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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활동 후기168

행성인 2015 하계 LT 후기 어나더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성소수자 부모모임) 올해 첫 신입회원 모임 디딤돌에 참석했을 때 본 몇몇 사진이 절 부럽게 만든 기억이 납니다. 바로 행성인 하계 MT 사진이었는데요, 여름이 거의 끝나가도록 소식이 없길래 실망을 하고 있던 차였는데 8월 마지막 주말에 행성인 하계 LT를 간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하마터면 개인 사정 때문에 가지 못할 뻔 했지만 주변의 권유에 제 첫 LT를 떠났습니다. 출발부터 떠들썩 했습니다. 호림님이 직접 만드신 음식부터 시작해서 엘티 프로그램에 쓰일 여러 장의 전지와 필기도구들, 그리고 개인 짐과 장 본 물건까지 필요한 짐들을 들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오랜만에 뵌 분들의 안부도 묻고 오늘 무슨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여쭤보기도 하다가 가던 중.. 2015. 9. 5.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태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신입회원 문태호입니다! 지난 8월 1일,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은 노동권팀의 주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FTM(Female to Male transgender,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자를 뜻함)으로서의 공개적 커밍아웃을 한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죠. 행성인에서 15년 넘게 일해오신 기존회원부터 8월 1일에 처음 행성인에 발을 내딛게 된 신입회원까지 약 30명가량 빙 둘러앉아서 각자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모임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제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는 자신의 아들이 게이인 한 어머니의 소개였습니다. 아들이 어릴 때부터 하는 행동, 말투, 손짓 하나하나까지 굉장히 여성스러웠고, 그래서 남들.. 2015. 8. 2.
우린 모두 고귀한 사람이다 - 부처님 오신 날, 퀴어문화축제 기념 성소수자 초청 법회 후기 코코샤넬/이창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6월 17일, 가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처음으로 성소수자를 주제로 열린 공식 법회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법회는 내 인생에서 뜻깊은 행사였다. 가는 길이 두근거렸다. 나와 같은 사람들, 지지해주는 사람과 함께 듣는 법회라니. 가끔 찾는 절이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정문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법회 감사말이 지나가고, 총무원 사회부 노동위원이신 효록스님의 법회가 시작했다. 합장하며 염주를 잡고 효록스님의 말씀을 경청했다. 나는 누구인가? 모든 생명이 고귀한 존재이다. 차별 없이 하나하나 소중한 존재로 살아간다. 육도윤회로 우리는 남자에서 여자로 태어나고 여자에서 남자로 태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 2015. 6. 22.
What a Surprise! -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후기 Mem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성소수자 운동과는 크게 접점이 없는)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며 집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집회에 나갈 때마다 알록달록한 무지갯빛의 ‘동인련’ 깃발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성소수자면서도 사회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아는 사람이라곤 한명도 없지만 반가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누적되고 건강도 나빠져서 하던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사회문제에는 관심을 거의 끊다시피 지냈습니다. 자연히 한동안 집회에 나갈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풀리지 않는 고민들을 싸매고 혼자 끙끙거리고 지내다가, 다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2015. 6. 19.
