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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기적>, 그리고 ‘나와 당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열다섯 번째 발걸음 , 그리고 ‘나와 당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열다섯 번째 발걸음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일숙 씨와의 인터뷰 4월 28일 저녁, 달달한 봄 향기 가득한 딸기를 들고 인권운동 사랑방 사무실을 찾았다. 2011년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올해 열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리는데 개막작으로 다큐멘터리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선정된 이유도 궁금했고 사무실에서 연신 바쁘게 움직일 활동가들도 만나고 싶었다. 인권영화제에서 활동하는 일숙 씨를 만나보았다. 병권_ 일숙 씨 안녕! 영화제 준비하느라 바쁜데 시간 내줘서 너무 고마워요! 일숙_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인터뷰 잘 해 봅시다. 병권_ 사실 밖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시거나 술을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 2011. 5. 18.
HIV/AIDS 감염인의 진솔한 일상을 사진에 담다 -“헬로, 윤가브리엘” 사진전의 김준수 작가 인터뷰 HIV/AIDS 감염인의 진솔한 일상을 사진에 담다 -“헬로, 윤가브리엘” 사진전의 김준수 작가 인터뷰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의 작업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김준수 작가의 “헬로, 가브리엘”의 작품들은 가브리엘과 준수작가의 끈끈한 신뢰와 애정이 드러나는 전시였다. 그 긴 시간동안 애정을 가지고서 가브리엘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가브리엘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한 그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하기 전 작가 인터뷰 사진을 찍었다. 정숙-사진을 찍기만 하다가 찍히면 이상할 것 같다. 준수-(사진을 피하며) 낯설고 쑥스럽다. 나리-전시 잘 보았다. 10월에 HIV/AIDS에 관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 HIV/AIDS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관심이 많았다. 동성애자나 HIV/AIDS .. 2011. 5. 18.
우간다 동성애자사형법안 : 통과는 유보됐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간다 동성애자사형법안 : 통과는 유보됐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최근 국제 LGBT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우간다의 동성애자 사형법 통과 여부였다. 2009년 10월 우간다 국회의원 데이빗 바하티가 발의하고 대통령 무세베니의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이전에 동성애 행위로 기소된 사람, HIV 감염인, 미성년자와 동성애 행위를 한 사람을 사형에 처할 수 있게 한 끔찍한 동성애혐오 법안이다. 우간다에는 이미 남녀 모두에 대해서 동성애 행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법률이 존재한다. 우간다 동성애자 사형법안은 발의되자마자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전세계 LGBT 운동과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다. 1백50만 명이 법안 반대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고 여러 서방 정부들도 우간다 정.. 2011. 5. 18.
각자의 언어 만들어내기 각자의 언어 만들어내기 개별 보고서와 관찰들에서 유래한 어떤 담론의 내재 관념들이 반드시 실재는 아니다. 현상을 묘사하는데 쓰인 일련의 용어들은 현상의 일부 측면을 포착하지만, 대체로 전체 그림을 담지는 못한다. 초기 유행 때 나타났던 에이즈에 관한 임상 담론은 최초의 임상의들이 보았던 바, 여러가지 의미에서 사회적 천민이면서 이례적인 감염원에 의해 사망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1981년, 미국에서 에이즈를 처음으로 다루며 묘사했던 의사들은 새로운 증상을 '게이 관련 면역결핍증', 즉 GRID라고 불렀다. 최초의 에이즈 환자 대부분이 게이였기 때문에 의사들은 '게이 관련'이라는 말을 신종 질환의 객관적 특징이라고 받아들였으나, 이는 잘못된 가정이었다. 불행히도 '게이 관련' 이라는 말을 한동안.. 2011. 5. 18.
성소수자 노동자 이야기 성소수자 노동자 이야기 *‘성소수자’는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레즈비언, 남성이 남성을 사랑하는 게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정서적, 성적으로 끌리는 양성애자, 자기의 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이 다른 트랜스젠더 등 이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이성애가 아닌 다른 성적 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을 뜻합니다. 단어는 생소하지만 언제나 있어왔던 사람들이지요. 얼마 전 노동절 집회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참 많았지요. 다양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 여러 깃발들. 그 속에 성소수자들도 꽤 많이 있었을 겁니다. 눈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요. 혹시 지금 이 순간, ‘우리 회사에 성소수자가 있나?’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자신의 생존권이 걸린 직장에서 커밍아웃 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 2011. 5. 18.
