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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성소수자88

청소년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옥(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느니라(요한복음 9장 1~3절)’ 원고 부탁을 받고 먼저 떠오른 말씀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저의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 우리 가족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얘기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 아파하시는 부모님과 자녀가 하루라도 빨리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들이 청소년이었을 때를 되돌아봅니다.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복도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서 괴롭지만.. 2013. 4. 19.
학교 유령 홍의표(서울신방학초등학교 교사) 이름은 있으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런 존재를 유령에 비유하곤 한다. 학교라는 공간에도 그런 유령 같은 존재들이 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들 중에는 욕이 꽤 포함되어 있다. 욕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자기가 사용하는 욕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정말 상대에게 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학생들은 그저 습관적으로, 혹은 재미삼아, 아니면 친구 사이에 친근함의 표현으로 그런 말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욕들 중엔 때로 상대를 경멸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하는 것들도 있는데 그 대부분이 소수자를 빗댄 표현들이다. “병신”, “미친~” 등의 말은 신체적 장애나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빗댄 표현으로 과거 우리 문.. 2013. 4. 19.
천주교인들의 육우당 10주기 추모 메시지 사랑이신 주님, 육우당 형제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차별과 고통 속에 아파해야 했던 영혼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시고, 저희가 서로를 더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 김경희 아네스 수녀 (천주교인권위원회) 육우당 님의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인이 바라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호중 사도요한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이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고인의 아름다운 삶이 차별 없는 세상을 앞당기리라 믿습니다. - 권오광 모이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모든 이들을 평화의 안식으로 인도하시는 주님,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육우당 형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 박순희 아네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고문) 여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 2013. 4. 19.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벌써 10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돌아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답답한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교계 단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저렇게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도 똑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침묵하고 있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동인련과 한기연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강문희 (한기연) 학내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어느 곳에서라도 힘이 닿는데까지 많은 지지를 보내드리고 연대.. 2013. 4. 19.
차세기연(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거룩함의 가면을 쓴 혐오로 살인하는당신은 주님의 자녀입니까“죄 없는 사람을 죽인 피가 그 성읍 한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다.”(겔 24:7 전반부 – 새번역)-차세기연 동성애는 순수하며 동성애자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동성애를 비난하는 그들의 무지가 미울 뿐, 그들을 미워하진 않겠습니다.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했으니까요.- 아이몽 (차세기연) 나는 나로 살고 싶습니다.기독교인이자 동성애자인 나로 살고 싶습니다.단지 그것뿐입니다.-하늘안개 (차세기연) 사랑은 죄악이 아닙니다.혐오감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랑을 죄악화 하는 것이 죄악입니다.- 다윗 (차세기연) 당신의 스러짐 뒤에도 아직 불의가 가득한 이 땅에서십 년의 세월 동안 나는 그저 무기력과 나약함으로 살았습니다.응원해 주세요, 당신과 내가 믿.. 2013. 4. 19.
LGBT 인권포럼 청소년 섹션에 덧붙여 - “괴물은 없다”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 학교는 전혀 평등하지 않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못해서, 뚱뚱해서, 못생겨서, 가난해서, 장애가 있어서, 동성애자여서 차별받는다. 또래 학생들로부터는 물론 교사들도 이러한 차별에 동참한다. 이 중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가장 합법적으로 차별을 받는데, 이들은 교사들로부터 갖가지 모욕을 듣는다. 교사들은 “그러다 너의 인생은 망할 것이다"라는 끔찍한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문제는 그런 모욕을 듣는 학생조차 이런 모욕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적, 돈, 외모, 장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 학교의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고 이 계급은 어느새 모두에게 무언의 동의를 받는다. 학교 폭력을 그저 방관하기만 하는 아이들은 쉽게 이렇게 말하곤 한.. 2013. 3. 13.
아직 꼰대일지도 모르는 드람의 꼰대(나이주의)일기 - 성소수자 커뮤니티 드람 (동성애자인권연대) “제가 나이 더 어리니까 그냥 편하게 말 놓으셔도 돼요. 저도 그게 편해요.” 열아홉 살이었던 내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처음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접하고 그곳 사람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그렇다. 나는 꽤나 꼰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었다.(두둥!) 그런 말을 했던 내가 지금부터 쓸 글은 두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나이주의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러닉하게도. 음… 그렇다고 지금은 꼰대가 아닌 건가? 하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애매하게 저런 제목을 지었다. 나름의 자기반성, 혹은 방어책이랄까.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내가 활동하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들(친구사이, 동성애자인권연대)에 대해 하나하나 썰을 풀어보도록 하자. 호호. - ‘동인.. 2013. 3. 13.
