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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아시아 선진국 MSM&TG HIV/AIDS 회의 참가 후기 첫 시작을 함께 한 첫 번째 경험 -12월 제1회 아시아 선진국 MSM&TG HIV/AIDS 회의 참가 후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던 12월의 초입, 나는 나의, 비록 짧지만, 동인련 활동에서 가장 특별한 활동 경험을 하게 되었다. 바로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싱가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선진국 MSM&TG HIV/AIDS 회의’에 동인련 활동가의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것이었다. 그동안 종로나 이태원 근방에 한정되어 있었던 활동의 지평을 전국을 넘어 국제적인 영역으로 넓히는 경험이었기에 학기 중 임에도 자원을 했었고, 꽤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었다. 처음이라 신고식을 호되게 치르는 건지, 나의 첫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인천공항의 기상악화로 연착, .. 2011. 1. 10.
동성애 혐오와 차별의 경계에서 인권을 외치다! 동성애 혐오와 차별의 경계에서 인권을 외치다! 인권활동가들이 뽑은 10대 인권뉴스에 영광스럽게도(?) 이 뽑혔다. 저열한 거짓말로 동성애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일간지 광고 어록들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등 그동안 있어왔는지도 의심스러운 단체들의 동성애 반대 선동은 동성애자들의 삶의 역사를 무참히 짓밟았다. 동성애자에서 이성애자로 전향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자기고백이 조선일보 전면광고로 나오고 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보수교계까지 발 벗고 나서서 동성애 반대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과 언론을 등에 업고 공세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폭력과 야만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2011년에도 동성애 혐오와 차별을 .. 2011. 1. 10.
‘실제’를 넘어 ‘실재’하는 게이들을 만나다 - 이혁상 감독의 <종로의 기적> ‘실제’를 넘어 ‘실재’하는 게이들을 만나다 - 이혁상 감독의 2008년에 케이블 방송국인 tvN에서 방영했던 게이 프로젝트 의 ‘한국 방송 사상최초! 100% 실제 게이 출연! 금단의 벽을 넘다!’라는 선정적인 홍보문구를 기억하는가? 이 프로그램을 보면, 카메라는 등장인물들이 ‘커밍아웃’하는 순간을 말 그대로 훔쳐본다. 그것은 선정적인 무언가를 갈구하는 관음증적인 시선에 대한 보답이다. 그들의 커밍아웃은 상대방에게서 공감의 눈물을 얻어내기도 하고 카메라를 회피하는 부정과 경악의 몸부림을 유발하기도 하며, 커밍아웃이라는 폭발적 사건의 감상적인 기록에 집중한다. 그것은 일반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의 다름 아니다. 이로써 ‘독립 장편 다큐멘터리’라는 낯선 형식을 빌어 제작될 수밖에 .. 2011. 1. 10.
<2010년 동인련 송년회 스케치> 2010년을 떠나며... 막 2010년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달력에 적힌 ‘이공일공’이라는 숫자를 보고 마치 공상과학영화 같다고 생각했었다. 무엇보다도 그런 숫자로 카운트 되는 시대에 아직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무엇인가 새로 시작될 것 같은, 그 시작을 보게 되는 것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기대가 많았던 한 해였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속눈썹에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와 있는 서른 살을 맞이해야 했던 해였고, 동인련으로서는 좋든 싫든 새로운 변화들에 발맞춰 성장해야 했던 해였다.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한해 우리는 꽤 성공했던 것 같다. 그런 2010년을 떠나보내기 위해 46명의 회원들이 망원동에 있는 민중의 집에 모여들었다. 동인련에 가입한지 이제 .. 2011. 1. 10.
Don’t Ask Don’t Tell 묻지도 말하지도 마라 Don’t Ask Don’t Tell 묻지도 말하지도 마라 마침내, 미군에서 복무하는 동성애자들에 관한 “묻지도 말하지도 마라Don’t Ask Don’t Tell(이하 DADT)” 정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종용으로 의회에서 폐지되었다. 이것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감추지 않고서 군복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한 오랜 투쟁을 통해 획득한 시민권의 진일보로서 많은 미국 국민들이 이를 축복하고 있다. 아마도 그와 관련한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미국 정책에서의 이런 변화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동성애자인권 운동은 군대에서 명예롭게, 그리고 당당히 복무하기 위한 기회를 얻고자 했던 군인.. 2011. 1. 10.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논문 시상할 자격있나! - 2010년 인권논문 수상을 거부하며 - 동성애자인권연대는 2010년 인권논문 일반부 우수상 (보이지 않는 노동자, 일터에서의 성소수자 차별실태 분석) 수상을 거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우리가 과연 인권논문 수상을 기뻐할 수 있겠는가!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인권위원들과 전문위원들의 사퇴, 전국의 인권시민단체들의 사퇴압력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인권위를 운영하고 있고 독립성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장애인들의 정당한 요구마저 경찰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묵살해버렸다. 인권논문 대상은 을 주제로 한 것인데 장애인들의 인권은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안에서 무너졌다. 인권논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2010. 12. 7.
