드리고 있어요.~” 며칠 전에 전화를 받았다. 복리로 5% 일 년 후 6%.. 2011. 10. 14.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 * 9월 마지막 주에 교회의 날 행사가 열렸다. 소수자들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인 진보적 기독교인들이 ‘백발이 성성’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워크숍을 열었다. 나는 ‘성평등한 교회 상상하기’라는 주제의 이야기 손님으로 가게 되었다. 물론 손님일 뿐만 아니라 참가자이기도 했다. 교회에서 겪는 일쌍다반사로부터 성평등을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즐겁고 신선했다. 백발이 성성한 목사님부터 기혼, 비혼, 청소년, 비청소년, 이성애자, 성소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때 참가자들과 나누었던 글을 웹진에 싣는다. 나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자신을 다양한 정체성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다양한 내가 공존합니다. ‘나’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인, 여성, 서른세살. .. 2011. 10. 14.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이라는 꿈. 청소년 성소수자 운동, 이라는 꿈. *9월 8일 열린 서울시교육청 서울학생인권조례초안 공청회에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이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얼마 전 온갖 역경을 헤치고 주민발의 성공이라는 기적을 이룬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안과 함께 제출될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초안에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차별금지내용과 성소수자 학생 보호 내용들이 모두 삭제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이런 식으로 차별금지 사유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성소수자들은 2007년 말에 법무부가 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우파들의 공세에 너무 쉽게 무릎 꿇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번번이 자신의 이름이 차별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명단에서 삭제되는 상황은, 아무리 겪어도 학습효과가 .. 2011. 10. 14.
사진과 영상으로 다시 보는 2011년 제10차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대회 IN BUSAN ICAAP 영상보기 바로가기 2011. 10. 11.
ICAAP10 국제연대, 7일 동안의 기적적인 진화에 대한 이야기 ICAAP10 국제연대, 7일 동안의 기적적인 진화에 대한 이야기 2011년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부산 아이캅(ICAAP10: The 10th International Congress on AIDS in Asia and the Pacific,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에서 외국 활동가와 만난 어느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의 이야기이다. 변호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 활동가는 Lawyer(로여, 뜻: 변호사)를 Liar(라이어, 뜻: 거짓말쟁이)라고 발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변호사를 거짓말쟁이로 둔갑시킨 이 사소한 해프닝. 이런 크고 작은 영어에 관한 재미난 실수담들 정도가 우리가 처음 아이캅에서 기대했던 국제연대의 성과가 아니었을까. 예상과는 달리 아이캅을 통해 얻어진 국제연대 판은 생.. 2011. 10. 11.
청소년 성소수자 스스로가 투쟁에 앞장설 날을 기대하며 청소년 성소수자 스스로가 투쟁에 앞장설 날을 기대하며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성소수자 운동이 매우 과격한 형태를 취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스톤월 항쟁처럼 현재의 노동(혹은 철거민)운동과 비슷한 강도와 형태로 운동이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오늘날 한국에 이르러서는 성소수자 억압이 보다 교묘해졌기 때문인지, 혹은 노동운동이 가지는 ‘해고는 살인이다’의 급박함이 희미해서인지, 혹은 가부장체제와 이성애중심주의가 눈에 보이는 실체라기보다는 무엇에나 녹아 들어간 추상적인 것이기 때문인지, 어디에서나 사진을 찍고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유포시킬 수 있게 되어 아웃팅의 우려가 많아서인지 성소수자 운동은 캠페인이나 커뮤니티 공간 확보, 문화적인 창조(책 출간, 영화 찍기, 레즈비언 라디오, 잡지 발간 등).. 2011. 10. 11.
LGBT HIV/AIDS 운동의 새바람 : <LGBT & AIDS, 그 달관의 경지> 소개와 준비과정, 그리고 프로젝트의 의미 LGBT HIV/AIDS 운동의 새바람 : 소개와 준비과정, 그리고 프로젝트의 의미 드디어 HIV/AIDS 인권팀 프로젝트 의 백미인 전시가 10월 20일부터 이태원 ‘대안공간 꿀’ 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일 년 가까이 준비해온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프로젝트는 국내 LGBT커뮤니티 내부에서 그동안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던 PL(People Living with HIV/AIDS)과 LGBT 사이에 발생하는 불신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계획되었다. 이는 성적 소수자들이 줄곧 에이즈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던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감염인들의 목소리를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의 한 걸음이다. 성소수자,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은 사회의 주변적 위치와 포개어지면서 지금에 이.. 2011. 10. 11.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상근 활동가가 생겼어요!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상근 활동가가 생겼어요! 10월 4일, 부리나케 사무실에 도착해 발송해야 할 HIV/AIDS 전시회 포스터 개수를 세어보니 230개가 넘는다. 저 무거운 우편물을 어떻게 들고 가야하나... 다행히 욜과 낑낑거리면서 우체국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다시 돌아와 내일 긴급하게 잡힌 기자회견 발언자를 섭외하고 내일 오전에 열리기로 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사무국회의를 조금 옮겼으면 좋겠다는 문자들을 주고받는다. 그리고는 오늘 열릴 학생인권조례 대응 성소수자 3차 긴급번개 안건지를 만들었다. 담배하나 물고 창밖을 바라보는데 지용씨에게서 전화가 온다. 애물단지 동인련 홈페이지를 개편하기 위해 미팅 약속을 잡았다. 9월 19일부터 시작된 상근 활동이 3주차를 맞이합니다. 일복이 터졌는지 서울시교육청에서 .. 2011. 10. 11.
희망의 버스와 함께한 성소수자 퀴어버스 이야기 첫 번째 퀴어버스 그리고 두 번째 퀴어버스에 오르기 전에 7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광장 한 켠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3차 희망의 버스와 함께하는 퀴어버스는 탑승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무지개 깃발을 펼쳤습니다. 희망의 승차권을 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7월 9일 2차 희망의 버스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이 모여서 만들었던 퀴어버스가 두 번째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9일 당시 퀴어버스에 탄 60여명과 희망의 버스에 오른 1만이 넘는 탑승객들은 부산에서 1박 2일 노숙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부산역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근처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85호 크레인을 만날 수 있었지만 경찰은 평화적 행진에 물대포와 최루액을 쏘며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막아섰고.. 2011.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