새 얼굴, 새 출발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신입회원 모임 후기 another me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팀) 지난 3월 28일에 열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 이하 행성인)의 신입 회원 모임 ‘디딤돌’은 새로운 얼굴들을 만나고 친해지는 자리 중 하나입니다. 올해부터 격월로 진행되는 디딤돌은 비단 신입 회원뿐 아니라 기존 회원, 비회원일지라도 행성인 활동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서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첫 모임이다 보니 스무명 가까운 (신입)회원 분들이 대흥동 사무실로 모였습니다. 쭉 회원님들의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미국 등지에서 오신 회원분도 계셨고 두 남매가 퀴어라는 회원,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성애자 회원, 타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오신 회원 등 다양한 이유와 의의를 가지고 행.. 2015. 4. 10.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교육 프로그램 '출발! 장애인권여행' 후기 마루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회원)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의 4월 회원교육 프로그램 ‘출발! 장애인권여행’이 지난 4월 3일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앞두고 장애당사자 삶의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장애인 인권과 우리 모두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성소수자와 마찬가지로 사회적으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필자의 관심을 그저 관심에만 머무르지 않게 할 첫 발걸음이 될 행사라고 생각했기에 그만큼 반갑고 기대도 컸다. 교육에 앞서 나 스스로가 장애인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나의 가장 주된 고민은 ‘장애인에 대한 동정과 배려의 경계는 어디인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장애인을 마주.. 2015. 4. 9.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맞이 집회 참가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어제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다.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유엔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사실 내게 인종차별이란 말은 쉽지만 친숙한 말은 아니다. 그간 신문에 인종차별이란 말을 자주 보긴 했지만 그건 주로 미국 등에서 일어나는 '인종 갈등'에 대한 상식이나, 해외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선수나 동포들이 어떤 식으로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분개할 만한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무슨 그런 게 있어? 인종차별이란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인에게 하는 그런 거 아냐? 그러나 차별이란 가하는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주민 혐오'란 이름으로는 이미 여러 사례를 알고 있다. 유명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베트남 출신 .. 2015. 3. 22.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의견광고 게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리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서울시민 인권헌장 불허로 시작된 ‘무지개 농성’이 끝나고 며칠 후인 12월 11일, 한겨레 신문에는 ‘광주시 인권헌장과 인권조례의 문제조항을 개정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의견 광고가 게재되었다. 동성애를 호도하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모욕하는 명백한 혐오 광고였다. 시청 농성 기간 동안 관련 소식을 성실하게 기사로 전해 온 터라 배신감과 불신이 높아졌음은 자명했다. 성소수자 운동 진영이 처음부터 혐오 광고에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혐오 광고에 불쾌함을 표시하며 직접 행동을 보인 시점은 소위 ‘진보 지향’ 신문들이 광고를 게재한 이후였다. 성소수자 친화적인 논조로 제도 비판적인 기사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혐오 광고를 싣는 이중적 태도는 상식 밖의 이해를 요.. 2015. 3. 13.
함께 있어 더 따뜻하고, 더 즐거운 시간! - 여성모임 1월 모임 후기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 여성모임(이하 ‘여성모임’)은 두 달에 한번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성소수자 여성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2015년 첫 번째 여성모임은 지난 2014년 겨울 서울시 인권헌장 제정 무산에 맞선 시청점거 무지개 농성을 돌아보고, 앞으로 성소수자 운동과 커뮤니티가 준비해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뿐만 아니라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여성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활동을 소개하고, 유대를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맛있는 연남동 ‘카페 h”의 핑거푸드, 망원동표 닭강정을 준비한 이번 모임에는 전라도 땅 끝에서 홀로 상경한 참가자에서부터 처음으로 모임의 문을.. 2015. 3. 13.
동인련 10월 정기회원모임 - 문학의 밤 후기 박선용 (제2회 육우당문학상 우수작 수상자) 이번 제2회 육우당 문학상에 ‘다리에서의 크리스마스’라는 작품이 우수작 수상을 하게 되어 ‘문학의 밤’에 참여하게 되었다. 문학의 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온갖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뭘 하는 걸까? 인터뷰하다가 혀가 심하게 꼬여버리면 어쩌지 등등. 제주에서 출발할 때부터 긴장이 계속 되었다. 하지만 동인련 회원들을 직접 만나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부터 다른 수상자들을 만난다는 것이 꽤 큰 영광이었다. 서울에 와서 하루가 지나고 행사 당일이 되었다. 핸드폰 배터리도 없는 데다가 지명만 그나마 외우는 이상한 길치라 행사에 헤매지 않고 제때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도(?) 정확히 1시간 12분 정도를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5시가 조금 지나고, .. 2014. 11. 11.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스페이스 파이팅! 마루 (동성애자인권연대) ‘고맙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지난 9월 26일 서울시 중구 북창동의 스페이스 노아에서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 (이하 ‘무지개 스페이스’) 의 출범식이 열렸다. 무지개 스페이스는 2013년 5월 퀴어 코리아 얼라이언스에서 제안을 받아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위기지원과 쉼터 마련을 목적으로 동성애자 인권연대, 섬돌향린교회, 열린문 메트로폴리탄 공동체교회,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등 4개 단체가 뜻을 모아 추진되었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는 많은 관련 단체 활동가들과 기부 후원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무지개 스페이스 상임 활동가인 류은찬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의 첫 순서로 무지개 스페이스 사업 기획부터 출범식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 2014. 10. 15.
