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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동인련이 띄우는 연대와 나눔의 요청 이경(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올해 동인련이 열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그동안 동인련이 만난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일일이 다 쓰지 못할 정도지요. 어쨌든 자취방 한구석에서 몇몇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된 동인련이 월 50만 원도 되지 않는 회비로 사무실을 운영하던 때를 지나, 이제는 35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한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당장 다음 달 월세가 밀릴 걱정도 하지 않게 되었고, 작년부터는 한 명이지만 전임 상근 활동가를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인련으로서는 꿈같은 일입니다. 단체 운영을 위한 비용을 전부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 등 동인련 운영과 인건비, 그리고 일상 활동을 위한 비용은 모두 월회비에서 나갑니다. 깐깐한 운영원.. 2012. 8. 6.
무지개 텃밭, 동인련 사무실을 위해 작은 씨앗 하나 심자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충정로 사무실로 이사온 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회원이 올 수 있는 공간은 처음부터 엄두내지도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마련한 1,000만원 보증금과 월세 50만원이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전재산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촌스러운 녹색 페인트가 거칠게 칠해져 있고 문을 들어서면 음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지금의 사무실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얻은 소중한 공간입니다. 아파트 관리를 하는 옆집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실 때마다 우리의 정체를 들키지 않을까, 너무 시끄럽다고 핀잔주시는 건 아닐까 가슴을 졸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간판하나 제대로 내걸지 못하고 누가 물어보면 ‘레인보우 출판사’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것도 참.. 2012. 8. 6.
2012년 5,6,7월 동성애자인권연대는? 5월 4일 (금) 네 번째 시간 - 성노동, 너와 나의 거리장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5월 10일 (목)가톨릭대 여성학 특강 장소: 가톨릭대 5월 11일 (금)짝꿍 1기 마무리 모임장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 5월 12일 (토)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 day) 기념 걷기 캠페인장소: 청계광장 5월 12일 (토) 함께 읽기 모임 : 두 번째 시간장소: 서강대학교 5월 15일 (화)상지대학교 여성학 특강 장소: 상지대학교 5월 15일 (화)HIV/AIDS인권팀 단체방문. 가톨릭레드리본센터 간담회장소: 가톨릭레드리본센터 5월 17일 (목)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 day) 기념 기자회견 "성소수자 혐오는 폭력입니다!"장소: 광화문 광장 5월 17일 (목)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새.. 2012. 8. 6.
인권과 다양성이 담긴 알록달록 무지개 텃밭 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회원은 동인련에 가입한 지 7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사무실에 와보지 못했습니다. 높은 계단이 없어지면 휠체어를 타고도 사무실에 올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 조금 더 넓어진다면 더 많은 일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벌일 수 있습니다.동인련 회원들이 원하는 다목적 교육실, 딱 33㎡(10평)이 더해지면 가능합니다. 동인련이 만든 공간은 인권의 가치를 담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알록달록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간을 만듭니다. 2012. 8. 6.
후원이 쑥쑥! 인권이 주렁주렁! 무지개 텃밭을 넓혀주세요! 무지개 텃밭은 당신의 텃밭이에요. 당신이 씨앗을 심는 만큼,당신이 물을 주고 아끼는 만큼 성소수자 인권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요!무지개 텃밭 가꾸기! 어렵지 않아요~원하는 방법으로 후원의 나무를 쑥쑥 자라게 해주세요! 1. 씨앗심기무지개 사각 저금통에 동전을 꽉꽉 채워 보내주세요.예쁜 저금통은 인테리어로도 활용하세요.lgbtpride@empal.com으로 이름과 주소를 적어서 신청하시면 우편으로 보내드려요. 2. 모종심기내가 낼 수 있는 만큼의 총 후원금액을 정하고 1~10회까지 나누어 무지개 텃밭을 후원할 수 있어요. 3. 나무심기 동인련을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면, 정기 CMS 후원을 신청하세요.http://www.lgbtpride.or.kr/ 에서 지금 바로 후원 신청이 가능해요! - 무지개 텃밭 후.. 2012. 8. 6.
동인련 만랩 찍기 프로젝트: 무지개 텃밭 넓히기 매뉴얼 우리를 적대하는 세력들은 수많은 자본과 권력을 가진 만랩들이다. 우리는 이제 가죽재킷에 단검을 든 저랩 흔히 쪼랩이라고 말하는 상태이다. ‘니 랩에 잠이 오냐’라는 상투적인 말은 제외하더라도 어쨌든 우리는 강해져야만 한다. 강해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전통적으로 쓰였던 방법은… 바로 현질이다. 여기서 현질이란 쉽게 말해 현금으로 강력한 아이템을 사서 단시간 내에 비약적으로 강해지는 금단의 방법이다. 그렇다. 우리는 현질을 해야 한다. 현질로 넓은 사무실과 막대한 활동비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우리를 만랩으로 이끄는 방법인 것이다.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현질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돈이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기획했다. 후원 캠페인 무지개 텃밭을! 이름은 무지.. 2012. 8. 6.
[무지개 텃밭 기념]사진으로 알아보는 사무실의 아름다운 광경 강양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무지개 텃밭 캠페인을 벌이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무실 이전이라고 한다. 사무실의 참상을 고하고 후원을 얻어내기 위해 강양이 직접 나섰다. ※주의※ 이 사진들은 손 떨림에 대한 보정이 전혀 없다. 어플 다운 방법도 모르고 심지어 술 취하면 전화 거는 법도 까먹는 필자의 갤럭시S2 LTE로 찍은 것임을 알려둠. 1. 사무실까지 사무실이 위치한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 옆에 오토바이를 보면 알겠지만 꽤 계단이 꽤 높음에도 불구하고 난간 같은 안전장치는 없다. 역시 우리는 호기로운 기상을 가진 민족. 눈이 와서 미끄러진다면 뒤통수나 다른 신체부위로 호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우편물 함 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줬다는 시계. 가까이서 보니... 김상현 국회의원이 준 시계.. 2012. 8. 6.
외로움에 대하여 얼마 전, 5년째 베프인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친구는 나의 협박에 반 강제적으로 나를 받아들였고 내 결혼식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했다. 행복했다. 약 2년 전에 처음으로 ‘게이로 산다는 것’이 인간관계에 아주 기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못하고, 어느 정도 이상은 절대로 마음을 열지 못하게 만드는 그 무엇.분하고 억울해서 자다가 깬 그날 새벽, 블로그에 글을 마구 적었다. 마음을 열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이란 상처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날 괴물 보듯 할 거라는 걱정과, 그런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마음을 빚지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절친한 동생은 얼마 전에도 내게 이런 말을 했다.“버려지기 전에 버려야 해요.”반은 맞는 말이다. 버.. 2012. 8. 4.
#1 자선이라는 나눔과 연대라는 나눔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0년대 대표적인 영국 밴드 스미스의 보컬 모리씨는 영국의 유명한 자선 공연이었던 ‘라이브 에이드’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를 돕자는 거라죠? 하지만 그쪽 사람들이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던가요? 단언컨대, 대처 및 왕실 가족이라면 ‘라이브 에이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신속한 방법으로 10분 안에 그 문제를 해결했을 겁니다만, 밥 겔도프 이하 사람들은 여왕에게 대들기엔 너무 간이 작았고 그래서 결국 그런 식으로 없는 사람들 주머니나 공략하기로 한 겁니다." 지금 동인련, 그러니까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아주 오랜만에, 내가 이곳에 발 담근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후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 나는 모리씨의 저 .. 201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