故육우당 10주기 기념 사업을 준비하며 - 2013년 故육우당 10주기가 갖는 의미, 그리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활동 정욜, 상근 (동성애자인권연대) 1. 육우당 육우당은 동인련 청소년 회원으로 2003년 4월25일 사무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도 남길 만큼 마지막 3개월은 동인련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이라고 삭제권고를 내렸지만 한기총은 '국가가 앞장서 동성애 확산을 조장 하냐'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즈음 육우당은 우리를 떠났고 유서에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그의 죽음을 100% 교계의 책임으로 넘길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야만 했던 그는 분명 열악하고 비참했던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후 매.. 2013. 3. 13.
청소년 성소수자 또래상담가 양성교육을 다녀와서 이상연 (청소년 성소수자 또래상담가 양성교육 참가자) 한 달에 서너 번 문득문득 생각나는 동인련. 여느 때처럼 동인련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읽으며 스크롤을 내리는데 왼쪽 하단에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또래상담과 인권교육을 시작합니다!’라는 하늘색 위젯이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에 또래상담과 인권에 관심이 많아서 위젯을 클릭했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참가 신청서를 다운로드했다. ‘지금 고3인데 공부는 안하고’, ‘아빠한테 걸리면 어쩌려고’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아무것도 집중을 못했고, 고민고민 하면서 ‘내가 미쳤구나’하는 마음으로 헤헤거리며 참가신청서 양식을 채우고 있는 내 모습. 이게 어쩌면 내 삶의 큰 변환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전 왠지 모를 긴장감에 두 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2013. 3. 13.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청소년 보호라는 이름 아래 성소수자 혐오를 숨기는 마포구청에 더 화가 납니다. 마포구청이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에서 현수막 게시를 요청한 문구가 청소년들에게 유해하고,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현수막 게시내용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인권에 기반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오히려 명분없는 청소년 보호논리로 현수막 게시를 거부하고 양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분명 차별행위입니다. 우리는 특히 청소년 보호라는 이름 아래 현수막 게시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더 분노합니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사람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와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머리글자), 우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다”는 현수막 내용이 청소년 보호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 말이 공무원의 주관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마포구.. 2012. 12. 11.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부쳐 - 학생인권조례가 살아있는 권리가 되기 위해서 오김(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 활동가) 201*년 신문기사 201* 3월 호모포비아 없는 학교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전국회의 개최교육과학기술부 지원교과부 관련 전문가, 교육전문가, 인권전문가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 내 동성애 혐오 상황에 대해 질적 조사를 실시고하고 학생과 교사 대상 동성애혐오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활동으로 한다. 201* 4월올해 4월부터 교과부의 학교폭력대응팀은 학교폭력관련 대책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동성애혐오적 괴롭힘 금지에 관한 학교지침을 준비하고 있고 학교를 감사하는 교육청 내 기구들은 레지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섹슈얼 학생들에 대한 동성애혐오적 괴롭힘과 이들의 안전을 감사내용에 포함하기로 하였다. 201* 9월트렌스젠더 학생.. 2012. 12. 3.
봄보다, 꽃보다 아름다웠던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 피우다’ 거리 캠페인 모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가 많이 내렸던 4월 22일 일요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거리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동인련에 가입하고, 웹진팀으로서의 첫 활동을 가게 된 청소년 캠페인 취재.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그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체 비는 왜 내리는 걸까요. 아쉬움 반 기대 반인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하는 4호선을 탔습니다. 전날 청소년자긍심팀에서 캠페인 준비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가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일찍 가서 준비를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밥은 먹고 가야지’하며 밍기적거리고 나니 고작 40분 먼저 도착.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습니다. 내리는 비를 가려 줄 천막을 치고, 홍보.. 2012. 5. 6.
<우리지금만나> 첫 번째, ‘언제부터 어른이지? - 청소년, ’조건‘없는 인권을 이야기하다’ 쥬리(동성애자인권연대 교육팀) 청소년 인권 문제는 사회에 너무나 만연한 ‘미성숙하다’는 편견 그리고 학교나 가정 등의 제도적 장치들로 인해 가장 첨예한 토론거리가 되곤 한다. 운동사회 내에서도 청소년 인권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청소년을 차별하는 사람들이 많고, 청소년들 스스로 자신들이 ‘어른보다는 미성숙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도 청소년과 비청소년 간의 갈등이 있어왔고, 성소수자 속의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여 성소수자 내에서 다양한 소수자와 소수성을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인 의 첫 프로그램으로써,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로 결정했다. 또한 누군가가 가르치고 누군가는 듣는 형식이 아니라, 자유롭고 솔직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 2012. 5. 3.
네 번째 청소년 성소수자 캠페인을 기획하며 청소년자긍심팀 은찬 어느새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던 꽃샘추위도 가고, 한결 봄냄새가 납니다. 봄이 온다는 뜻은 제가 조금 더 분주해져야한다는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늘 새해를 시작하고 맞는 큰 행사로 바로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캠페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제가 캠페인 관련해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왠지 부담감이 덜 듭니다. 작년에는 글도 급하게 써야했고 무엇을 했고 무엇이 남았는가 하는 ‘보고’ 형식의 마음이 담기지 않는 글을 썼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웹진 글을 뒤져보니 작년이 세 번째더라고요. 아, 진짜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라고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처음 기획했을 때, 그리고 두 번째. 그리고 작년. 매년 새롭고 조금.. 2012. 4. 9.