자전적 에세이 <하늘을 듣는다> 발간 이후 윤가브리엘을 만나다. 자전적 에세이 발간 이후 윤가브리엘을 만나다. 5월9일 김준수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인사동 룩스 갤러리에서 윤가브리엘을 만났습니다. 3년 넘게 사진작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써 온 윤가브리엘은 2010년 12월 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발간했습니다. 글을 전문적으로 써온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윤가브리엘의 글은 따뜻하고 힘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당연히(?) 아니지요. 서점에서 주문하지 않으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하지만 윤가브리엘의 글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은 정말 희망이 없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후의 삶을 담담히 살아가고 있는 윤가브리엘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서점가에는 .. 2011. 5. 17.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나아가요. 은빛소녀에게로. 나아가요. 너의 시대가 밝아올 때까지 너의 모든 꿈들은 제각기 이뤄지고 있어요. 보세요. 그것들이 얼마나 빛나는가를. 오, 네가 친구가 필요하다면 내가 바로 뒤에서 따라갈게. 험한 세상의 다리와 같이 내가 널 쉬게 해줄게. 험한 세상의 다리와 같이 내가 널 쉬게 해줄게.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中- “난 비참한 이야기를 좋아해.” 그녀는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며 말했다. 우리는 좋아하는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불이 켜진 오븐레인지에 머리를 집어넣는 방법으로 자살한 실비아 플라스의 이야기를 해주려다 그만두었다. 라디오에서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잔 위로 와인 .. 2011. 5. 17.
많은 청소년 친구들이 함께해서 더 뿌듯했던 거리캠페인 많은 청소년 친구들이 함께해서 더 뿌듯했던 거리캠페인 어느덧 세 번째입니다. 작년에 캠페인이 끝나고 너무 지쳐서, ‘내년에는 진짜 못하겠다, 해도 간략하게 하자’라고 불평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나고 세 번째 캠페인을 마쳤습니다. 캠페인을 하기 전부터 청소년 팀은 이미 시끌시끌했습니다. 새로운 청소년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서 회의를 할 때마다 좁은 사무실이 꽉꽉 차기도 했죠.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이번 캠페인은 더 힘이 났던 것 같았습니다. 캠페인 당일 집을 나오면서 무척이나 좋은 날씨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바람만 조금 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 들려 짐을 옮기는데, 작년보다 훨씬 많은 짐 덕분에 ‘내년에는 더 늘어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대학로에 도착하.. 2011. 5. 17.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아이다호 데이! 국제보건기구[WHO]는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는 질병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프랑스, 캐나다에서 시작된 기념일이 바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기리기 위해서라지만,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날을 기념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선 크고 작은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치료”하려는 시도들에 대해 반대하고, 이를 시도하는 종교 기관들에게 성적다양성을 인간.. 2011. 5. 17.
즐겁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새로움 - 2011년 신입회원를 함께하는 디딤돌 모임 즐겁고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새로움 - 2011년 신입회원들과 함께하는 디딤돌 모임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신입회원 크리스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동인련 웹진이라는 곳에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단은 예정보다 많이 늦게 시작했지만, 그 대신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첫 순서는 다과와 자기소개였습니다. 형식은 이러했답니다. 쪽지에 2개는 자신에 대한 진실된 말, 1개는 자신에 대해 거짓인 말을 쓰는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종이쪽지를 빈 상자에 넣었죠. 그 다음 그걸 뽑은 사람이 읽어주고 누군지 맞추는 그런 형식이었구요. 맞춘 사람이 다시 종이를 뽑고 그것을 읽어주었답니다. 계속해서 폭소가 터진 그러한 시간이었어요. 왜냐구요? 신입 회원분들이 각각 자신.. 2011. 5. 17.
이제는 성소수자 노동자로! 121주년 노동절 집회에 참가하다! 이제는 성소수자 노동자로! 121주년 노동절 집회에 참가하다!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가 노동절 집회에, 그러니까 메이데이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가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된 일입니다. 지금 이 글을 정리하고 있는 저만해도 학생 시절에 동인련을 처음 만난 것이 바로 노동절 집회에서이니까요. 그때에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있던 회원들의 숫자가 상당히 조촐하기도 했고, 저도 그 아래 서 있는 것이 머쓱해서 금방 자리를 떴지만, 어느새 메이데이는 동인련의 연간 행사표 중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동인련의 대학생 회원이거나 청소년 회원이었던 이들이 노동자가 되어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가. 그리고 ‘성소수자에게 평등한 일터’를 외치며 성소수자 노동자의 이야기를 모으.. 2011. 5. 17.
내 안의 편견을 한꺼풀 벗겨낸 소중한 시간 내 안의 편견을 한꺼풀 벗겨낸 소중한 시간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 신입회원 조은혜입니다. 제가 이렇게 회원이 되어서 웹진에 글까지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인연이 저를 이렇게 좋은 동인련 회원분들과 만나게 해주었네요. 제가 동인련을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이에요. 비오던 날 ‘다함께’ 진보포럼 '전쟁과 혁명의 시대'에 혼자 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동인련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발견한 거죠. ‘여기다!’하고 찾아가 강의실 뒤에 앉아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성소수자를 처음 봤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때 느꼈던 감정이 '반가움'이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설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집에 오자마자 동인련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즐겨찾기 .. 2011. 5. 17.
[공모전 안내] 성소수자 에이즈, 그 달관의 경지 글쓰기 공모전을 시작합니다. 2011. 4. 20.