동성애자인권연대 4월 정기 회원모임 후기 - ‘함께하면 행복해요’ 마루(동성애자인권연대 신입회원) 저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서른살 게이에요. 입대 전 만난 마지막(?) 여자 친구와는 군복무 중에 이별을 했고, 군대를 다녀온 후 첫 동성 애인을 만나면서 데뷔를 했지만 아직 게이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던 그 때 애인을 통해 알게 된 선배 게이 형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에 가입해서 사회의 다양한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를 만나 교류한다면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돈하는데 도움도 되고 더욱 행복해진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용기가 부족하고 귀찮다는 애매한 이유를 핑계로 마음 한구석에 미뤄놓았습니다. 다행히도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저 스스로 게이임을 확신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가끔 주변의 아는 지인들과 교류하는 것 이외에 .. 2014. 4. 30.
<사오십대 퀴어토크쇼>에 다녀와서-먼저 살아 온 이들의 흔적이 준 치유와 용기 초이 (동성애자인권연대) 자긍심: 동성애자로 즐겁고 건강하게 나이 먹기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30대 중후반. 누군가에겐 많고 누군가에겐 여전히 한창인 복잡한 나이다. 지난해 영화 에서 주인공 서연--미모의 한가인이 분했으며 나와 같은 96학번--은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두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한" 매운탕 같다고 했다. 어떤 날은 나이 먹는 것이 끔찍해 피터팬 콤플렉스에 시달리다가도 “여전히 너는 젊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는 나이. 아직도 사춘기의 감수성이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매운탕 같은'; 삼십대 중반의 나에게 이번 에서 먼저 산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토크쇼’에 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로 모였을 것이다.. 2013. 12. 25.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에 다녀와서 신입회원 허브 내가 나의 정체성에 대해 숨기거나 불투명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되고 있는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것은, 매우 사소한 것 같지만 사람을 뒤바꿀 정도로 큰일이다. 무언가 시작하려고 했을 때 예측되지 않은 불안함과 긴장, 시작에 기대 등이 섞여 아주 묘한 분위기와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몇몇의 친구가 아닌 그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일반인코스프레(일코)’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기대를 더 크게 했다. 자기소개를 하고, 필요한 권리와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듣고, 공감하고, 생각하고 마음의 경계를 낮춰보고 얘기하고, 들어보고. 어느 모임에서도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디딤돌에서도 했지만, 여기서 선택하는 단어와 이야기하는 것에 바탕이 되는 생각들,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달라서 .. 2012. 4. 3.
신입회원모임 후기: 그녀의 인생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신입회원모임 후기: 그녀의 인생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31살 인 그녀. 자신을 부정하던 그녀는 이번이 마지막 사랑일 것이라며 그렇게 여자를 만나왔다. 그리곤 노력으로 남자를 만나 사귀면서 끼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녀 어쩐지 삶이 허전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남자와 키스를 나누곤 기분이 더러워져 바로 여자와 키스를 하던 그녀는 자신을 올바로 마주하기로 결심을 해보지만, 이반이라는 단어도, 부치나 팸이라는 단어도 몇 해 전에 그렇게 주장하던 마지막 여자가 알려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 그녀의 마지막 여자가 아닐 그녀가 세상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그녀에게 제안을 하나 하였다. ‘언니 동성애 영화 보러 안 갈래?’ 겁쟁이인 그녀는 ‘난 그런 모임 싫어.’라며 수차례 거절한다. 그녀는 매우 대.. 2011. 8. 5.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후기를 써주었으면 한다는 페이스북 친구 분의 글을 보고, 난 아직 그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설렘으로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글을 쓰고 있다 때는 2011년 5월 28일 토요일이었다. 퀴어 문화 축제 때 참여할 부스를 준비하는 것은 21일에 해두어서인지 빨리 부스 설치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를 돕기 시작했다. 어설프고 서투른 도움의 손길 인지라 배우면서 한다는 맘으로 했다. 작년엔 참여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 참여를 못해서인지, 이번 퀴어 퍼레이드는 정말 맘 설레면서 참여했던 것 같다. 부스 설치가 끝나자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과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원들이 각자 맡은 일들을 했다. 퀴어 .. 2011. 6. 27.