2011년 HIV/AIDS 예산안! HIV/AIDS 감염인을 위한 예산인가? 2011년 HIV/AIDS 예산안! HIV/AIDS 감염인을 위한 예산인가? 서민희망예산? 서민절망예산! 이명박 정부는 6·2지방 선거 이후 파격적인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 정책'들을 쏟아냈다. 김황식 총리가 대독한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공정사회와 더 큰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 서민희망 미래대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생애단계별, 취약계층별로 8대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서민희망예산'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32조원의 예산을 보건복지부를 비롯 부처별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편성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309조6천억원 중 복지예산이 86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복지예산 세부 내역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연증.. 2010. 11. 26.
평등권 침해! 사생활 침해! 군형법 92조는 위헌이다! 군형법 92조는 위헌이다! 헌법재판소는 사실을 오도하고 왜곡하는 흑색선전에 속지 말라! 오늘 우리는 동성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고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모독하고 있는 일부 보수교계, 단체들의 행동들을 보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헌법재판소 앞에 섰다. 지난 10월2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군형법 92조의 '계간' 등의 조항이 동성애자의 평등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 등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표명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보수교계와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의 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표명을 강력히 비판하며 군대 내 동성애를 허용하면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겠.. 2010. 11. 25.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문]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 올바른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차별이다 2010년 9월 29일 조선일보 지면 하단에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왠말이냐”라는 광고에 이어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 라는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를 게재한 과 측(이하 바성연 등)은 ‘동성애자 AIDS 감염률이 일반인의 730배’이며 ‘동성애는 문화적환경적 요인으로 학습되며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 AIDS 감염률이 일반인의 730배’라는 주장은 어떠한 의학적 근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기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성연 등은 동성애를 .. 2010. 10. 29.
동성애혐오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최근 동성애혐오 조장 세력의 준동에 대항하는 활동을 조직하면서 우리는 많은 고민 지점에 부딪혔다. 저들의 목소리에 일일이 반응하면 저들만 부각시켜주는 게 아닐까? 왜 하필 ‘지금’인가? 동성애혐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나는 지금까지 동성애혐오에 대항한 활동을 돌아보면서 동성애혐오에 어떻게 맞설 것인지에 대해 풍부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이 글을 썼다. 2010년 5월 한참 김수현 작가의 가 화제가 되고 있었다. 나는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 친구들로부터 동성애자들의 삶을 꽤 진지하고 진실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오늘날 동성애 코드나 소재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가족극으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가 동성애자를 가족 속에서 그린다는 얘기를 듣고 나또한 드라마의 전개가 사뭇 궁금해지던 터였다.. 2010. 10. 20.
무지개빛 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디딤돌을 놓다! 교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이야기 - 무지개빛 학교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디딤돌을 놓다 - 2010년 9월 교사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이야기 업그레이드판이 발간되었다. 2007년 처음으로 기획되어 초판으로 제작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007년은 청소년 회원도 없고 단지 필요성만으로 집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청소년들이 제작에 반드시 참여해야 올바른 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지침서에 온전히 담길 수 있다면 이 지침서를 접하는 독자로 하여금 진실과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2년 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에 청소년 회원들이 많이 늘어났다. 청소년 자긍심팀도 구성하고 무지개학.. 2010. 10. 19.
동성애자와 이성애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공동체를 꿈꾸다. - ‘차별없는 세상을 향한 기독인연대’를 이끄는 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인터뷰 가을 햇살이 눈부신 9월 마지막 주, 명동에 위치한 향린교회로 향했다. 오전 시간 명동의 한가함이 또 낯설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이하 차세기연)를 이끄는 활동가이며, 대표적인 진보 기독교회인 향린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계신 임보라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동인련과 차세기연은 최근 극우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 조장에 대응하기 위해 ‘열림’이라는 공동의 모임을 만들고 여러 활동을 함께 해오며 급격히(!) 가까워졌다. 기독교에서 가장 불편하고 불쾌한(?) 주제인 동성애를 가지고 보수 우익 기독교와 정면 승부를 택한 그녀, 이것만으로도 매우 설레는 만남이다. 발걸음이 빨라진다. 역시! 월요일의 교회는 적막하다. 북적거.. 2010. 10. 19.
여러분에게 ‘바르고 참된 것’은 무엇입니까? 이 글은 2010년 10월6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렸던 드라마 비난하고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회원 우주님의 발언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 자긍심팀의 우주입니다. 제가 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유는 여러분에게 간단한 질문 하나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은 ‘바른 것’이나 ‘참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이나 ‘다수의 생각이나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만약 제가 지금 “한국의 왼손잡이는 다수의 오른손잡이에 비해 ‘다른 사람’입니까, ‘틀린 사람’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 2010. 10. 19.
