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848

서로에게 '말 걸기' -Part 1.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야기 앞으로 3회에 걸쳐 동성애자인권연대 내부의 이야기 (회원이야기, 활동이야기, 꿈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마다 감추고 싶은 비밀도 있고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듯이 단체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1년 동안 참 많은 회원들이 거쳐 갔고 또 많은 활동들이 있어왔지만 우리에게,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밝히기 싫은 것은 철저히 숨기기 바빴습니다. 단체 활동도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것! 사람 냄새나는 동인련을 만들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선 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며 앞으로 더 나은 활동을 만들어나가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Part 1.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야기 최근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 내부에서는 단체명을 변경해야 되지 않.. 2008. 8. 25.
우리의 삶에도 칵테일요법이 필요해 자기 경계와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관한 생각들 웅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도 누구에게나 권장할만한 캐치프레이즈이다. 하지만 어떻게? 거창한 구호와는 달리 다양성에 대한 실천은 그리 쉽지가 않다. 오늘의 사회가 단적으로 보여주듯,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의 예가 그럴 것이며,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소외받는 에이즈 감염인의 예를 들고나면 고개를 끄덕거릴 만도 하다. 혹은 우리들 자신도 커뮤니티 내에 횡횡하는 소문들에 휩쓸려 어떤 누군가를 도태시키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지…. 다양성의 문제를 생각함에 있어 우리는 사회의 경계는 물론,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에서 에이즈의 의미와 감염자들의 칵테일 치료요법을 예로 들어 사회의 경계와 다양성의 인식, 긍정적 수용 .. 2008. 8. 25.
AIDS 속에서 AIDS를 넘어서기 변진옥 2004년도에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의에 처음 참여했을 당시, 나는 남성동성애자로서 HIV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로 석사논문을 쓴 직후였다. 교수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감염인들의 이야기가 내 석사논문의 주제가 되었고, 나는 그 연구를 통해서 한국에서 동성애자 감염인이라는 것 때문에 당해야 하는 비인간적 억압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내가 인터뷰한 분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내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가족들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를 동성애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내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는 고백이었다. HIV감염인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 자체도 두렵지만, 가족들에게 조차 이야기 .. 2008. 8. 25.
올림픽특집 - 시즌의 절정에서 080817 볼거리와 만남에 대한 몇 가지 얘기들 웅 혹자는 올림픽게임을 선진국들과 대기업의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거기다 짝퉁이 난무한 개막식에 엉망의 관중매너를 겸비한 중국의 올림픽이라면 안 먹을 욕도 더 먹을 상황이다. 부정하는 바는 아니지만(동시에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올림픽은 웬만한 드라마의 재미를 능가하지 않나 싶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경기들을 챙겨보는 맛도 맛이거니와, 눈이 즐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니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올림픽 얘기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몇 개씩 올라오는 걸 보면 ‘이 바닥’ 또한 올림픽 특수의 영향권에 들어온 듯 하다. 배우와 모델만 가득했던 사진게시판에도 이반 시티즌들이 올림픽선수들의 신선한 마스.. 2008. 8. 25.
4명의 게이들이 함께 떠난 4일간의 솔직 담백한 여행 이야기 정욜 4명이 모이기 전까지는 과연 여행을 갈 수나 있을까! 서울을 벗어날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만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보니 지나가는 말로 "같이 여행가자. 놀러가자."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어도 자동차에 몸을 싣는 순간까지 우리가 어딘가로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처음 가고자 했던 곳은 남도였다. 광주 망월동 묘지를 시작으로 강진, 목포, 해남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했다. 그 지역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었지만 그냥 그곳에 가면 뭔가 볼 만 한 게 있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뿐 이었다. 빡빡한 여행 일정이 아니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난 데로 주변을 산책하며 쉬면되는 그런 여행을 원했다. 큰 욕심도 없었고, 그냥 조용한 곳에서 얽히고설킨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2008. 8. 25.
8월...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장병권 지난 5월 발행준비를 거쳐 6월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동인련 웹진 ‘랑’에 매월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촛불입니다. 이젠 ‘촛불’이란 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뿐만이 아니라 이명박에 반대하는 모든 행동을 통칭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동인련은 이 거대한 촛불의 물결에 지난 5월부터 줄곧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간 동인련은 촛불이 만든 위대한 민주주의의 광장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함께하면서 시민들과 즐거움, 안타까움, 분노등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들에게 이 촛불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생생한 기사들로 웹진 ‘랑’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늘 그렇듯 촛불을 든 사람들은 분노를 내뿜고 있습니다. 들어선지 반 년 밖에 안되는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안타.. 2008. 8. 25.
이반만세 돌아보기 오리 동성애자 인권연대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그마한 방 안에 옹기종기 모여, 처음 보는 사람들과 동성애의 역사,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니. 새롭다. 일상의 공간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아웃팅 당할까봐 참거나, 호모포비아 발언을 고쳐주고 단어 설명해주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곤 하는데. 이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세미나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 이제야 조금 세미나하는 맛이 나는구나. 역시 세미나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고, 후기는 복잡했던 머리를 정리시켜 주는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 글에는 나의 관점만이 들어가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와 농담이 삭제되어 있으니, 궁금하면, 다음 세미나에서 만나요. 세미나 첫 번째는 주제는 “동성애의 역사”였다. 사회의 경제, 정치적 구조에 따라 동성애를 포.. 2008. 8. 25.
2박 3일 동안 동인련과 '랑'하기 아니마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박 3일의 동인련 워크샵 '랑(함께라는 뜻의 우리말)'을 다녀왔다.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왔다 그치기를 반복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큰 비가 한 번에 내리고 맑게 개었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말이다. 어쩌다보니 선발대가 되어버려서 떠나는 날 일찍 사무실에 나와 짐을 옮기고 아용이 형 차를 타고서는 먼저 가평으로 출발했다. 심상치 않게 생긴 먹구름이 하늘을 빼곡하게 덮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어디론가 떠난다는 설렘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중고등학교 때 가던 수학여행이나 대학교 때 가던 OT, MT는 아는 사람들끼리 가는 것이어서 긴장감 같은 것이 없었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2008. 8. 25.
윤가브리엘의 음악 속으로 2008년 07월 29일 제1회 민중언론 참세상 (www.newscham.net) 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 '별라디오'(http://www.staradio.net) 에서 동인련 회원이며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인 윤가브리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방송은 자신의 삶 곁에서 늘 함께하는 노래로 채워져있습니다. 선곡표 1. Jane Duboc - Verao 2. B.B.King - Guess Who 3. 한영애 - 건널수 없는 강 4. Sarah Vanghan - And I Love Him 5. 박성연 - 세월이 흐른 후에 6. Fourplay - Between the Sheets 7. Pat Matheny - Last Train Home 네티즌 별점 & 리뷰 적으러 가기 고.. 2008.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