즐겁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새로움 - 2011년 신입회원를 함께하는 디딤돌 모임 즐겁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새로움 - 2011년 신입회원들과 함께하는 디딤돌 모임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신입회원 크리스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동인련 웹진이라는 곳에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단은 예정보다 많이 늦게 시작했지만, 그 대신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첫 순서는 다과와 자기소개였습니다. 형식은 이러했답니다. 쪽지에 2개는 자신에 대한 진실된 말, 1개는 자신에 대해 거짓인 말을 쓰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종이쪽지를 빈 상자에 넣었죠. 그 다음 그걸 뽑은 사람이 읽어주고 누군지 맞추는 그런 형식이었구요. 맞춘 사람이 다시 종이를 뽑고 그것을 읽어주었답니다. 계속해서 폭소가 터진 그러한 시간이었어요. 왜냐구요? 신입 회원분들이 각각 자신.. 2011. 5. 17.
내 안의 편견을 한꺼풀 벗겨낸 소중한 시간 내 안의 편견을 한꺼풀 벗겨낸 소중한 시간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 신입회원 조은혜입니다. 제가 이렇게 회원이 되어서 웹진에 글까지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인연이 저를 이렇게 좋은 동인련 회원분들과 만나게 해주었네요. 제가 동인련을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이에요. 비오던 날 ‘다함께’ 진보포럼 '전쟁과 혁명의 시대'에 혼자 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동인련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발견한 거죠. ‘여기다!’하고 찾아가 강의실 뒤에 앉아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성소수자를 처음 봤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때 느꼈던 감정이 '반가움'이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설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오자마자 동인련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즐겨찾기 .. 2011. 5. 17.
인권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인권강좌, 모두를 위한 인권 식탁으로 초대받았던 행복한 그날 저녁. 인권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인권강좌, 모두를 위한 인권 식탁으로 초대받았던 행복한 그날 저녁. 인권?! 고리타분하기도 하고 당연한 것 같은 인권! 생각해보니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인권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인권단체입니다. 그런데 정작 회원들과 인권이 뭔지, 인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찐하게 이야기해 볼 기회가 없었어요. 물론 우리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면서 이 일 저 일 벌이고, 또 회원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지내고 자긍심도 키우는 시간들 모두 인권을 위한 시간임은 당연한 거예요. 하지만 이번 인권 강좌는 그러한 활동들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기 위해 준비되었답니다. 강사는 ‘인권연구소 창’의 활동가이시자, ‘인권을 외치다’의 저자 류은숙님이에요. 인권문헌에 대한.. 2011. 4. 8.
대학 인권교육의 현실을 묻다 - <목사님이 들려주는 동성애 이야기> 강연 후기 대학 인권교육의 현실을 묻다 - 강연 후기 3월 17일, 내 심장은 다른 때보다도 더욱 터질 것 같았다. 그 날 아침, 집에서 눈을 뜨자마자 기쁜 마음을 갖고 평소와 같이 날 꾸몄다. 볶아버려 바뀐 내 머리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바삐 움직여 영화 상영을 위한 기기들을 점검하고, 책상과 의자를 빌리고, 사람들과 연락하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겁이 덜컥 났다. 알 수 없는 두려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무서움이 정의되지 않는다. 내가 뭘 무서워하고 있는지 왜 겁을 먹고 기죽어있는지도 모르는 채, 나는 멀리서 한신대학교까지 오고 있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신대학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고발자’의 포스터는 200장을 붙이면 거짓말 안 보태고 거의 5.. 2011.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