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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의 사랑에서 섹스를 해방하라! 게이의 사랑에서 섹스를 해방하라! 사와코와의 섹스가 사막에서 마시는 한 잔의 물이라면 엠마의 그것은 푹푹찌는 열대야 속에서 온 몸으로 뒤집어 쓰는 소낙비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핥아 마실지, 몸 속까지 푹 적실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나의 갈증은 해소된다. -요시다 슈이치,, 73쪽 나는 이 글에서 게이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쉬운 질문 하나를 던지겠다. 게이는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아마도 게이의 일차적 조건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라는 사실에는 부정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사랑’에는 ‘섹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섹스가 배제된 남자 간의 사랑은 우정이나 의리, 전우애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여러 감정적 유대로 명명되거나, 혹은 그러한 감정적 유대들과 구분.. 2011. 8. 4.
테드제닝스 교수가 말하는 'Marriage Rights, 결혼할 권리' 'Marriage Rights, 결혼할 권리' 내가 6월에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동성 간의 시민 결합을 허용하는 새로운 법이 일리노이에서 발효했다. 내가 가르치는 시카고 신학대학 학생들 중 한명이 그 법이 발효되는 날로 넘어가는 자정이 되자마자, 몇 년간 함께 해 온 파트너와 함께 그 의식에 참여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바람에, 내 아내가 이 아름다운 두 여성의 결합을 축하하기 위해 그곳에 참석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활기찬 동성애자 기독교 모임에서 그들을 처음 만났다. 다른 두 친구들은 우리를 9월에 있을 언약식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는 그들의 부모도 함께 한다고 한다. 앞서 여성 친구들이 참여했던 시민 결합에는 법적 강제가 있는 반면에, 언약 서비스는 법적 효력이 없다. 이것은 그 젊은이들이 자신.. 2011. 8. 4.
감성청년,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나다! 감성청년,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나다! 처음 정욜님이 저에게 웹진에 글을 한번 써보는 것 어때요? 라고 권유하셨을 때, 응? 나한테 무슨 글을 쓰라고 하시는 걸까? 라고 약간 의아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대체 무슨 글이요? 라고 반문했더니 신입회원의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 적응기 같은 주제로 한번 써보는 것 어때요? 라고 하셔서 지금 제가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29살 입니다. 내년이면 서른, 계란한판의 나이가 되는 이 시기에 제가 동인련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하고 최근 들어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참여하게 된 것은 아마 6월과 7월에 동인련 회원이나 CMS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영화 을 빼고서 이야.. 2011. 8. 4.
‘무지개학교놀토반’을 바라보는 성소수자로서, 혹은 기획자의 한명으로서 ‘무지개학교놀토반’을 바라보는 성소수자로서, 혹은 기획자의 한명으로서 1.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이후 지난 2년, 그 중에서 동인련이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로 반 년 남짓. 나름대로 격렬했던 그간을 돌아봤을 때, 청소년기라는 인생의 1막은 과연 어떤 느낌으로 남았을까요. 물론 행복할수록 좋은 것이겠지요. 그리고 지금 와서 되돌아볼 때, 저는 제 지난 2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의 정점에는 어떤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이라는 곳은 특정한 실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와 있는 와중에는 더 이상 방패를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혹은 더 이상 옷장으로 숨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그곳은 다른 모든 ‘이성애적인’ 일상과 구분되는 어떤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그.. 2011. 8. 4.
동성애자 아들이 고백하던 날 동성애자 아들이 고백하던 날 식탁에서였다. 큰 걱정 없이 자랐고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 조심스레 엄마한테 말할 것이 있다고 했다. 순간 나는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무엇인가 나에게 힘들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다. 아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커밍아웃을 했다. 나는 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주었다."네가 어려서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 다르게 개구장이 같지 않고, 마음이 착하고 여렸고 또 친하게 놀았던 아이들 중에 여자 아이들이 많았던 환경 때문이라 위안도 해 본 적이 있었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염색체가 XXY일까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바로 생물학적으로 그것은 아니라고 설명해주었다. 차분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에 엄마의 .. 2011. 8. 4.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의 출판에 부쳐 『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의 출판에 부쳐 6월 28일, 우연하게도 스톤월 항쟁이 있었던 바로 그 날에 동성애자인권연대와 지승호가 함께 한 인터뷰집『후천성 인권 결핍 사회를 아웃팅하다』이 마침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1년여 전, 아름다운재단 공익출판사업 선정 소식에 기쁜 마음도 잠시, 단순한 자료집 제작이 아니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정식 출판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성큼 앞섰다. 부랴부랴 동인련 출판팀을 제정비하고, 우리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기획회의를 하며 돌파구를 찾아갔다. 운 좋게도, 우리가 원했던 출판사인 ‘시대의창’에서 동인련 인터뷰집 출간에 호의적인 의사를 표명하고, 연달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씨도 ‘유명하지 않은’ 동인련 회원들에 대한 인터뷰를 흔쾌히 맡아주시면서.. 2011. 6. 28.
동성애자인권연대 트위터에 도착한 <종로의 기적> 후기들. 동성애자인권연대 트위터에 도착한 후기들. 이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건 과찬이 아니겠죠~ 진실함이랄까, 마성의 매력이 있죠. 크크 - 쯔마 보면서 장면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명깊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들의 노력과 우리들의 노력으로 종로의 기적이 대한민국의 기적으로 되기를 바랍니다! - 원더풀YH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나서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고 그러한 활동이 아름답게 보이게 한 소중한 영화^^ - 김보람 에는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이 땅의 게이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문제의식도 있고, 또 내가 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내 이웃의 이야기가 있다. - 이군악, 토마스 은 기쁨/슬픔/분노/희망/자신감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리얼 게이다큐 ^^~ - 세호 이 소.. 2011. 6. 27.
HIV/AIDS 국제 연대와 LGBT의 참여_ 공통점 찾기 HIV/AIDS 국제 연대와 LGBT의 참여 -공통점 찾기- 한국에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지 올해로 30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국내에서도 누적 감염인의 숫자가 7,00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시다 시피,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 덕분에 더 이상 에이즈는 예전처럼 ‘죽음의 질병’으로 생각되지 않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당뇨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고, 건강관리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HIV/AIDS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습니다. 에이즈를 동성애자들의 질병으로 치부한다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의 문제로 간단히 생각해 버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HIV/AIDS 감염인들의 마음을 멍들게 합.. 2011. 6. 27.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후기를 써주었으면 한다는 페이스북 친구 분의 글을 보고, 난 아직 그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설렘으로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글을 쓰고 있다 때는 2011년 5월 28일 토요일이었다. 퀴어 문화 축제 때 참여할 부스를 준비하는 것은 21일에 해두어서인지 빨리 부스 설치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를 돕기 시작했다. 어설프고 서투른 도움의 손길 인지라 배우면서 한다는 맘으로 했다. 작년엔 참여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 참여를 못해서인지, 이번 퀴어 퍼레이드는 정말 맘 설레면서 참여했던 것 같다. 부스 설치가 끝나자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과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원들이 각자 맡은 일들을 했다. 퀴어 .. 2011.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