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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HIV/AIDS!, I will love 영진 _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활동가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을 마감하기 전 인간의 상실에 대한 책을 준비하였다. 그녀는 그 책이 완성되기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제자와 동료들은 ‘상실 수업’이라는 책을 만들었다. 요즘 나는 상실감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에 매료되어있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녀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 가르침은 ‘30분 울어야 할 것을 20분 만에 중단하지 말라!’라는 명제이다. 사람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감정에 대한 사람들의 대응은 저마다 다양하다. 어떤 이는 감정을 극도로 제한하여 되도록 표현하지 않고, 누구는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하는가하면, 또 다른 이는 과장되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사람의 감정.. 2008. 7. 30.
레즈비언들이 말하는 에이즈 운동 인터뷰 / 정리 _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자신의 삶 그리고 활동이 따로 떨어져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성정체성은 자신을 둘러싼 것이기에 삶 안에 활동이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 동성애자인 정숙 그리고 운동화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이자 활동가이면서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에서 활동하며 HIV/AIDS 감염인 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 동성애자로서의 삶 안에서 에이즈 운동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들의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 녹아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08년 7월 2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욜과 병권이 정숙과 운동화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내용이 그 동안의 에이즈 운동을 담고 있기에 이해가 필요한 이슈, 운동은 해당 기사(민중언.. 2008. 7. 30.
촛불에게, 성소수자 운동이 나아갈 길을 묻다 정욜_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출범 3개월 만에 대통령 지지도를 10% 미만으로 떨어뜨렸던 촛불의 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그 끝이 ‘이명박 퇴진’이라는 해피엔딩을 가져올 수 있을까? 주말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이명박에게 최근 참가인원이 줄어든 촛불의 모습은 나름 므흣한 표정을 짓게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이명박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 촛불의 힘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공안탄압, 경찰폭력, 궂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하게 촛불은 타오르고 있다. 청소년들의 외침으로 시작했던 5월보다는, 100만이 모여 이명박 탄핵을 .. 2008. 7. 30.
동인련의 이주노조에 대한 소중한 연대에 감사하며..... 이정원 _ 서울경기이주노동자노동조합 교육선전차장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노조는 정부로부터 많은 억압과 탄압을 당하지만 한편에서는 관심과 연대를 보내주는 많은 사람들과 단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무척이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들이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그 동안 중요한 이주노동자 집회 때마다 무지개 깃발을 들고 우리와 함께 해 주었다. 그 동안 우리는 받은(?)만큼도 돌려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였었는데, 올해 '2008 퀴어 문화축제' 때도 우리를 초대해 주었고, 이주노조를 위해 모금 캠페인까지 벌여 주었으니 '빚'이 또 늘었다! 게다가 이 날 행사는 너무 밝고 경쾌해서 참가한 우리도 오랜만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고.. 2008. 7. 30.
하늘로 오르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갔고 이제는 죽음이란 ‘현실’의 또 다른 이름이 별다른 감흥과 놀라움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C군의 부음 앞에서 적잖이 놀랐고 가슴이 아렸다. 작고 여린,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던 소년은 끝내 완벽한 소녀가 되지 못한 채 그렇게 쓸쓸 히 스물 몇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죽음은 타살이란 점과 그것이 일하던 술집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손님에 의해서였다는 점, 그리고 살해를 당한 후 불에 타 시신이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경악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기억하는 C군와의 만남은 몇 해 전 인권캠프를 준비하면서였다. 조그마한 키에 무척이나 말랐고 눈이 예쁜, 말수가 별로 없던 눈에 띄는 아이였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나는 그.. 2008. 7. 30.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무지개 수다 (1) - 10대, 20대 3명의 게이가 말하는 촛불 인터뷰 / 정리 : 정욜 _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은 8월부터 촛불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무지개 수다는 촛불을 통해 얻게 된 개인의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성소수자들의 시각에서 촛불의 의미를 재조망해 보면서 앞으로 우리의 활동방향을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된 섹션입니다. 그 첫 번째로 예비교사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자긍심팀원들이 함께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 게이 ‘랜’, 대학에 갓 입학해 첫 번째 방학을 맞고 있는 새내기 게이 ‘Anima’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20대 중반의 ‘해와’님이 인터뷰에 함께했고 조선의 사만다 ‘나라’님도 참관 자격으로 참석.. 2008. 7. 30.
[6월호] 동인련 처음으로 ‘상’을 받다. 카노스와의 인연 지난 6월 21일(토) 대학로 일석기념관에서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카노스) 7주년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에이즈 감염인(PL) 자조모임인 카노스와 동인련은 3년 전 법정전염병 대응 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에이즈 쟁점에 함께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인련은 늘 ’연대‘를 강조하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카노스 구성원을 비롯 PL분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그저 ’연대‘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퇴치’의 대상이고, ‘광우병 보다 무서운 에이즈’라는 표현으로 에이즈라는 질병이 편견을 가지고 세상에 드러나기에 에이즈 감염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말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이즈 감염인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이.. 2008. 6. 24.
[6월호] 자연스러움과 자연스럽지 못함 - 비정규직 노동자와 성소수자 사이에서 '평등'을 말하다 ‘시간’, 나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쪼개서 유용하게 보낼까. 물론 오늘의 지나친 과음이 내일 계획된 모든 스케줄을 망가트릴 수 있어도, 주어진 시간동안 활동과 나의 삶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잘 쪼개서 사용할 지 늘 고민하게 된다. 촛불과 함께 밤새도록 지내다보면 다음날 회사를 가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계속 확인하며 집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고, 퇴근 후 중요한 활동 회의를 가야하는데 회사동료들과 계획에 없던 회식자리라도 잡히기라도 하면 나로 인해 활동에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한다. 이제는 이런 생활에 이제 너무 익숙해져 회사 동료들은 가끔 날 보고 눈을 반쯤 감고 다니는 피곤맨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철저한 이중생활은 힘들다. 요즘엔 빈틈이 자주 보여 걱정도 된다. 회사에서 동인.. 2008. 6. 21.
촛불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무지개 _ 6월호 나라 _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5월 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작된 운동이 6월 10일 1백만 개의 촛불로 성장하면서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시작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였지만 처음부터 의료보험 민영화, 학교 자율화, 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를 반대하는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이렇게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온갖 재벌천국 서민지옥 정책에 대한 반감과 국민의 목소리에 군홧발과 몽둥이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운동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진정한 ‘배후’였다. 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명박은 운동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촛불을 끄려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다. 운동은 우익들의 공격뿐만 아니라 향방을 둘러싼 여러 물음들에 직면하고 있다. 촛불을 지지하고 함께한 이들은 저마..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