2011년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한 '무지개학교 놀토반'을 돌아보며 2011년 ‘무지개 학교 놀토반(이하 무학놀)’ 을 돌아보며 1. 2011년 무학놀 편성 횟수 2011년 2월 26일 무학놀 겨울 2011년 7월 9일 무학놀 여름 2011년 10월 22일 무학놀 가을 이렇게 세 번의 무학놀이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2011년 무학놀 평가!! 꼬우!!!! 2. 2011 무학놀 평가 2-1. 무지개학교 놀토반 겨울 먼저 2011년 2월에 있었던 무학놀 겨울편입니다. 이때는 향린교회에서 ‘It gets better’이란 주제로 무학놀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기소개 프로그램인 빙고, 키워드토크,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보내는 ‘It gets better’ 광고 만들기였습니다. 일단 2월에 있었던 무학놀 겨울은 프로그램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주제로 진행되었던.. 2011. 12. 23.
청소년 성소수자 20명의 이야기를 담다! - 인터뷰 책을 출간하며. 청소년 성소수자 20명의 이야기를 담다! - 인터뷰 책을 출간하며. 2008년도 2월 일거에요. 제가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경험은. 당시 동인련에 활동하는 선배가 청소년 성소수자 관련한 인터뷰가 필요해서 요청했었죠. 그 때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게이라고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게이’라는 주제로 뭔가 나에게 다가온 건 조금 두렵기도 했으니깐요. 하겠다고 확신이 잘 안서더라고요. 제가 기억하는 그때 당시의 저는 열심히 방황하던 철없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래도 뭔가 이끌리는 마음에 결국 인터뷰를 하게 되었죠. 인터뷰 하는 장소까지 마음이 두근세근 거리고, 혹시 나쁜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다행히 인터뷰를 진행하시는 분은 친절하신 대학 교수님이셨는데, 그 때 느낌은 정말 어지럽고.. 2011. 12. 22.
2011 무지개학교 놀토반 in SUMMER를 다녀와서. 2011 무지개학교 놀토반 in SUMMER를 다녀와서. ‘무지개학교 놀토반(이하 무학놀)’ 행사가 있던 7월 9일 토요일 아침, 나는 서울역에서 청소년자긍심팀 팀원들을 만나 간단하게 장을 보고 만해NGO센터로 갔다. 책상과 의자정리를 하고 오늘 행사에 필요한 기계들을 체크하고 나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행사시작 시간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무학놀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람들 중에는 늘 보던 사람도 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고 그에 반면에 그 날 처음 뵙는 분들도 조금 있었다. 그렇게 무지개학교 놀토반 행사가 시작되었고 첫 프로그램은 자기소개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번 무학놀에서도 했었던 빙고게임이었다. 그때는 내가 라틴(청소년성소수자커뮤니티) 내에서 애인도 있었고 그 .. 2011. 8. 4.
‘무지개학교놀토반’을 바라보는 성소수자로서, 혹은 기획자의 한명으로서 ‘무지개학교놀토반’을 바라보는 성소수자로서, 혹은 기획자의 한명으로서 1. 제가 게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이후 지난 2년, 그 중에서 동인련이라는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로 반 년 남짓. 나름대로 격렬했던 그간을 돌아봤을 때, 청소년기라는 인생의 1막은 과연 어떤 느낌으로 남았을까요. 물론 행복할수록 좋은 것이겠지요. 그리고 지금 와서 되돌아볼 때, 저는 제 지난 2년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의 정점에는 어떤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이라는 곳은 특정한 실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와 있는 와중에는 더 이상 방패를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혹은 더 이상 옷장으로 숨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그곳은 다른 모든 ‘이성애적인’ 일상과 구분되는 어떤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그.. 2011. 8. 4.
많은 청소년 친구들이 함께해서 더 뿌듯했던 거리캠페인 많은 청소년 친구들이 함께해서 더 뿌듯했던 거리캠페인 어느덧 세 번째입니다. 작년에 캠페인이 끝나고 너무 지쳐서, ‘내년에는 진짜 못하겠다, 해도 간략하게 하자’라고 불평했는데, 벌써 1년이 지나고 세 번째 캠페인을 마쳤습니다. 캠페인을 하기 전부터 청소년 팀은 이미 시끌시끌했습니다. 새로운 청소년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서 회의를 할 때마다 좁은 사무실이 꽉꽉 차기도 했죠. 그래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이번 캠페인은 더 힘이 났던 것 같았습니다. 캠페인 당일 집을 나오면서 무척이나 좋은 날씨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바람만 조금 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무실에 들려 짐을 옮기는데, 작년보다 훨씬 많은 짐 덕분에 ‘내년에는 더 늘어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대학로에 도착하.. 2011. 5. 17.
4월24일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가 거리캠페인에 함께해요!! 2011. 4. 20.