‘사랑’은 살아 숨 쉬는 생명, 바로 우리 본연의 모습입니다. 이 글은 2010년 10월6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열렸던 드라마 비난하고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별없는 세상을 여는 기독인 연대’ 방랑돌고래님의 발언문입니다. 우리는 ‘보수기독교 집단’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 동성애자 중에는 교회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듣고 자괴감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혐오발언을 멈추지 않고, 심지어 신문에 광고를 내지요. 이들은 성서가 ‘억압과 불의, 탐욕,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성(Sexuality) 특히 ‘동성애’를 희생양 삼아 그들의 도덕적 불의를.. 2010. 10. 19.
동성애자와 기독교인? 막 자정이 지날 무렵부터 오랜 친구들을 비롯해 새로운 친구들이 종로에 모여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와 웃음을 나누면서 길고도 멋진 밤을 보냈다. 새로 사귄 내 친구 한명이 자기처럼 젊은 게이 친구 하나가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길, 기독교인이 아닌 자기에게는 그게 큰 이슈는 아니지만, 게이이자 기독교인인 친구는 정말로 큰 고민이라는 것이다. 내가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서 그러한 질문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분열감을 느끼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문제 될게 정말로 하나도 없다고 재차 확인시켜 주고 싶었다. 물론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동성애혐.. 2010. 10. 19.
<종로의 기적> 그리고 커밍아웃 막연하게 그려지는 존재 흔히 게이를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자기 관리에 능숙한 전문직’을 연상케 하는 이야기나 글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강연을 가거나 어느 공간에서 커밍아웃을 할 때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게이가 아니어서 당황하셨죠?’하는 이야기를 내 스스로 할 때도 있다. 대중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게이 캐릭터 혹은 실제 게이들의 모습을 보면 멀끔한 모습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정체성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주변인들에게 시선을 돌리기기 쉽지 않은 듯하다. 설마 내 친구, 내 가족, 내 직장 동료가? 편견은 그 뿐만은 아닐 것이다. 얼마 전 조선일보 하단 광고에 등장한 ‘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에 걸리면 SB.. 2010. 10. 19.
동인련 인터뷰집『여섯 빛깔 무지개』출판을 준비하며 팍팍한 한국에서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취지에서 동인련이 구상한 인터뷰집『여섯 빛깔 무지개』가 ‘아름다운 재단’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출판지원사업에 선정된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꾸려진 출판팀이었지만 모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개진하면서 머리는 단단해져갔다. 그리고 다행히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맨땅은 염려했던 것보다는 물렁해서 한번 부딪쳐볼 만한 자신감도 얻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노력과 여러 가지 행운이 겹쳐지면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출판사와의 계약을 무사히 성사시켰다. 기꺼이 우리의 희생량(!)이 되어준 출판사는 진보적인 사회과학 서적을 내놓으며 인지도를 높여간 ‘시대의창’이었다. 우리가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메이저급’.. 2010. 10. 19.
[회원인터뷰] 게이 페미니스트로서 사는 삶 -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서리와의 인터뷰 2010년 4월10월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으로 소풍을 간 적이 있다. 창작시도 짓고, 그림도 그리고, 함께 싸온 도시락도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대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산책도 했다. 회원모임에 처음 나온 서리는 조금 어색한 모습으로 조용히 있었지만 몇 마디 나누다 보니 그가 몇 개월 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에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명으로 후원을 하고 있어서 잘 몰랐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리는 여성주의 관점을 가지고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는 게이다. 개인사로 들어가면 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이지만. 서리만의 묘한 매력을 남겨두기 위해 여기서는 담지 않겠다. ^^ 정욜 : 서리 두 번.. 2010. 10. 19.
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발족기념 간담회 후기 - 급조되었지만, 이미 준비된 시작 준비 두어 달 전인가 정숙에게서 HIV/AIDS 인권팀 첫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굳이 팀을 만들지 않았던 시절부터 동인련은 감염인 인권활동을 주력사업으로 해왔는데, 팀을 만든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리고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하게 될지도 자못 궁금했다. 그렇게 찾아간 첫 모임. 우리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나 정보들을 공유했고, 앞으로 인권팀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지도를 그렸다. 그리고 간담회를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 인권팀 두 번째(세 번째였나?) 모임에서였다. 간담회라는 격식을 갖춰 일종의 ‘신고식’을 하자는 것이다(귀찮아 -_-). 새로운 행사나 캠페인을 꾸리게 될 때, 으레 총대 맬 사람이 먼저 입을 열게 된다는 불문율이 있기.. 2010. 10. 19.
동성애자 커뮤니티 안의 트랜스혐오 질리언 T. 웨이스 2009년 12월 11일 최근, 게이 운동 역사의 한 아이콘인 로널드 골드가 트랜스혐오적 독설을 빌레리코 프로젝트에 게시했다. 나는 골드로부터 우리 역사에 관한 무언가를 배우길 기대했고, 분명히 뭔가 배웠다. 비록 내가 바라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글은 다양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가진 우리 독자들에게 상처를 줬다. 그 글에는 독자들이 느낀 고통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 글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 결국 나는 한밤중에 일어나 이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보다 노골적이긴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결코 골드 혼자만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이 .. 2010.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