4월24일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가 거리캠페인에 함께해요!! 2011. 4. 20.
제대 기념 선물 제대 기념 선물 제대 일주일 전 쯤, 나는 별 생각없이 뉴스를 보고 있었다. 화면을 보다가 지루하면 밑에 한줄 뉴스도 하나씩 읽곤 하면서. 헌법재판소 친일파 재산 환수 합헌 (‘와우, 잘 됐네. 그래야지’) 그 다음 한 줄 뉴스. 헌법재판소 군대내 동성애 행위 처벌 합헌 .................................................................................................................................어?..............................................................................군대 내................................... 2011. 4. 10.
모두를 위한 평등을 위해 필요한 것! 차별금지법! 모두를 위한 평등을 위해 필요한 것! 차별금지법! 단상 작년 12월 말 유난히 추운 겨울날 참담한 소식이 들려왔다. 18살 트랜스젠더가 다가구 주택 한 켠 자신의 자취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머리맡에 번개탄이 발치에는 소주가 나뒹굴었다고 한다. 죽음으로 자신을 내던지기 전 이 친구의 삶은 더욱 쓸쓸했을 것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해 3월 31일, 헌법재판소는 강제성이나 물리력이 수반되지 않은 동성 간 성행위를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합헌을 선언했다. 당일 성소수자 단체 및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한 가닥 희망을 보기위해 모였고, 합헌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맞은편에는 지난해부터 노골적으로 동.. 2011. 4. 9.
하위문화의 언어, 폐쇄적이지만 아름다운 판타지의 현실적 한계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비평- 하위문화의 언어, 폐쇄적이지만 아름다운 판타지의 현실적 한계 연극 비평 1. 도입 흔히 ‘동성애 바람’으로 지칭되는 대중문화계의 흐름은 이제 그 신선함이 어색할 만큼 익숙해졌다. 이는 곧 많은 콘텐츠에 길들여진 한국의 ‘똑똑한’ 대중들에게 동성애 소재가 더 이상 만만하게 접근될 수 없음을 의미할 터, 그래서 최근에는 국내외의 원작을 리메이크함으로써 일종의 ‘안전빵’에 기대거나 ‘팩트’를 가미하여 국내 관객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넓히는 전략으로 다가서는 작품들이 많아진 듯하다. 예의 전략은 연극계에도 통하는 바, 뉴스에서 ‘파격’으로 수식된 작품들의 상당수가 동성애소재 연극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다른 시청각매체 분야보다 동성애 소재를 다루는 제작편수가 많은 연극계에서는 이미 많은 전략들이 시험되어오고.. 2011. 4. 8.
인권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인권강좌, 모두를 위한 인권 식탁으로 초대받았던 행복한 그날 저녁. 인권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인권강좌, 모두를 위한 인권 식탁으로 초대받았던 행복한 그날 저녁. 인권?! 고리타분하기도 하고 당연한 것 같은 인권! 생각해보니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인권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인권단체입니다. 그런데 정작 회원들과 인권이 뭔지, 인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찐하게 이야기해 볼 기회가 없었어요. 물론 우리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하면서 이 일 저 일 벌이고, 또 회원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지내고 자긍심도 키우는 시간들 모두 인권을 위한 시간임은 당연한 거예요. 하지만 이번 인권 강좌는 그러한 활동들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보기 위해 준비되었답니다. 강사는 ‘인권연구소 창’의 활동가이시자, ‘인권을 외치다’의 저자 류은숙님이에요. 인권문헌에 대한.. 2011. 4. 8.
위로의 편지 - 저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립니다 - 위로의 편지 - 저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립니다. - 이 글의 초고를 쓰는 3월 29일, 제가 있는 곳은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이라 누가 그랬던가요. 작년 3월 말에도 눈이 왔다는 이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또 눈이 올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 때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캠페인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 이리도 사나운 날씨가 1년 내내 이어지는 곳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 했습니다. 제게 3월 말은 남쪽에서도 꽃이 피는 때고, 4월은 만발한 벚꽃을 아쉽게 바라보며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입대를 한지 어느 덧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육우당이 떠나간 지는 8년이 흘렀고요. 제가 세상과 단절되면서 사는 동안 세상은 참 많이 바뀐 것 같은.. 2011. 4. 8.
[3.8여성의날에 참가했어요] 여성의 날은 모두의 축제! [3.8여성의날에 참가했어요] 여성의 날은 모두의 축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작년 3월 처음으로 성소수자 노동권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여성의 날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단지 집회에 한 번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의 날을 ‘현재적 의미’로 되새기고 ‘성소수자의 내용’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103년 전 여성노동자들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길 위에 섰던 것처럼, 성소수자들도 그렇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노총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하는 여성의 날 기획단에 동인련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이 읽게 될 자료집에 들어갈 내용을 고심해서 함께 만들었어요. 일터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차별받는 것처럼,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터에서 차별받고 있는 성소수.. 201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